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진보정당의 기초를 다졌던 죽산 조봉암의 평전이 새롭게 출간됐다. 1950년대 이승만의 정적으로 비견될 만큼 존재감이 컸으나 그런 커버린 존재감으로 말미암아 정치탄압을 받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비운의 정치인이다. 이전에 김삼웅씨가 집필한 <죽산 조봉암 평전>이 있었는데 이번에 소설사 이원규의 집필로 한길사에서 새롭게 출간하게 된 것. 이원규는 90년대 초중반 <누가 이땅에 사람이 없다 하랴>(전8권), <거룩한 전쟁>(전 3권> 등의 장편소설과 더불어 <약산 김원봉>, <김산 평전>을 집필했다. 역사학자나 정치학자의 저작이 아니라는 점에서 다소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겠으나 그래도 한길사에 나온만큼 그 구성의 면면을 일단 살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평전과 더불어 조봉암과 관련된 몇 권의 책을 찾아봤는데 조봉암에 대한 연구가 별로 없는 것인지 어떤지는 몰라도 볼만한 단행본이 별로 없어 보인다. 그나마 있었던 <조봉암과 진보당>은 절판이 됐다. 밑의 세권 외에 조봉암 전집과 학술서 몇권이 더 있다. 다행스럽게도 <죽산 조봉암 전집>은 여전히 판매중이다. 새로운 평전의 출간과 맞물려 죽산선생기념사업중앙회 차원에서 인천 강화군에 있는 죽산의 생가를 발굴하고 복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죽산의 연고가 강화인지는 이번에 알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