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기상을 해버린 탓에 맑은정신에 포스팅을 하기로 결심했다. 오늘 저녁에나 가능하리라 봤는데 변수가 생겨버리다니.. 어제저녁에 고기먹으며 다량섭취한 상추때문인것 같다. 언제나 상추를 먹은 저녁은 졸음이 온다.

 

 

 

 

 

 

 

 

 

 

 

 

 

 

한때는 패션업계에 종사했고 지금은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가고있는 패션 블로거 스콧 슈만의 사진집 <사토리얼리스트- 클로저>가 나왔다. 29개국 400여명의 실제 길거리 패션을 담았고 전작의 리얼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두번째 사진집 출간이다. 해외판은 진작에 나와서 사고싶었는데 가격이 4만원대여서 국내판을 기다린 보람이 있는 것 같다. 한국도 옷 잘입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잘 표현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패션잡지 시장 규모와 패션 브랜드의 판이 커지고 있다. 시중에 <사토리얼리스트>처럼 사진만 실어놓은 <룩티크> <크래커>같은 잡지도 있고 새로 창간하는 잡지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옷 좋아하는 나로서 상당히 고무적이다. 흐흐. <고릴라를 쏘다>는 알만한 사람은 아는 이른바 인터넷 기사의 엽사로 유명한 한상균 기자의 사진집이다. 그냥 한번 보면 재밌을 것 같다.

 

 

 

 

 

 

 

 

 

 

 

 

 

<좌충우돌 펭귄의 북 디자인 이야기>는 펭귄 출판 그룹의 북 디자인 이야기를 현장체험하듯이 소상하게 들려주는데 책 도판도 예쁘고 디자인이 이루어지기까지의 과정을 보는것도 흥미롭다. 나는 펭귄출판이 그렇게 거대 출판 기업인줄은 몰랐다. 계열사가 꽤 많더라.. 매장가면 책이 비닐에 고이 랩핑되어있으니 참고. 이 책과 함께 볼만한 무크지가 이번달에 함께 출간되었다. 시기를 맞춘것도 아닐텐데 절묘하다. 한달에 한개의 브랜드를 선정해 집중탐구하는 11월호가 그것이다. 창간호 프라이탁편 이후로 별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호는 관심이 간다. <명작 스캔들>은 KBS에서 1년넘게 방송됐던 프로그램과 동명인 책이다. 방송시간대의 잦은 이동으로 결국은 다운로드로 전편 감상을 마쳤다. 책으로 나올줄은 예상했었는데 티비로 다 봐서..

 

 

 

 

 

 

 

 

 

 

 

 

 

 

 

 한국음악이 잘 되는 요즘이라 대중음악에 관한 책들이 심심찮게 나오는데 <100년 음악 박시춘>과 <가수를 말하다>가 그것이다. 뭐 박시춘 선생이야 한국전쟁 전후에 숱한 명곡을 남긴 작곡가 아니던가. 그 유명한 신라의 달밤, 굳세어라 금순아가 그의 곡이다. 이 책은 그의 자료를 다량 소장중인 한 평론가의 노력으로 나오게 되었다. <가수를 말하다>는 그래미 시상식때마다 엠넷에서 보는 임진모씨의 인물평론집이라고 하면 맞을 것 같다. 한국 음악에 획을 그은 인물을 나름대로 분석한다. <조금씩, 가까이, 너에게>는 알만한 사람은 아는 파스텔 뮤직의 자전적 에세이다. 달달한 음악으로 유명한 파스텔 뮤직인데 지금까지 어떻게 커왔는지 보고하는 보고서 같기도하다.

 

 

 

 

 

 

 

 

 

 

 

 

 

 

 

<스노우맨>으로 한국에서도 일약 잘팔리는 외국작가 반열에 오른 노르웨이의 작가 요 네스뵈의 <레오파드>가 새로나왔다. 일단 분량이 전작보다 많고 전작과 연결성이 있다고 한다. 아직 스노우맨도 못봐서 뭐라 말하긴 그렇다. 헵벨의 <니벨룽겐의 노래>가 지만지에서 나왔다. 원래 니벨룽겐의 노래는 원작자 미상인데 그걸 새로 다듬어 소설형식으로 발간한 사람이 헵벨이다. <남쪽으로>는 지진의 아픔으로 아직도 몸살을 앓고 있는 아이티의 작가 다니 라페리에르의 작품이다. 카리브해의 문학은 또 어떤 맛일지 궁금하구만.

