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나홀로 볼링>으로 처음 알게 됐던 저자인 로버트 퍼트넘의 <아메리칸 그레이스>가 번역 돼 나왔다. 분량과 가격이 만만치 않다. 이번 책은 하버드대 사회학과 교수인 로버트 퍼트남과 노트르담 대학교 정치학과 교수 데이비드 켐벨이 5천 7백명의 표본을 직접 취재하고 조사하며 5년간 공을들인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라고 한다. 미국은 개신교 신자 비율이 높은 국가이고 역사적으로 종교와 관련이 깊은만큼 종교와 사회가 떨어질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일 것이다. 책에서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모든 복음주의자들이 매우 보수적이거나 혹은 종교적 우익이라는 집단의 일원인 것은 아니다. 대부분은 신앙을 위해 교회를 다니는 것이지, 정치를 위해 다니는 것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백번 동의하고 싶다. 하지만 이것이 자신의 이익과의 충돌도 인해 사회문제로 귀결될 경우 종교는 정치가 된다. 미국의 입장이 어떨지 몰라도 한국 개신교의 현실은 그렇다. 이제 종교도 한 지향점만을 향해 하나의 세력이 주도하는 시대는 끝났다. 책에서는 다원주의 사회, 다원주의적 종교관을 우리의 의식과 삶속에 정립해야 한다고 말한다.

 

 

 

 

 

 

 

 

 

 

 

 

 

 

 

 

 

 

 

비슷한 책으로 미국 기독교의 파시즘적 면모와 보주주의적 면모를 다룬 <지상의 위험한 천국>도 함께 볼 만 하다. 종교의 정치참여에 있어 장점보단 단점을 체계화 시켜 부각시킨 책이다. 

 

 

 

 

 

 

 

 

 

 

 

 

 

 

<아메리칸 그레이스>와 더불어 한국교회의 현 주소를 되짚으며 함께 엮어 볼 책을 좀 살펴봤는데 <당신들의 기독교>와 <시민 K, 교회를 나가다>가 쉽게 떠오른다. 그리고 신학자의 다문화주의 연구서인 <더불어 사는 다문화 함께하는 한국교회>가 작년에 출간되었다. 비교적 실증적 사례가 잘 반영된 것 같다.

 

 

 

 

 

 

 

 

 

 

 

 

 

 

작년 선거철에 나온  <정치하는 교회 투표하는 그리스도인>도 한국 개신교와 정치간의 관계를 조망할 수 있는 책이다. 같은 부류의 책으로 <정치하는 그리스도인> <정치교회>가 있다. 하단에는 기독교만이 아닌 가톨릭, 불교까지 망라한 한국종교와 정치를 다룬 책들을 찾아봤다. <현대 한국의 종교와 정치> <종교정치의 새로운 쟁점들>이 거의 독보적인 이 분야의 책인 듯 싶다. 세계사적으로 참고할만한 책은 <추악한 동맹>이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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