문학동네에서 '인문 서가에 꽂힌 작가들' 시리즈의 일환으로 안토니오 타부키 선집 세 권을 내놨다. 프랑스 작가인 조르주 페렉과 독일 작가인 빌헬름 라베의 책이 이미 이 시리즈로 소개 된 바 있다. 안토니오 타부키는 지난해 이 맘때 타계했다. 타계 1주기만에 한국에서 안토니오 타부키의 선집이 빛을 보는 셈이다. 안토니오 타부키(Antonio Tabucchi)에 대해서는 이탈리아 작가이고 한국에 소개된 그의 소설 <페레이라가 주장하다>밖에 모르고 있었는데, 이번 선집으로 그의 철학적 면모도 다소 엿 볼 수 있게 되었다.

 

  

 

첫 번째 책으로 <꿈의 꿈> (원제: Sogni di sogni. 1992년작)가 선정되어 나왔다. 번역은 세 권 다 이탈리아 문학 번역을 활발히 하고 있는 박상진 교수가 맡았다. <신곡>과 <데카메론>을 완역한 역자라 그런지 믿음이 간다. 이 책에서는 세기의 작가들을 불러내어 알레고리 형식을 취하면서 꿈의 만찬을 그리는 책이라고 한다. 무슨 내용인지 짐작이 잘 안된다.

 

  

 

선집 두 번째 책은 <플라톤의 위염> (원제: La gastrite di Platone. 1998년작)이다. 처음에는 '플라톤의 위엄'인줄 알고 플라톤에 대한 철학적 담론이 있는 책인가 했더니 '위염'이었다. 이 책에서는 그의 서신, 인터뷰, 논평등을 추려모은 책이라 그의 지적세계와 지식담론을 읽어 볼 수 있는 책이라고 한다. 에드워드 사이드의 지식론과는 어떤 닮음과 어긋남이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선집 세 번째 책으로 <수평선 자락> (원제: Il Filo Dell'orizzote. 1986년작) 이 나왔다. 개인적으로 겉보기엔 가장 마음에 드는 책이다. 이 책은 추리, 탐정물 형식을 띤 소설이라고 하며, 한 인물의 삶을 중심으로 썼다고 한다. 이미 1993년 포르투갈의 페르난두 로페즈 감독에 의해 영화화까지 된 작품이라고 한다. 이 책마저도 무척이나 얇다.

 

 

 

 

 

 

 

 

 

 

 

 

 

 

안토니오 타부키의 대표적 소설로 <페레이라가 주장하다>가 이미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판으로 나와있고, 그의 단편이 포함된 유럽 소설집 <유럽, 소설에 빠지다 2>에도 수록되어있다.

 

 

 

 

 

 

 

 

 

 

 

 

 

 

 

그 외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작품인데, 올려볼 만한 것으로 을 꼽을 수 있다. 이른 시일 내에 국내에도 조만간 소개가 되지 않을까 싶다. <The women of Porto Pim>은 아직 미출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