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근현대사> 시리즈가 삼천리에서 나왔다. 재밌는 점은 일본인이 쓴 중국사라는것. 원서의 출간년도도 2010년 전후로 되어있어 오래된 연구서도 아닌 듯 싶다. 알라딘의 소개자료가 워낙 간결하고 좋아서 통짜로 옮겨 저장했다.
1. 20세기 상황에서 나온 국민당 사관이나 공산당 사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외부의 지정학적 인식을 극복하고 비교사와 내재적 접근을 통해 총체적이고 객관적인 통사를 지향하고 있다. 2. 일국사의 틀을 깨고, 동아시아와 중앙아시아, 러시아(소련),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인도까지 포함하는 국제정치와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중국사를 비춰 본다. 3. 중앙정부와 역사적 인물을 중심으로 서술하는 방식에서 탈피하여 지방사회와 기층 민중들의 문화와 생활상의 변화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4. 혁명과 전쟁을 중심으로 한 정치사에서 탈피하여, 당대의 잡지와 영화, 문학 작품에 담겨 있는 시대상을 복원하고, 사회경제와 문화, 사상, 도시의 발전과 변동을 살펴본다. 5. 아편전쟁, 신해혁명, 중화인민공화국 성립을 중심으로 파악하던 기존의 시대구분을 과감히 깨고, 19세기부터 2010년까지를 역사 발전의 연속성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본다. 이 책에서는 신해혁명(1911)이나 중국혁명(1949)으로 분책하지 않았다. 6. 현재의 시점에서 과거를 재단하거나 승자 중심의 역사 인식을 지양하여, 중국근현대사와 국제정치의 산물인 타이완, 홍콩, 티베트, 신장위구르 같은 변경 지역의 변천을 비교적 상세하게 살펴봄으로써 현대 중국의 전모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7. 동아시아론의 시각에서 중국을 바라보는 것을 넘어 러시아, 중앙아시아, 몽골, 인도, 조선, 일본 같은 주변 지역이나 류큐, 베트남, 시암(태국)은 물론 19세기 이래 화교들이 이주해 나간 동남아시아까지 시야에 넣고 있다. |
이 책은 일본의 문고본 출판사로 유명한 이와나미 쇼텐에서 기획한 시리즈물로 총 여섯권으로 완간 될 계획이라고 한다. 그래서 한국에는 아직 두권이 미출간인 상태다. 일본에서 올해까지 여섯권을 완간할 계획이라고 하니 내년 이쯤에나 5권과 6권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나처럼 중국 고중세사를 어렵게 느끼는 사람은 차라리 거꾸로 이 책부터 거슬러 올라가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겠다.
더불어 어문학사에서는 일본근현대사 시리즈의 일환으로 각 주제별로 시리즈가 나왔다. 모두 열권짜리 시리즈다. 이번달에 3차분이 나와서 10권까지가 완간이 되나 싶었으나 아직 1권이 번역되지 않았다! 이 책도 마찬가지로 이와나미 쇼텐에서 기획한 '일본 근현대사 시리즈'다. 이와나미에서 중국과 일본의 근현대사를 훑어보는 야심찬 기획을 한듯하다. 하지만 위의 <중국 근현대사>에 비해 한국에서는 관심이 덜한 듯하다. 이참에 한국에서도 한국의 근현대사를 훑는 대중적인 시리즈가 나오길 기대해본다. 함께 참고할만한 도서로 <한중일이 함께 쓴 동아시아 근현대사>를 올려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