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이 한국, 외국 작품을 떠나 풍성하게 쏟아져 나온 지난 주였다. 주 단위로 위시리스트를 짜는것을 올해부터 지양하기로 했지만 텀이 그렇게 돌아오니 결국 주 단위로 목록을 짜게 된다. 우선 한국 소설을 맨 첫번째로 띄워봤는데, 정해연의 <더블>과 남동진의 <어느 투자자의 고백>, 최은미의 <너무 아름다운 꿈>이 가장 눈에 먼저 들어온 한국소설들이다. <더블>의 경우 연쇄강간이라는 범죄를 소재로 해 두명의 인물을 병치시키며 이야기를 전개하는데, 잘만하면 나중에 영화로나 드라마로 각색할 수 있을 듯 하다. <어느 투자자의 고백>은 한 투자가의 30년 일대기를 서술하며 굵직했던 한국의 경제적 사건들을 소설로 만날 수 있다. 이야기는 허구일지 모르나, 개별 사건들은 사실인게 많다. <너무 아름다운 꿈>은 <현대문학>과 기타 매체에 실린 최은미의 중,단편을 모은 소설집이다. 2008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작가라 신진급에 속하는데,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가 되는 작가다.

 

 

 

 

 

 

 

 

 

 

 

 

 

 

역사소설을 주로 써 온 작가 김탁환의 장편소설 <뱅크>가 나왔다. 조선시대 커피의 도입을 그린 영화 '가비'의 원작인 <노서아 가비>를 쓴 작가이기도 하다. 이 소설도 제목만 보면 현대를 그렸을 것 같지만 속내는 일제와 조선 스페셜리스트간의 돈에 관한 암투를 다룬 소설이라고 한다. 앞에서 소개한 <어느 투자자의 고백>과 얼마전 우석훈 박사가 출간했던 <모피아> 그리고 김탁환의 <뱅크>를 읽는다면 근, 현대의 경제사 공부도 될 수 있을 듯 하다.

 

 

 

 

 

 

 

 

 

 

 

 

 

 

<에메랄드 궁>은 무려 1억원 고료가 걸린 세계문학상 9회 대상 수상작이다. 작가는 1994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작가 박향이다. 이야기는 대도시 외곽의 허름한 모텔 '에메랄드'를 무대로 펼쳐지는 도시 주변인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한다. <금지된 정원>은 일제강점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역사와 추리를 접목한 미스테리 소설이다. 파리 8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 김다은은 1996년 제3회 국민문학상으로 등단했다. <디저터>는 까멜레옹 출판사의 '본 트릴로지' 시리즈 두번째 책으로 나왔다. 뼈와 돌을 놓고 벌이는 SF소설이라고 하는데, 내용이 잘 상상이 가지는 않는다. 작가는 피아르 오 길린 (Peadar O Guilin)이라는 아일랜드 더블린 소재의 컴퓨터 회사 직원이라고 한다.

 

 

 

 

 

 

 

 

 

 

 

 

 

밀란 쿤데라 전집 12번째 책으로 <배신당한 유언들>이 출간됐다. 이 책은 소설은 아니고 작가의 유언과 죽음에 대한 수필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소돔 베를린>과 <반복>은 종문화사에서 출간하는 세계문학 시리즈인데 표지 디자인이 너무 구식이라 선뜻 손에 가지는 않지만 작품이 다소 생소한 작품들이라 읽어 볼 가치는 있는 듯 하다.

 

 

 

 

 

 

 

 

 

 

 

 

 

뉴욕 타임스 도서 순위에서 133주동안 베스트 셀러 목록에 있었던 <눈물의 아이들>이 출간됐다. 특이하게도 에티오피아의 현대사가 배경이라고 하니 낯선 세계를 소설로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될 듯 하다. <밤과 낮 사이>는 영미권 장르문학 작가 28명의 작품을 두 권으로 묶은 소설집이다. 주제도 다양하고 작가의 성향도 제각각이라 읽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권 당 2만5천원씩 하는 <주석달린 셜록 홈즈>시리즈가 나왔다. 판형도 국배판정도라 크고 양장이라 무겁기까지 하다. 홈즈 매니아나 추리소설 매니아는 필수로 구비해 둬야 할 듯 한 아이템.

