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정말 대단한 연구가 아닐 수 없다. 단순히 시집살이 이야기만을 모아놨다고 해도 말이다. 민속학 연구분야를 보면 참 재밌는 주제들이 많은데, 퍼뜩 눈에 띈 책이 이번에 나온 <시집살이 이야기 집성>(전10권) 이다. 100여개의 다양한 한국의 시집살이 후기(?)를 모아놓은 귀중한 구술자료집이다. 이런 자료가 아니고서야 후대들이 이러이러한 가정문화가 있었다는걸 당최 알 길이 없을 듯 하다. 그런 의미에서도 민속학 분야의 모든 저작은 의미가 있다. 다만 이 저작들은 민속학이라기보다 국문학으로 분류돼 있는데 시집살이 이야기가 국문학자들에 의해 모여지고 연구돼서 그런 듯 싶다. 연구방향과 분과를 넘어 어른들의 시집살이 얘기에는 기구한 사연이 있기 마련인데, 얼마나 충격적인 에피소드들이 있을지 사뭇 궁금하기도 하다. 전공자가 아니면 딱히 살 책은 아니지만 도서관에서라도 한번 꼭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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