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anding Heights>로 아는 사람에게는 너무도 잘 알려진 다니엘 예르긴의 <2030 에너지 전쟁>이 나왔다. 원서제목은 다. 부제를 보면 에너지와 안보와 관련이 깊은 책임을 짐작할 수 있다. 일단 1000페이지가 좀 안되는 분량과 묵직한 장정에 압도를 당하는 책인데, 내용은 그나마 잘 읽힌다. 번역을 잘한건지 어쩐건지는 몰라도 뉴스 잘 보고 에너지, 전기, 핵 이런거 조금만 관심있게 본 사람이라면 무리없이 읽을 수 있는 내용들이다. 엄청나게 전문적인 학술서가 아니라 전 지구적으로 닥쳐올 에너지위기와 각국의 안보, 정치,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를 분석한 것이기 때문이다. 우연히 펼친 페이지에서 이미 중국이 미국의 발전설비 용량을 추월했다는 대목을 발견하고는 짐짓 놀랐다. 또, 몇해전 발전을 시작한 세계최대의 댐 싼샤댐의 발전용량이 핵발전소 20개정도의 규모라고 하니 가히 중국의 전기사용량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었다.

이렇게 나같은 독자가 대충봐도 굵직해보이는 이슈들이 이 책을 가득채우고 있다. 이것과 관련된 위정자들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하는 책인 것 같다. 물론 일반독자들도 알고있으면 좋을 내용들이 많이 담겨있다. 환경주의자건 소비주의자건 말이다.

 

 

 

 

 

 

 

 

 

 

 

 

 

 

찾아보니 <2030 미래 에너지 보고서>와 얼마전 <에너지 명령>을 출간한 헤르만 셰어의 <에너지 주권> <왜 에너지 안보인가>가 에너지 안보와 고갈될 자원으로 인해 닥치게 될 강대국간의 갈등 그 속의 한국을 알 수 있을 도서들이다.

 

P.S. 글을 쓰고 나니 호주에서 2경 3천조원 규모의 유전을 발견했다고 한다. 제1위의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은 세계 2위의 매장량이며 호주 인구가 자급자족 하고도 수출할 수 있는 규모라고 한다. 호주 잭팟이 부러워 진다. 이로 인해 에너지 판도 또한 변화가 불가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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