 

 

 

 

 

 

 

 

 

 

 

 

 

위 올린 <밤과 낮 사이>와 <세계 추리소설 걸작선>을 같이 읽는다면 더할 나위 없는 주말이 될 것 같다. 동서양 추리소설의 명작들을 묶었다고 한다. <어바웃 어 보이>의 작가 닉 혼비는 영국에서 인기작가로 이미 정평이 나 있고 한국에도 몇 권의 소설집이 이미 출간되어있다. 2002년 기출간되었던 책을 오역과 오타를 바로잡아 다시 냈다고 한다. 이미 영화화도 된 작품이라 아는 사람은 다 알만한 작품인 것 같다. (난 몰랐다.)

 

 

 

 

 

 

 

 

 

 

 

 

 

 

<콜드 그래닛>은 스코틀랜드 작가인 스튜어트 맥브라이드의 하드보일드 소설이다. 말이 스코틀랜드 작가지 영국 작가라고 해도 무방하다. 다만 스코틀랜드 특유의 문학적 정서가 있는 모양인지 출판사 서평에 영국이란 단어는 찾아 볼 수가 없다. <테오의 여행>은 다양한 종교를 현장에서 체험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프랑스 작가 카트린 클레망의 소설이다. 종교사와 신에 관한 지적 교양 소설로 읽어 볼 수도 있겠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신작 <사우스 포인트의 연인>이 나왔다. 사실 요시모토 바나나에 대한 책은 <아르헨티나 할머니>밖에 읽어 본 적이 없지만 인지도 하나는 끝내주기에... <작자미상>은 미쓰다 신조가 쓴 미스테리 소설이다. 표지가 매우 애니메이션스런 표지가 눈에 띄는데 내용은 호러와 미스터리란다.

 

 

 

 

 

 

 

 

 

 

 

 

 

 

인문쪽에서는 근간으로 괜찮은 도서가 꽤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에는 그다지 눈에 띄는게 없다. <서사 패턴 959>의 경우 요즘 <논중의 탄생>이라는 책을 읽고 있어 눈여겨 본 책이다. <컬처 쇼크>는 베스트 오브 엣지 시리즈의 두번째 책으로 나왔는데 이번 책은 인류사에서 문화적 쟁점을 중심으로 여러 학자들의 글을 엮은 책이다. 필두에 <총균쇠>를 지은 제러드 다이아몬드가 포진해 있어 무게를 더한다. <성난 초콜릿>은

 

 

 

 

 

 

 

 

 

 

 

 

 

 

<거대한 역설>은 인권도서(?) 번역으로 이름이 알려진 조효제 교수의 번역으로 나왔다. 부제가 '왜 개발할수록 불평등해지는가' 인데 전 지구적으로 계속돼온 개발과 성장의 그림자를 들추면서 일반인들에게 더 알기쉽고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설명해준다. <윤리란 무엇인가>는 서점에서 펼쳐보고 맘에들어 무작정 집어 들고 온 책인데, 도덕, 윤리에 관해 매우 깔끔하고 심플하게 정의내리면서 깊이까지 겸비한 그런 책이다. 서양에 한 해 도던과 윤리에 관해 들어 봤음직한 내용들을 확실하게 정리 해 볼 수 있다. <청춘의 커리큘럼>은 또 청춘팔이 도서가 아닌가 싶지만, 내용을 보니 딱히 그런 것은 아니다. "청년들이여 정신차리고 ~하라!" 가 아니라 "청년들이여, 우리 자기 자신의 진짜 공부를 해 볼까요?"의 뉘앙스를 가지고 있는 책.

