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KBS에서 새롭게 방영하는 예능프로그램 '달빛 프린스'가 책과 관련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기에 다시보기를 이용해 속성으로 건너뛰기를 하며 살펴봤다. 역시 첫회이고 책보다는 예능이 메인이라 예전 MBC에서 했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와 그다지 달라보이는게 없었다. 이 프로그램을 한 줄로 요약하면 '책을 읽고 빈 칸에 들어갈 말을 맞추시오'다. 거기에 연예인들의 양념과 조미료를 첨가해서 책을 좀 더 재미지게 보이는 효과(?)를 준다.

 첫 회는 황석영의 <개밥바라기 별>이 선정되었다. 중간에 직접 황석영 작가가 나와서 프로그램이 흥하기만 한다면 도움을 주겠다는 지원 약속(?)도 하고 들어갔다. 얼마나 이 프로그램이 잘 될지 모르겠지만 제발 소설 위주로 돌아가는 프로그램이 아니길 바란다. 역사, 사회, 정치, 인문, 과학, 경제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카테고리의 도서를 매주 선정해 읽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라지만 자기계발과 소설 위주가 될 것은 왠지 자명해보인다. 그렇다면 첫회와 앞으로의 포지셔닝은 상당히 잘 한 것으로 보인다. 소설을 위주로 하겠다면 한국작가와 세계문학 중심으로 하는것이 가장 좋은 모양새로 보이기 때문이다. 단, 너무 유명작가에 치우치지 말고 티비에 많이 노출되지 않은 작가를 중심으로 좋은 작품을 소개하는 것도 한국문학의 부흥에 힘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책 소개가 되자마자 셰익스피어의 <리어 왕>의 매장 내 재고량이 확 늘었다. 영국에서도 <리어 왕>을 이 정도로 놓고 팔까 의문이다.^^)한국문학을 읽을 때면 너무 '그들만의 리그'에 갇혀있다는 느낌이 많이들고 웬만한 번역서보다 더 어렵게 읽히는 경우까지 있기때문이다.

 

 따라서, 책 팔아먹기에 급급한 책장사 프로그램이 아니라 정말 대중에게 읽혀서 한국 사회의 소금같은 존재가 될 수 있는 책을 많이 소개해 주길 바란다.

 

 

 

 

 

 

 

 

 

 

 

 

 

 

1회 <개밥라기 별>

 

 

 

 

 

 

 

 

 

 

 

 

 

 

 

2회 <리어 왕>

 

 

 

 

 

 

 

 

 

 

 

 

 

 

3회 <꾸뻬씨의 행복 여행>

 

 

 

 

 

 

 

 

 

 

 

 

 

 

 

 

 

 

 

 

 

 

 

 

 

 

 

 

 

 

 

 

 

 

 

 

 

 

 

 

 

 

4회 <슬램덩크> . 프리미엄 완전판이라고 해서 이미 원판과 동일한 때깔로 나와있다.

 

 

 

 

 

 

 

 

 

 

 

 

 

5회 <샬롯의 거미줄>

 

 

 

 

 

 

 

 

 

 

 

 

 

6회 <난 빨강>  7회 <얼굴 빨개지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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