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한 주간이었다. 책도 별로 읽지 못했고 해야 할 일도 다 마치지 못했다. 이래저래 꼬이는 한 주여서 새로나온 책도 관심이 덜 갈 수 밖에 없었다. 다소 부실한 포스팅이 될지도 모르겠다.

 

 

 

 

 

 

 

 

 

 

 

 

 

 

빌 브라이슨의 새 책이 나왔다. <영어에 대한 거의 모든 것>에 이어 <빌 브라이슨의 유쾌한 영어 수다>가 따로 나왔다. 영어에 대한 많은 상식을 늘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투게더>는 주목하지 못했다가 서점에서 보고 내용이 좋아 늦게나마 올려보는 책이다. 원자화된 현대사회속에서 함께하기의 힘이 무엇인지, 왜 함께 해야하는지를 깨달을 수 있는 책. <한국 사회와 그 적들>은 불행한 한국인의 12가지 콤플렉스라는 주제로 엮은 책이다. 한국인이라면 쉬이 신경쓰고 공감할만한 주제로 책을 엮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13인의 전방위 글쟁이들이 엮은 <나는 어떻게 쓰는가>다. 글쓰기에 관심있는 사람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곁들여 볼 책으로 <글쓰기 공포 탈출하기>를 집어봤다. 러시아 문학 번역가로 잘 알려진 석영중씨가 러시아 문학에 관한 책을 냈다. 이른바 <러시아 문학의 맛있는 코드>인데 번역처럼 글도 맛있게 썼는지는 읽어봐야 알겠다.

 

 

 

 

 

 

 

 

 

 

 

 

 

 

이미지라는 키워드에 관심이 많아 골라본 책이다. <이미지 문화와 시대 쟁점>인데, 이 책은 회화보다는 영상문화 시대의 발전사를 주로 다룬 것으로 보인다. 기호와 영상언어에 대해 관심있는 사람은 사볼 만 할 듯. 철학쪽의 교양서로 <철학자처럼 질문하라>와 <신이 절대로 답할 수 없는 몇 가지>를 골라봤다. 요즘에 나오는 철학 교양서도 자기계발서처럼 제목이 비슷하고 가만 보면 그다지 철학서같지 않은 것도 많다. 주의깊게 살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전자는 이른바 '아는 체 하는 인간들에게 철학자처럼 질문함으로써 허를 찌르는 기술'을 담고있다고 한다. 화법책인듯.

 

 

 

 

 

 

 

 

 

 

 

 

 

 

 

플라톤에 관해 세권의 책이 나란히 나왔다. 아카넷에서 나온 <플라톤>은 저자의 플라톤 연구가 집적된 책인데 반해 나머지 두 책인 <플라톤의 예술노트>와 <플라톤의 몸 이야기>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문고본 형태로 되어있다. 내용의 경중은 알 수 없으나 이제 플라톤 연구도 많이 되어있는 듯 한 인상을 받는다.

 

 

 

 

 

 

 

 

어려워 보이는 책 여섯권이 나왔다. 사실 1차분이 이미 나왔던 책이라 완간의 의미가 더 크다. 프랑스의 법학자, 철학자인 장 보댕의 저작 <국가에 관한 6권의 책>을 모두 번역한 강원대학교 정치학과 나정원 교수의 공도 크다. 기사를 보니 동양권 첫 완역이라고 하니 그 의미가 남다를만 하다. 아무래도 역자의 전공분야가 서양 고,중세 정치사상사와 관련이 깊어 이 번역되 맡게 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사상에 관한 책이 몇 권 나왔다. <노자 강의>와 글항아리 동양고전시리즈 일환으로 <노자>가 새롭게 나왔고 일빛에서 <중국 사상사>가 완역돼 나왔다. 이전 판은 축약판인 듯 하다. 특히 <중국 사상사>의 경우 중국 출간 당시 초판 만부가 금새 동이 났다고 하니 중국에서도 많이 읽히는 책인가 보다.

 

 

 

 

 

 

 

 

 

 

 

 

 

 

이따금씩 궁금했던 조선시대 유교에 대해 더 나아가서 그 뿌리에 대해 알 수 있는 책 <유교 탄생의 비밀>이 나왔다. 기원을 중국의 감골문 등에서부터 따져나가기 시작하는데 다소 전문적인 내용이라 중요 쳅터만 읽어 볼 요량이다. <현대의 고딕 스타일>은 지금은 많이 거론되지 않는 고딕양식을 주제로 쓴 미술과 문화를 아우른 책이다. 뭐 마릴린 맨슨도 등장하고 해서 지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학적 힘>은 프랑크푸르트학파 3세대인 크리스토프 멘케 교수의 저작이다. 첫 번역이고 이 분 좋은 책 많으니 더 많은 번역 기대한다.

 

 

 

 

 

 

 

 

 

 

 

 

 

 

<위대한 바다>에 이어 지중해 관련서가 또 나왔다. <지중해 삼국지>가 그것인데, 이것도 분량이 만만찮다. 헬레니즘 국가 형성부터 로마에 정복당할때까지를 다룬다고 한다. 그리스-로마사의 한 축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두 책이 아주 재미있을듯. 나는 개인적으로는 얕은 관심. 요한하위징아의 역사관을 알아보기 위한 핵심적 저작이 들어있는 책 <역사의 매력>이 번역됐다. 거의 요한 하위징아 입문이자 엑기스라고 보면 된단다. <욕망하는 중세>는 미술을 통해 본 종교와 사회의 문화라는 부제로 나왔다. 역사적인것은 아니고 미술작품을 통한 시대적 고찰인듯.

 

 

 

 

 

 

 

 

 

 

 

 

 

 

DK북스 번역시리즈로 <히스토리>가 나왔다. 사실 애들보는 책이 맞는데, 인포그래픽이 화려한 책은 눈이 가버려서.. <6.25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은 현 육군 교육사령관이 쓴 한국전쟁의 숨겨진 전략과 전술적 면을 다룬 책이다. 이 책의 근간은 자신의 독일 유학시절 박사논문이라고 한다. <조선 왕조의 기원>은 외국인이 연구한 한국사 서적이라는 면에서도 의미가 깊지만 내공도 있다. 브루스 커밍스와 거의 자웅을 겨울만 하다. 이 책은 꼭 사서 볼 참이다.

 

 

 

 

 

 

 

 

 

 

 

 

 

 

끝으로 과학분야 책을 몇권 골라봤는데 얼마전 힉스 입자 발견으로 세계가 떠들썩했다. 정작 이공계가 아닌 나로서는 저게 뭔지 몰라 안타까웠지만 <이것이 힉스다>로 대충 맛은 볼 수 있을 듯 하다. (일단 책이 얇다.^^) 그리고 <손영운의 우리땅 과학 답사기>가 지난 1권에 이어 오랜만에 2권이 나왔고 일본인 학자가 쓴 <재밌어서 밤새읽는 화학 이야기>도 교양과학 리스트에 올려둔다. 대체로 이런책은 과학이라도 어렵지 않으므로 인문서에서 머리 터질때 읽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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