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3.11 대재앙 이후를 성찰한 책이 두 권 나란히 나왔다. 지진 직후가 아닌 어느정도 수습이 이루어진 시기에 나오는 책들이라 대담자들의 생각이 어떨지 궁금한데, <후쿠시마 이후의 삶>은 성공회대 한홍구 교수와 재일조선인 2세인 도쿄게이자이대학교 서경식 교수 그리고 도쿄대학교에서 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도쿄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있는 다카하시 데쓰야 3인이 후쿠시마 피해 이후를 성찰한 대담집이다. 특히, 이 책에는 일본의 문제만이 아닌 한국이 겪을 수 있는 문제들을 열거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을 듯 하고, <원전의 재앙 속에서 살다>는 기존의 3.11 대재앙 책들과 달리 직접 재난과 재난이후를 겪은 수기를 엮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또한, 후쿠시마사태 이후 대피과정에서 정부의 안일한 대응과 무능을 꼬집고 있다. 안그래도 3.11 대재앙에 관련된 책들을 포스팅 해보려고 했는데 이 두권을 시작으로 추후 몇 권 더 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