 

 

 

 

 

 

 

 

 

 

 

 

 

 

김삼웅 선생의 집필로 <저항인 함석헌 평전>이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 그간 함석헌 선생에 관한 책도 많이 나왔고 한길사에서는 저작전집까지 나왔으니 이제 믿을 수 있는 저자의 믿을만한 평전이 나온 일도 당연지사라고 생각한다. <세밀화로 보는 채소의 역사>와 <세밀화로 보는 과일의 역사>는 참 특이하고 재미있을 것 같은 책이라서 올려뒀다. 사진이 아닌 '세밀화' 로 채소와 과일의 역사를 설명해 나간다니 귀엽고도 재미있지 않은가? 저자도 각각 정원사와 원예에 관심이있는 작가라고 하니 어떻게 내용구성을 했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세 번째 개똥은 네가 먹어야 한다>와 <골을 못 넣어 속상하다>는 후마니타스에서 나온 '자유'에 관한 시론들이다. 13인의 청년들과 14인의 정치인들의 '자유'에 관한 이야기를 엮었다. 다분히 정치적이고 개인적일 수 있는 이야기가 들어있다. 최장집 교수의 <노동 없는 민주주의의 인간적 상처들>은 작년 가을에 나온 책인데, 다시 나온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디자인에 관해 세권의 괜찮은 책이 있어 올려본다. <디자인의 탄생> <디자인 유머> 그리고 <디자인 공감>이라는 책인데, 모두 디자인에 관한 역사나 최근경향을 다룬 책이다. 디자인으로 유명한 안그라픽스와 두성북스에서 나왔다.

 

 

 

 

 

 

 

 

 

 

 

 

 

<그림값의 비밀>은 일반인들이 잘 몰랐던 미술시장의 이야기를 다룬다. 미술은 아직 내 관점에서는 돈으로 보이지 않지만 어차피 미술품이란 것도 하나의 콜렉션이니 알아 두면 나쁠 것은 없을 듯 하다. <남동공단>과 <체르노빌의 봄>은 오랜만에 골라본 읽어 볼 만한 만화다.

 

 

 

 

 

 

 

 

 

 

 

 

 

 

<사라진 실패>는 한국 기업이 성장일변도로 달렸던 지난 시절과 지금까지 실패를 애써 감추고 성공을 신화화 시켰던 것들에 대해 비판한다. 그래서 책에도 성공한 13개의 기업에 대한 지난 실패의 사례를 분석하고 기업의 대단한 성공이 종국적으로는 한국의 실패였다는 교훈을 제시한다. <36계학>은 중국의 병법인 36계를 모델로 기업의 경영과 혁신을 주문하는 책이다. 경영쪽에서 요즘 주목받고 있는 도서인 듯 해서 추가했다. <베끼려면 제대로 베껴라>는 애플과 삼성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더욱 치열해진 기업간의 전쟁에 대한 배경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관한 책은 차고 넘칠 정도로 많다. 하지만 그 어려운 물리학 이론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기란 김태희나 원빈이 자기 애인이 되는 것 만큼이나 어려운데, 이 책은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 쉽게 쓰인 책 중 하나다. 특수상대성이론과 일반상대성이론을 초등학교 수준의 수학만으로 알기쉽게 풀었다고 하는데, 초등학교 수학이 이렇게 어려웠는지 다시 알게되는 계기도 되는 것 같다. <퓨처 사이언스>는 "첨단 과학자들이 들려주는 미래 과학 이야기"라는 부재를 달고 있는데, 목차의 면면을 보면 핫한 과학자들의 가장 최신유행의 과학이론을 모아놓은 책으로 이해 할 수 있다. 내용은 미래적이지만 곧 현실화 될 수 있는 과학 이야기들이 풍성하다. <수냐의 수학 영화관>은 영화에 담긴 수학을 읽어보는 다소 엉뚱한 책인데, 저자가 영화에서 수학적 이론과 지식들을 찾아 보기 쉽게 정리했다는 점만으로도 찬사를 보낼만 한 책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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