퓰리처상 수상자인 월터 리프먼의 대표작 <여론>이 아카넷의 번역으로 새롭게 나왔다. 작년에 까치에서 <여론>이 나온지 채 1년도 되지 않았는데 새로운 번역본이 나온 것이다. 그만큼 무게감 있는 저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까치에서 나온 것은 1949년 저자가 직접 개정판을 낸 것을 번역한 것이고 처음 이 나온 이래로 90년만에 정식으로 번역 된 것이다.
저자는 1차세계대전 기간중 정보장교로 복무하는데, 이 때의 경험을 살려 <여론>이 나오기 전의 저작인 를 썼다고 한다. 훗날 '뉴리퍼블릭'이라는 신문사에서 일하던 중 휴가를 받아 <여론>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도 여론이 참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여론을 무시하고서는 제대로 된 통치가 불가능하고 소통도 할 수 없다. 지난 5년 대한민국에서도 얼마나 많은 여론호도가 일어났는가를 생각해볼 때 두 종의 좋은 번역본이 나왔다는 사실에 감사해야겠다. 이 참에 비교해가면서 읽어 볼 참이다.
함께 읽어 볼 책으로 2006년에 나온 촘스키와 에드워드 허먼의 저작 <여론 조작>과 광고와 선전의 시초인 에드워드 버네이즈의 혁명적인 저서 <프로파간다> 그리고 동서문화사에서 2011년에 나온 <여론/환상의 대중>을 꼽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