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강남역 근처에 갈일이 있어 처음으로 들러본 알라딘 중고매장 강남역점. 중고서점치고 꽤 큰 규모에 놀랐다. 다른 어느 매장보다 깔끔하고 책도 많았다. 6개월 신간 코너를 돌아보던 중, 그린비에서 나온 <20세기의 매체철학>이 눈에 띄었다. 마침 필요했던 책인데 값도 50%이하로 저렴하고 상태도 최상급이라 책을 덥석 집었다. 근데, 이게 뭐람. 책 윗등에 그린비 출판사의 도장이 찍혀있는 것이 아닌가? 저런 도장이나 '증정'이란 도장표시는 통상적으로 증정본의 재판매를 지양하기 위해 언론사나 인터넷서점으로 증정본이 나갈 때 찍는 것이다. 그 자리에서 점원에게 알라딘 중고매장에서 증정본의 매입 유무를 한번 따져 묻고 싶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꼭 필요한 책이 매우 값싸게 전개되어 있는지라 모른척하고 일단 구매를 했다.

 

 니가 알고서 산것을 왜 진상을 부리느냐며 내게 핀잔을 줄 사람도 있으리라 본다. 허나 중고책 매입 정책을 세세하게 모르는 소비자 입장으로서 차후 피해가 없도록 예방하려는 것이다. 집에와서 저 사진을 첨부해 알라딘 고객센터에 문의를 했다.

 

 

 

 

문의 결과는 위와같았다. 알리딘 측의 대응은 온당했고 합리적이었다. 그리고 내 궁금증도 풀렸다. 알라딘 중고매장에서는 증정본의 매입이 불가하다는 점. 그렇다고 내가 환불을 할 것이냐? 안한다. 처음부터 알고서 샀기 때문에.. 단 이 글을 보는 다른 알라디너의 주의를 요하며 잡설을 끝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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