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인의 아해가 도로로 질주하오>는 이상의 연작시인 오감도의 해석집이다. 게임으로 치면 공략집정도라고 해야하나? 이상의 시는 워낙 난해함으로 정평이 나있는지라 학계에서도 한 글자 토씨하나에도 해석이 분분하게 갈리는 시다. 그래도 그런 난해한 시인의 시를 한 권의 책으로 해설집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시가 쓰일 당시의 원문을 사진으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원본성을 사진으로나마 느낄 수 있는 점이 좋다. 옆의 책은 가수 조영남씨가 쓴 이상의 시 해설서다. 이 분 미술에도 재주꾼이던데 이런쪽까지 손댔을 줄이야.
이상의 시에대해 좀 더 알고 싶다면 전문적으로 전집을 살펴보는 것이 마땅하다. 지금은 소명출판과 도서출판 뿔에서 나온것이 많이 읽히고 있다.
문학사상사에서도 이미 <이상문학 전집>이 나와있고 평전류로는 두 종류가 나와있는데 전자는 디자인 전공인 저자가 집필한 평전이라 그런지 관점이 새롭고 재미있다. 틀에박힌 문학에서 다른 분야를 덧대기 때문에 그런것으로 보인다. 그에반해 후자는 시인 고은이 지은 평전인데, 절판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