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한국작가들의 작품이 많이 눈에 띤 주였다. 인문사회쪽은 별볼일이 없었던 것 같고 다음주 출간소식으로 미루어 외국소설쪽이 또 눈에 들어올 듯 하다.

 

 

 

 

 

 

 

 

 

 

 

 

 

 

 

시인으로 더 유명한 김선우의 세번째 장편소설 <물의 연인들>이 나왔다. 약간 자연, 생태적 관점을 견지하는 작가라 마음을 확 끌지는 못했는데 이번 소설은 작가의 기본 시각을 지켜나가면서 나같은 독자도 재밌게 읽을 수 있게 이야기했다. (막 코믹하다는건 아니다.) 고인이 된 이윤기의 <하늘의 문>이 절판이후 편집을 거쳐 세권짜리가 한권으로 합본되어 나왔다. 이윤기의 삶과 지적 호기심이 모두 녹아있는 작품이라니 관심이 간다. <갓길에서의 짧은 잠>은 여러 문학상에 이름을 올려 본 최수철의 작품이다. 단편이 실려있으며 작가의 체험을 바탕으로 쓴 작품도 있고 전개도 빠르다고 하니 지루하지 않을 것 같다.

 

 

 

 

 

 

 

 

 

 

 

 

 

 

 

작가 한강의 단편소설집 <노랑무늬영원>이 나왔다. 11년만의 단편소설집 출간이라니 다소 놀랐다. 장편소설은 몇 편 낸걸로 기억하는데 말이다. <삶은 홀수다>는 김별아의 산문집이다. 소설은 아니고 에세이식으로 쓴 것 같다. 하루키 잡문집 정도로 이해하면 되려나? <총통각하>는 사회적 SF소설이라고 하는데 가카에게 영감을 받아 쓴 소설이라고해서 더 관심이 간다. 한국사회의 현재를 통렬하게 그려냈다고 하는데 얼마나 통렬할지는 봐야 알겠다.

 

 

 

 

 

 

 

 

 

 

 

 

 

 

 

박경리문학상 수상자인 러시아작가 류드미아 올리츠카야의 <쿠코츠키의 경우>가 들녘 일루저니스트 시리즈로 나왔다. 박경리 문학상이 해외작가에도 주어지는 것인지 올해 알았다. 이번 일로인해 한국도 방문하고 언론과 인터뷰도 가진것으로 안다. 그녀의 소설은 이것과 <소네츠키>라는 책으로 두권이 초역되어 나온 듯 하다. 요즘 러시아작가들의 작품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어 즐겁고 기쁘다. 독일작가 빌헬름 라베의 <피터의 방앗간>도 나왔다. 문학동네에서 기획한 '인문서가에 꽂힌 소설' 시리즈인데 프랑스작가 조르주 페렉도 이 시리즈로 나오고 있다. 재미로 읽기엔 다소 무거울 수 있다. <잠>은 그림이 잔뜩 들어간 하루키의 소설이다. 자세히 읽어보진 못했는데 일단 책이 예뻐서 추천한다. (내용도 물론 중요하다!)

 

 

 

 

 

 

 

 

 

 

 

 

 

 

 

루소의 소설 <신엘로이즈>가 책세상판 루소전집 시리즈로 나왔다. 한길사판 <신엘로이즈>를 가지고 있는터라 좀 아쉽긴 하지만 요것도 나름의 매력이 있겠지싶다. <라마야나>는 내용은 둘째치고 역자가 일단 믿고보는 김석희씨라 골라봤다. 완벽무결한 번역이야 존재하지도 않고 존재할 수도 없지만 믿고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번역가중 한명이기 때문이다. 동명의 소설이 2005년에 출간된적이 있긴하구만..