 

 

 

 

 

 

 

 

 

 

 

 

 

 

 

<미스테리오소>는 스웨덴의 범죄소설 작가 아르네 달의 10부작 장편소설중 첫번째 편이라고 한다. 10부작이 다 번역될지는 미지수지만 스티그 라르손이 생각나는 이유는 왜일까..흑흑. <넘버나인드림>은 특이하게 일본을 배경으로 하는 영미권작가의 소설이다. 아홉개의 장으로 이루어져있고 마지막장은 독자의 몫으로 남기는 백지라고 하는데.. 뭐여 이거.. 하면서도 한번 들여다 보고싶게 만든다. 을유세계문학 <체벤구르>는 또 내가 무지한 러시아 작가 안드레이 플라토노프의 작품으로 출간 되었다.(이름조차 어렵다.) 대충소개를 보니 국내초역이고! 마르크스의 사상을 이해하지 못하는 프롤레타리아들이 자신들만의 혁명을 한다는 이야기가 뼈대인듯 하다. 그리고 작가는 공산주의자이지만 반소비에트주의자라 쓰인지 60년이 지나서 당시 소련에서 출간될 수 있었다고 하니 그의 반골기질이 소설에 얼마나 녹아있는지 짐작이 간다.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이른바 배신 3부작이 <희망의 배신> 출간으로 완결을 맺었다. 좋은일자리에 관한 희망고문 보고서라고 하면 될까? 읽으면 또 뒤가 찝찝할 내용들로 가득차있을것만 같아 읽기가 두려워지기도 한다. <무신예찬>은 자신이 왜 신을 믿지 않는지에 대한 52인의 이야기이다. 뭐 신은 신는게 신 아닌가.. 모르겠다 신에관한건. <정신의 진보를 위하여>는 <분노하라>로 이름을 알렸던 스테판 에셀과 달라이라마의 대담을 책으로 엮은것이다.

 

 

 

 

 

 

 

 

 

 

 

 

 

 

<20세기 사상 지도>는 20세기의 지식인과 사상적 흐름 계보로 연결하려는 야심찬 기획인데 이런 기획이 책 한권으로 끝날 수 있는 일인지 의문을 갖게 하는 책이기도하다. 기획은 야심찼으나 내용은 좀 맘에 안드는 책이기도 하다. <불멸화 위원회>는 지적인 문제든 윤리적 문제든 모든 문제를 과학의 힘을 빌려 풀 수 있다는 생각을 비판한다. 너무 과학신봉하지 말라는 취지의 책이다. <현시창>은 '현실은 이미 시궁창'의 준말인데 20대에게 개같은 현실을 드러내주는 현실모음집이라고 하면 되겠다. 그런데 대부분 기사로 접해본 것들이라 기사 짜깁기라는 느낌도 좀 든다.

 


 

 

 

 

 

 

 

 

 

 

 

 

옛 두명의 독일 정치학자들의 저서가 출간되었다. 카를 슈미트의 <정치적인것의 개념> 프란츠 폰 리스트의 <마르부르크 강령>이다. 정치철학이 철학중에서 꽤 고급으로 느껴지고 어렵다고 느껴지는 것 중 하나인데 이분은 그걸 연구한 분이다. 으억.. 리스트의 <마르부르크 강령>은 형벌론과 형법에 대한 자신의 사상을 피력하는 책이다. 이건 교양보다는 전공수준의 냄새가 느껴진다. <대중과 흐름>은 가브리엘 타르드, 빌헬름 라이히, 들뢰즈와 가타리의 대중에 대한 연구를 자신의 연구토대로 삼고 대중은 한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이탈하려는 흐름을 보인다는 것을 설명한다. 카네티의 책과 함께 봐도 좋을 것 같다.

 

 

 

 

 

 

 

 

 

 

 

 

 

 

한국 정치학의 노장학자 최장집이 <노동 없는 민주주의의 인간적 상처들>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노동현장 답사기를 책으로 엮어냈다. 노동은 사회의 근간을 이루어내는 힘인데, 저자의 체험으로는 노동의 헤체로 말미암아 공동체 해체까지 나아가는 위기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주 요지다. <윤리와 경제학의 딜레마>는 오스트리아의 경제학자 쿠르트 로트쉴트의 책이다. 독일어권 경제학자다 보니 굉장히 합리성과 도덕적인 면에 기반을 둔다. 이른바 주류경제학과 윤리적 가치사이를 과학적으로 조망한 책이라고 하니 관심이 간다. 쌩뚱맞게 앨빈 토플러의 책이 나왔다. <누구를 위한 미래인가>라는 책인데 그의 말이 아직도 약발이 먹힐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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