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면 뭐하나. 책이나 읽자.

 

 

 

 

 

 

 

 

 

 

 

 

 

 

문화계나 미디어계에서 몸담았던 저자가 다양한 전국의 '진짜' 먹거리들을 찾아나선 <음식 강산>이 나왔다. 1권은 지역의 특산물 위주의 소개이고 2권은 지역마다의 국수를 찾는 '누들로드'를 걷는다. 1960년대의 저작인 <권력과 거짓순수>가 번역 돼 나왔다. 롤로 메이는 이번에 처음 들어보는 학자인데 수십년간 번역된 저서가 이리도 없을 줄은 몰랐다. 번역본은 좀 빈약한 편이고 이 책은 '폭력의 원천에 대한 탐구'라는 주제를 갖고 있다.

 

 

 

 

 

 

 

 

 

 

 

 

 

 

칸트의 저작중에서도 뒷방 노인 취급을 받던 <법이론>이 이학사에서 나왔다. 비판시리즈와는 다르게 이 책은 나오자마자 당시 지성계에서도 찬밥신세를 면치 못했다고 하는데 지금에서야 제대로 해석되고 있는 모양이다. <봉기와 함께 사랑이 시작된다>는 프랑스에서 공부한 일본인 영화비평가의 책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것에 혁명보다는 봉기가 낫다는 재미있는 세계관을 펼치면서 문화, 사회적 비평의 장을 보여준다. 재미있을 것 같다. <우리가 일상에서 부딪히는 철학적 질문들>은 영국의 철학자 엔서니 그레일링의 책인데, 실생활에서 충분히 해봤을 법한 고민을 철학적으로 분석한다.

 

 

 

 

 

 

 

 

 

 

 

 

 

 

원서사항을 보니 나온지 좀 된 책이긴 하지만 매우 유용한 책인 듯 싶어 올렸다. 프랑스 수도사인 앙토넹 질베르 세르티앙주가 쓴 <공부하는 삶>이란 책이다. 인간의 평생동안 공부가 왜 필요한지 어떻게 해야 되는지, 어떤 마음가짐을 해야하는지를 조목조목 짚어준다. 뻔한 얘기일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다는게 장점이다. <중국 이야기>는 김하중 전 주중대사가 쓴 중국관련서로서 1권은 이미 중국에 먼저 출판된 후 한국판이 나온 것이라고 한다. (알다시피 중국에서 외국인이 쓴 책을 직접 출판하기란 무척 힘들다.) 한국인의 시각으로 중국의 속살을 가장 깊게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로 삼으면 좋을 듯 하다.

 

 

 

 

 

 

 

 

 

 

 

 

 

 

 

문화평론가 이택광의 새로운 책 <마녀 프레임>이 나왔다.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이른바 '마녀'에 대한 희생양적인 행위의 토대를 찾아본다. 후설의 <현상학적 심리학>이 번역됐고, 신자유주의의 전도사로 알려진 <프리드리히 하이에크>가 번역돼 나왔다.

 

 

 

 

 

 

 

 

 

 

 

 

 

 

처음에는 뭐 이런 책이 나오나 싶었다가, 다룬 인물의 면면을 보고 생각을 고쳐먹었다. 이미 <한국의 명가>는 근대편이 나왔었고 이번에 현대편이 추가 된 것이라고 한다. 또 그 근대편도 이번에 개정되었으니 좋은 일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있게 한 이른바 '위인'적인 인물들 165명의 발자취를 알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언제나 민생을 염려하노니>는 지금으로 말하면 조선시대 경제부의 수장들에 대한 이야기다. 경세가인 이이, 이원익, 조익, 김육을 다뤘다고 한다. 제목이 참 맘에드는 책이다. <한 조각의 진실>은 NHK기자의 군사정권 하의 한국 취재기를 다룬 책이다. 주변적인 시각에서 본 한국사회를 볼 수 있다. <왜 다시 계몽이 필요한가>는 "20세기 중국사상사와 지식인 문제에 관한 권위자로 통하는 상하기 화둥사범대 역사학과 교수가 계몽, 지식인, 공공성 그리고 문명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를 꼼꼼하게 조망했다."