 

 

 

 

 

 

 

 

 

 

 

 

 

 

 

<모방의 법칙>은 100년도 더 전에 쓴 책이라 오늘날 읽히는게 무의미할수도 있지만 고전이라는것이 그렇듯 시대를 달리해도 그 시대마다 다른 울림과 교훈을 주는것이 아니던가. 소설은 아니지만 인간의 본질적인 모방성과 그것의 사회학적 관점을 드러내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지않나싶다. 저자는 뒤르켐과 동시대 사람이라는 것은 처음알았다. <시민의 정부 시민의 경제>는 자칭 C급 경제학자 우석훈의 책이다. 시민에 의한 정부가 어떻게 가능한지 시민의 경제를 위해선 어떤일을 해야하고 할 수 있는지 제시한 책이다. 그래서 그런지 경제경영전문 출판사인 한스미디어에서 나왔나보다. 핀켈슈타인의 <우리는 너무 멀리갔다>는 미국의 대표적인 유대계 시온주의 비판자의 시각으로 이스라엘 가자지구 점령사태를 바라본 책이다. 저자의 다른 저서 <홀로코스트 산업>은 여지껏 못구하고 있는 책 중 하나인데, 신간이 출간되어 기쁘기도 하다. 그나저나 그 책은 언제 구할꼬.

 

 

 

 

 

 

 

 

 

 

 

 

 

 

 

<박정희 유전자>는 올해 초 <누가 박정희를 용서했는가>의 저자 김재홍씨가 새로 쓴 책이다. 저자는 박정희까기에 상당한 노력과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거진 터무니 없는 얘기들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로 버젓이 존재하는 것들인데 믿기지가 않아서 소설읽듯 재밌게 읽힌다. <의사 김재규>는 박정희 대통령의 죽음은 곧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의 회복이라는 그의 관점에서 그를 재조명하고 의사로의 재규정이 필요함을 주장하는 책이다. 궁금해서 자료좀 찾아보니 그의 묘비에는 이미 의사(義士)김재규라고 써있는데 의사라는 글자와 다른 글씨들을 이미 누가 다 파버리고 간 흔적이 즐비하다. (죽어서도 박정희 추종자들이 해코지를 하나보다.) 책에는 그간 일반인들이 쉽게 볼 수 없었던 자료와 이야기가 있다. 는 전에 출간됐던 을 간략히 요약하면서 살을 좀 붙인 책이다. 이 사건에도 관심이 많아서 80년대에 출간된 관련책까지 사모으고 그랬는데 봐도봐도 이건 모르겠다. 어디서부터 진짜인지..

 

 

 

 

 

 

 

 

 

 

 

 

 

 

 

<세계의 신화> 이 책은 언젠가 소개한 것 같기도 한데, 신화와 신화에 관한 실제 자료를 풀컬러로 싣고 있는 책이다. 가격도 만만찮은데 두께는 풍성하지 않다. <멜랑콜리의 색깔들-중세의 책과 사랑>은 14세기 중세의 프랑스 지식인들의 생각을 볼 수 있는 책이다. <실존주의자로 사는 법>은 실존주의 철학자들의 개괄서인데 입문용으로 쓸만하다.

 

 

 

 

 

 

 

 

 

 

 

 

 

 

 

<마가렛 수녀는ㄴ 왜 모두의 적이 되었는가>또한 중세에 관한 책이다. 17세기 종교사를 내밀하게 보여주는 책이라고한다. 종교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많은 일들이 책에 담겼다고 한다. <진은숙, 미래의 악보를 그리다>는 현대음악 작곡가인 진은숙을 독일인의 시각으로 쓴 책이다. 그래서 한국인 관련서임에도 번역본으로 나왔고 내용도 충실하다. <예술로서의 디자인>은 언제나 가볍게 읽기 좋은 브루노 무나리의 글이다.

 

<침묵으로서의 여행>과 <도서관 산책자>는 내가 별로 관심없어하는 분야에 나온 관심있는 책이다. 전자는 수도원 여행이라고 해서 끌렸고 후자는 도서관이야기라고 해서 끌렸다. 오묘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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