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경제학자이자 파리사회과학고등연구원 교수인 로베르 부아예 (Robert Boyer)의 조절이론이 번역돼 나왔다. 책 제목은 <조절이론 1. 기초>라고 되어있는데 다음 편이 또 나올 것인지는 의문이다. 원서사항은 불어를 잘 몰라서 이리저리 뒤적거려본 결과 이 표지가 나왔다. 원서는 592페이지인데, 역서를 분권화 해서 출간할 계획으로 보인다. 1991년에 학민사에서 나온 <조절이론>판본이 있긴 한데 여기 올린 원서는 2004년에 출간된 1권 기초편이 맞다. 전에 있던 원서사항에 오류가 있어 위에 100자평을 남기신 독자분의 글을 보고 수정을 했다.

  

 

 

조절이론은 경제학 개념이라 생소하면서도 어디선가 들어본 느낌이 난다. 조절이론을 조사해보니 대충 이렇다.

 

 조절이론에서의 핵심개념은 접합(configuration)이다. 국제관계, 생산방식, 금융관계, 경쟁양태, 노사관계 등의 주요 부문들이 어떤 형태로 서로 맞물리느냐에 따라 세계적 체계건 국가적 체계건 계기적으로 변화해 간다는 것이다. 

 

단순히 인식한다면, 맞물림의 경제학, 상호작용의 경제학이라는 것인데, 원래 경제란 그런 것 아니었나? 다만 그 상호들간에 적절한 균형이 필요하다는 것일게다. 원서와 번역서의 페이지수도 그리 많지 않아서 부담이 없어 보이지만 경제부문 초심자들에겐 다가서기 힘들 수도 있겠다.

 

 

이 사람이 로베르 부아예 교수다. 1990년대 초반 R.브와예라는 이름으로 번역서가 소개되기도 했는데 위키피디아를 봐도 영어나 불어페이지만 있고 기타 언어 페이지가 없는 것은 의외였다. 한국에서는 유럽권 경제학파에게 워낙 냉담한 편이니 지금에서야 제대로 소개되는게 이상하지만은 않다. (2013.12.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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