 

 

 

 

 

 

 

 

 

 

 

 

 

 

이 포스팅을 쓰면서 티비를 틀어놨는데 마침 신장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나온다. 그래서 바로 추가해버린 책 <신장의 역사>다. 신장은 한족보다 위구르족이 더 많은 신장위구르 자치구다. 수도 베이징에서도 한참 먼 곳인데 한번 궁금증이 생겨 추가해봤다. <전쟁의 패러다임을 바꾼 총기 53선 GUN>은 이른바 '역대급'인 총을 소개하는 책인데 '밀덕'이나 '군필'이 아니면 솔직히 재미없을 책이다. <한국사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도발적인 제목탓에 끌린 책인데 소개를 보니 범상치 않은 책이다. "조선사편수회가 확립한 식민사관을 지난 100여 년간 모든 것을 동원해 사수해온 주류 역사학계의 '정설'을 파헤치고, 그 역사적 뿌리와 맥락, 현실과 구조를 명징하게 드러내 논증하기 위해 쓴 식민사학 추적 보고서다." 라는 소개가 붙었다. 구미가 당기지 않는가?

 

 

 

 

 

 

 

 

 

 

 

 

 

 

독일어권 학자들의 원서가 번역돼 나오는 이른바 '물질'시리즈의 새 책 <나무시대>가 나왔다. 지난번 시리즈가 알루미늄인가 그랬던것 같은데 영양가 있는 시리즈임에 틀림없다. 책장만 넘겨봐도 알 수 있다. 가볍에 읽을 역사서 <시사에 훤해지는 역사>. 남경태씨의 저작이다. <신국일본>은 신의 숫자가 엄청나게 많은 일본의 신문화를 들여다 본 책이다.

 

 

 

 

 

 

 

 

 

 

 

 

 

 

이 주의 곁가지 교양서로 <근대 영국 헌정>과 <한국출판 산업사> <미식가의 도서관>을 골랐다. 마지막 책은 굉장히 '맛있는' 책이 될 것 같다.

 

 

 

 

 

 

 

 

 

 

 

 

 

 

한국 소설이 좀 건질게 있는데 정찬의 <정결한 집> 손현주의 <헤라클레스를 훔치다> 정지아의 <숲의 대화>정도다. 언제나 소설은 직접 봐야 아는 법. 별로 코멘트 할 것도 없다.

 

 

 

 

 

 

 

 

 

 

 

 

 

 

<포이즌 우드 바이블>은 미국에서 중고생 사이에 필독서로 지정되었을만큼 영향력있고 작품성이 있는 책이라고 하는데 나는 처음듣는다. 장르문학 중 괜찮은 시리즈 두권이 나왔다. 엘릭시르 시리즈인데 렉스 스타우트의 <요리사가 너무 많다>와 존 딕슨 카의 <화형 법정>이다 예전에 본 <붉은머리 가문의 비극>과 같은 시리즈라 더 반갑다.

 

 

 

 

 

 

 

 

 

 

 

 

 

 

미국에서 글을 쓰는 한국계 작가인 이창래의 <생존자>가 번역돼 나왔다. 띠지에는 한국계중에 노벨 문학상 수상이 가장 유력한 작가라고 광고를 해놨는데 그건 잘 모르겠다. 요시다 슈이치의 <지금 당신은 어디에 있나요>는 소설이 아니라 여행 에세이임을 유의하라. 빠뜨린 소설로 해외 입양인으로서 자신의 체험을 녹인 소설로 제인 정 트렌카라는 이름을 가진 작가다. <생존자>와 <덧 없는 환영들> 묘하게 어울린다.

