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에는 셰익스피어가 있고 독일에는 괴테가있다면 프랑스에는 위고가 있다! 레 미제라블의 한국어 최초공연에 즈음해 민음사에서 <레 미제라블>이 완역되어 나왔다. 마케팅상 '완역'을 부각시킨 느낌이 드는데, 독자들이 알아야 할 것은 이미 몇 차례에 걸쳐 완역된 바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출판사의 마케팅에 속지말고 잘 비교해서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한다.
2010년에 이미 펭귄클래식코리아에서 <레 미제라블>이 완역된 바가 있고 가장 최근 번역이라 민음사판과 비교해가며 읽기에 아주 좋다. 잠깐 비교해본 결과 특정 명사에서 의미는 통하지만 전혀 다른 명사로 대체되어있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었다. 어떤 번역이 옳다고는 말을 못하겠다. 프랑스어를 읽을 줄도 모르기도 하지만 작품을 이해하는데 큰 걸림돌은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가독성면에서도 민음사판과 펭귄판의 우열을 가려내기 힘들었다. 뭘 사서 읽어도 읽을만하다는 얘기다.
자료를 찾아보니 1962년 정음사판으로 완역이 된 적이 있는데, 이 역자의 판본이 범우사에서 재출간 된 적이 있다. 또한 동서문화사판으로도 이미 <레 미제라블>이 출간되어서 많이 읽혔다.

얼마 전 더클래식에서 영문판과 함께 <레 미제라블>의 완역본이 또 나왔다. 값이 싸서 좋긴 한데 번역의 출처가 늘 아쉬운 부분이다.
동서문화사판은 심지어 6권으로 출간되었다. 초판번역이 너무 오래됐고 중역이라 그다지 추천할
판본은 아닌 듯 하다. (하지만 제일 저렴하다.)
서점에 가면 먼지구덩이속에 있는 판본인 범우사의 <레 미제라블>이다. 이 판본이 정음사에서 번역됐었던 아주 옛날 판본을 부활(?)시킨 판본이다. 펭귄판이 나오기 전까지는 이 범우사판과 동서문화사판으로 다 읽혔을 것이다. 문제는 어느 판본을 택하든 완독하기 힘든 작품중 하나라는 것이다. 솔직한 심정으로 <안나카레니나>나 <카라마조프씨네 형제들>정도도 버거운 것이 사실이다. 더군다나 위고의 문체자체가 다소 장광설을 늘어놓는 타입인지라 중간중간 집중 안될 때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장 발장만 알고 넘어가기에는 아쉬우니 춥고 긴긴 겨울에 한번 도전해보는 것이 어떨지...!
민음사판과 동서문화사판은 박스에 넣어 세트로도 발매중이다. 따로사나..같이사나.. 값은 똑같다. 펭귄판도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박스셋이 나왔다.
외국어가 좀 된다하는 사람은 원서로 읽어도 좋을 책이다. 영어본은 펭귄판이 갑인것 같은데 영화가 개봉하면서 표지만 바꾼 판본이 나왔다. (일반 표지판은 7900원이었는데 영화나오면서 값도 올랐다.) 세번째는 펭귄에서 특별히 만든 양장판이다. 종이 질도 다르고 소장을 위해 나왔기 때문에 값도 조금 더 비싸다. 꼭 만이 아니라 펭귄에서 나온 굵직한 작품들을 양장으로 출간했더라.
불어본으로는 tredition 출판사의 판본이 있다. 아마 국내에서도 이 판본으로 많이 번역을 하고 참고 한 것 같은데 우리나라 판본과 같이 총 5권으로 구성되어있다. 영문판의 몰빵(?) 능력이 신기할 따름이다. 고전답게 표지가 깔끔해서 좋다.
영화의 인기가 더해져서 레 미제라블의 뮤지컬 실황을 찾는이도 늘고 있다. 사실 유투브가면 공짜로 다 볼 수 있긴한데 소장하고 싶은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저렴하게 하나 질러놓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첫번째는 25주년 기념 오리지널 캐스트 음반이고 두번째는 이번 영화 OST 세번째는 독일 배우들의 독일어 버전 레미제라블 음반이다. 구해서 들어봤는데 영어버전과 느낌이 확다르다. 더 힘이 묻어난다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