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터 벤야민 선집 두권이 추가되면서 도서출판 길에서 나올 선집 열권중 8권이 발간완료됐다. 나머지 두권은 시리즈번호 7번인 <카프카와 현대의 미로>와 8번인 브레히트와 유물론이 남아있다. 길에서 나오는 선집이 완간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새물결에서 나온 <아케이드 프로젝트>의 6권짜리 분권 시리즈 중 절반정도가 절판에 또는 출판사 품절에 들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아케이드 프로젝트> 자체가 전공자가 보기에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너무 광범위한 범위의 저작들과 파편적인 담론을 모아놓은 것이기 때문에 찾는이가 없는건 어쩌면 당연한 현실일지도 모른다. 그런 상황에서 벤야민의 선집 두 종의 출간 소식은 기쁘기 그지없다. 우선 <서사, 기억, 비평의자리>를 구입해서 보려고 한다. 이 안에서 헤벨, 발레리 등의 여러 작가에 대한 담론을 펼치고 있다. 특히 헤벨의 '뜻밖의 재회'라는 작품을 특정하게 다루는 파트가 있는데 그 작품은 창비에서 나온 <어느 사랑의 실험>이라는 독일 문학 단편집에 수록되어있는 작품이다. (이야기 자체가 좀 막장스러운 면이 없잖아 있다.) 그래서 쌍으로 참고해서 볼만 하고, <괴테의 친화력>은 작년인가 제작년에 이미 다른 출판사에서 출간한 기억이 있다.
그 외 출간되었던 선집 작품들을 나열해 놓자면 이렇다. 제목들이 많고 길어서 따로 써두지는 않겠다. 여기서는 딱 두 종을 소장중인데 <기술복제 시대의 예술작품>과 <보들레르의 작품에 나타난 제2제정기의 파리>를 가지고 있다. 여력이 되면 나머지도 모두 구입을 해놓을 생각이다. 벤야민의 매체이론에 관련한 독일어 원서가 따로 있는데 그게 통으로 번역되어 나왔으면 하는 바람또한있다. 하지만 쉽지는 않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