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주요 일간지인 'Sueddeutsche Zeitung'(쥐트도이체차이퉁) 기자의 182일간의 인터넷 로그아웃 분투기 <달콤한 로그아웃>이 출간됐다. 지난해 나온 <로그가웃에 도전한 우리의 겨울>이라는 책이 생각나서 나란히 올렸다. 내가 최장시간 인터넷을 못한 기간은 군 훈련소에 있던 기간이었다. 그래봐야 40일쯤 되려나. 자대에 가서도 바로 컴퓨터를 잡을 수는 없었으니.. 하지만 그때는 말 벗을 할 동기도 있고 세상과의 유일한 통로인 '국방일보'와 월간지 '샘물' '좋은생각' 등이 있어 그런대로 버틸만 했는데 통제가 없는 사회에서의 로그아웃 생활은 정말 힘들 것만 같다. <로그아웃에 도전한 우리의 겨울>은 미국의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자신의 아이들과 함께 스마트폰, 인터넷의 로그아웃에 도전한 실화를 엮은 것이다. 전자상거래와 초고속 인터넷의 보급이 급속도로 이뤄지기 시작한 2000년도쯤인가 TV에서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 한대를 주고 1주일을 버티는 실험을 한 프로그램이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데 이제는 그것을 끊는것에 도전하는 책이 나온다니. 이런게 격세지감인가.

더불어 인터넷이 인간을 망치는, 인터넷의 폐혜를 지적한 책을 골랐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은 작년에 나온 책인데 여기서 제일 추천하고 싶은 책 중 하나다. 인터넷을 함으로써 생각을 하게 되지 않는 다는 점을 과학적 근거를 들어 설명해준다. <인터넷 진화와 뇌의 종말>도 비슷한 테마의 책인데 인터넷 기술쪽에 좀 더 초점이 맞춰져 있고 얼마전 나온 책이며 <과잉 연결 시대>는 복잡다단하게 얽힌 네트워크의 세계인 인터넷의 병폐를 짚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