 

 

 

 

 

 

 

 

 

 

 

 

 

 

일본 소설로 미나토 가나에의 <경우>와 우타노 쇼고의 <절망 노트>를 골랐다. 이외에는 눈에 띄는게 없고 문지 푸른문학으로 나온 헤세의 <페터 카멘친트>가 눈에 들어온다. 문지 푸른문학이라는 시리즈는 오늘에서야 알았다.

 

 

 

 

 

 

 

 

 

 

 

 

 

 

역시 문지 푸른문학 시리즈로 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이 나왔다. 깔끔한 양장이 맘에든다. 그 외 문예출판사에서 영국작가 포드 메덕스 포드의 <훌륭한 군인>이 나왔다. 1차세계대전의 비참함을 그린 소설이다. 열린책들에서는 조지 버나드 쇼의 <인간과 초인>이 나왔다. 그간 다른 출판사에서도 나오긴 했는데 새로운 번역이라 반갑다.

 

 

 

 

 

 

 

 

 

 

 

 

 

 

<브랜드 디자인> <그래픽 택스트>는 디자인계열 책 중에 눈에 들어와서 골라 본 책이다. 관련있는 분 아니면 관심도 안갈 책이긴 하다. <오트쿠튀르를 입은 미술사>는 '명화 속에서 찾아는 세기의 트랜드'라는 부제를 단 만큼 그림속에서 당대의 패션 트랜드를 찾아보는 책이다. 지은이인 후카이 아키코 역시 복식연구가이자 큐레이터인 경력을 가지고 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건출을 위한 철학>은 고대철학 담론을 바탕으로 건축철학을 이해시키는 책이다. <카 북>은 느낌은 DK북을 번역한 것인데 그런데로 아이들에겐 재미를 줄 듯. <지구의 물음에 과학이 답하다>는 독일 유력 시사주간지 '슈피겔'의 기자 악셀 보야노프스키가 쓴 과학칼럼집이다.

 

 

 

 

 

 

 

 

 

 

 

 

 

 

<조지 소로스는 왜 가난한 사람들을 도울까>는 조지 소로스에 대해 막연한 부정적 인상을 가지고 있던 내게 한가지 흥미거리를 던져 준 책이다. 이른바 돈놀음으로 한 국가의 금융에 영향을 미치던 그가 아니었던가. 이제 그런 소로스가 가난한 이를 돕고, 버핏은 세금을 늘려달라고 한다. 그런 그들의 속내가 무엇인지 알고싶다면 보자. <호모 이코노미쿠스>는 프랑스의 장하준으로 (출판사에서 그렇게 붙였겠지)불린다는 다니엘 코엔의 책이다. 경제적 인간인라는 뜻인데 시장만능적 정책에 반대해온 코엔의 관점이 어떻게 녹아있을지 궁금하다. <무엇이 우리를 진화하게 하는가>는 SKT의 '기술은 사람을 향합니다'라는 카피와 일맥상통하는 책이다. 다양한 전문가와 학자의 글을 소개하면서 기술과 사람이 함께 일궈나가야 할 미래를 그려본다.

 

 

 

 

 

 

 

 

 

 

 

 

 

 

<국가는 내 돈을 어떻게 쓰는가>는 얼마 전 나온 국세청관련서와 읽어도 좋을 책이다. 우리나라 예산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어떻게 쓰이는지, 내가 낸 세금은 어디로 가는지등 막연했던 세금에 대한 항목들을 알 수 있다. 꽤 흥미로운 책은 <매력 자본>은 우리 안에 가지고 있는 '매력'이란 것이 일에 학업에서의 성공을 도모할 수 있는 '자본'으로 치환된다는 것을 설명한 책이다. 이런 책 깊게 생각할 필요는 없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를.. 짜투리로 찾아낸 마지막 책은 <속도의 사상가 폴 비릴리오>다. 사상가 시리즈를 띄엄띄엄 내고 있는 앨피의 신작인데 나온지는 3개월정도 됐다. 왜 이제서야 봤는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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