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서인구는 여전히 감소추세에 있지만 연말이되면 그마저도 더 적어지는게 현실이다. 한 해를 마무리 해야하는 달임과 동시에 각종 행사와 모임, 기타 연내에 처리해야 하는 일들때문에 책 한권 제대로 읽을 시간이 없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나도 올해의 감명깊은 책 정도는 꼽아 보려고 했는데 거시적 안목이 부족해서 잘 될런지 모르겠다. 여튼, 지난 주 눈에 띄었던 책을 정리해보자.

 

 

 

 

 

 

 

 

 

 

 

 

 

 

제일 반가웠던 책은 페터 한트케의 <관객모독>이다. 한트케 전공자인 윤용호 교수 번역으로 나왔다는 점에서 더 반가웠고, 상세한 작품해설을 포함해도 90페이지밖에 안되지만 한트케 자체가 보는 시각에 따라 난해함이 있기도 하기때문에 비록 얇다 할지라도 녹록치 않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대략 10년전 한국에서도 장기간 공연된 것으로 기억하고 나도 관람했던 기억이 있다. 요건 잡지사듯 부담없이 그냥 서점에서 바로 구입했다. 스티븐 킹은 별 관심없는데 이 작품은 내심 관심이 가서 1권도 이미 포스팅을 했었다. 그런데 꽤 빠른 텀으로 2권이 나왔다. 두권이 합치면 천페이지가 넘는 작품이다. 창비에서 황석영 등단 50주년 기념 아홉권짜리 황석영 작품집 세트를 발매했다. 낱권으로는 판매하지 않으며 무조건 한질로만 판매한다고 하고 1000질 한정발매에 각각 넘버링이 되어있다고 하니 희소가치는 있을 것 같다. (폭풍 품절되진 않을 것 같다.)

 

 

 

 

 

 

 

 

 

 

 

 

 

 

<철학의 탄생>은 스위스 학자가 쓴 그리스철학 소개서라고 하면 되겠다. 나의 철학쪽 관심은 현대철학쪽에 80%의 관심이 있지만 이 그리스 고전철학을 절대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늘 이런 책이 목말랐다. 인물로서 각론을 부각한 책이다. <철학 한잔>또한 철학 교양서로 손색없는 책인데 재밌는 점은 맥주와 48가지 철학적 주제를 결부시켜 설명한다는 것이다. 맥주의 종류가 그렇게도 많았나? <사이언스이즈컬처>는 지은이만 보면 후덜덜할 정도의 책이다. 요지는 인문학과 과학의 통섭이다.

 

 

 

 

 

 

 

 

 

 

 

 

 

 

<발자국을 포개다>는 "배재된 자들의 정치적 목소리"라는 주제로 엮은 책이라고 한다. 역시 초점은 1:99의 사회로 맞춰져있는 듯 하다. <국가의 탄생>은 근대국가의 중세적 기원을 탐구한 책이다. 넣을지 말지 고민했지만 근대국가도 한 관심축이기에 추가해둔다. <미국헌법의 탄생>은 나오기전에 별 기대 없었던 책인데 내용을 보니 미국헌법에 대해 나같은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쓴 책인 듯 하다. 중간중간 사진을 넣어서 이해도 돕고 심심하지 않은 편집도 마음에 들었다.

 

 

 

 

 

 

 

 

 

 

 

 

 

 

 

<문명화 과정>으로 사회학 전공자들은 노르베르트 엘리아스의 <죽어가는 자의 고독>과 지그프리트 크라카우어의 <역사>가 번역되어 나왔다. 이 두권이 원서 번역인지 영역본의 중역인지 모르겠다. 아니면 처음부터 아예 영어로 쓰여진 책인건지 모르겠다. <거짓말의 심리학>은 전 CIA 심문관들이 쓴 책인데 심문자의 거짓말을 어떻게 들추어내는지 그 신호는 무엇인지등에 대해 다룬다. 근데 이런거 봐도 거짓말하는거 대충 다 알지 않나? ㅋㅋ

 

 

 

 

 

 

 

 

 

 

 

 

 

 

정치학자 궨틴 스키너의 <역사를 읽는 방법>이 나왔다. 논문이었던 글이라 그런지 거 되게 딱딱허다. <하루 100쪽 읽기, 습관에 빠지다>는 서점에서 그냥 들춰보다가 괜찮아서 올려본다. 하루 100쪽 읽기 습관을 비롯해서 좋은 습관이 쌓여감을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책이다. 뭐 다 아는 뻔한 얘기지만 와닿게 설득해주는 책. <은밀한 호황>은 우리나라 성매매 실태에 대해 팩트에 근거해 비교적 자세하게 분석한 책이다. 이런건 수치가 안나오는 문제이지 않은가.

 

 

 

 

 

 

 

 

 

 

 

 

 

 

경제분야의 책으로 <자원 식량 에너지가 바꾸는 세상> <값싼 중국의 종말> <국가는 왜 우리를 만족시키지 못하는가> 를 집어들어봤다. 경제쪽에는 요새 통 물건이없다..

 

 

 

 

 

 

 

 

 

 

 

 

 

 

끝으로 현대문학상 수성 소설집과 시집이 나와서 올려둔다. 김숨이 탔구나.. 김숨 잘나가네.. <주저하는 근본주의자> 저번주에 올리려서 미출간이라 이번주에 올려둔다. 영화로도 제작되었다던데 난 처음듣는 작가다. 춥다. 발이시리다 외풍이 심해서 얼른 이불속으로 들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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