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미리미리 나오는 책들을 둘러보고 목록을 작성해 놓으려고 한다. <세계문화의 겉과 속>은 책쓰는기계(?)인 강준만의 새 책이다. 사실 내용을 놓고 보면 제목이 너무 거창하다고 생각하지만 다양한 문화권의 문화적 특이성을 알기 쉽게, 읽기 쉽게 짚어냈다는 점에서 좋은 책이다. 저자의 말로는 그간 자신이 출간했던 문화 관련 서적과 내용이 겹칠수도 있으니 너그러운 양해를 바란다는 경고(?)를 한다. <영국 노동운동의 역사>는 GPE 총서 시리즈로 나온 책인데 이번에는 특이하게 양장으로 나왔다. 그리고 두껍다. 다시 말하지만 영국 노동운동의 역사다. 노동당의 역사와 헷갈리면 안된다. <시대정신과 지식인>은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사회학자 김호기씨의 새 책이다. 한국사회의 저명한 학자와 사상가에대해 사회학적인 접근을 했다고 한다.
<창덕국 깊이 읽기>는 창덕궁에 관한 시원시원한 사진과 일반인이 잘 몰랐던 창덕궁의 역사를 볼 수 있다. 사진이 마음에 들어 구입하고 싶은 책 중 하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7>은 표지에서 알 수 있듯이 제주도를 주제로 엮은 책이다. 설마 마지막 책이 되는건가..? <기시노부스케와 박정희>는 일본의 위성정권인 '만주제국'의 실체와 그 속에서 태동한 두 인물에 대해 연구한 책이다. 일본책을 번역한 것인데 원제목과는 좀 차이가 있다.

<장준하 평전>은 2009년에 초판이 나온 책인데, 이번에 개정판이 나왔다. 어떤 내용이 개정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의 죽음에 관한 문제점이 다시 대선의 화두로 떠오른 만큼 내용을 다듬어 나온 것 같다. <뇌로부터의 자유>는 요새 벌어지고 있는 '묻지마 범죄' '주폭'문제를 심리학적으로 알 수 있는 책이다. <내가 읽고 만난 일본>은 원로 국문학자 김윤식씨의 지적 연대기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하버드 교양 강의>는 하버드 대학교에서 이루어졌던 교양강의중 인기 있었던 강의들의 핵심 내용을 추려 만든 책이다. 요즘따라 출판사의 하버드 마케팅이 많은 것 같다. 그래도 내용은 좋다. <한국군 무기연감>은 서점에서 우연히 본 후 한번 추천하고 싶어서 올렸다. 한국이 무슨 무기를 쓰는지 장단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나와있다. <왜 마르크스가 옳았는가>는 테리이글턴의 책인데 지금까지 그가 마르크스주의와 연관해 연구해 온 점과 마르크스주의가 왜 여전히 유효한지에 대해 조목조목 되짚어 준다.
박완서의 유고 산문집이라 할 수 있는 <세상에 예쁜 것>이 나왔다. 한국 소설로는 하일지의 <손님>과 백가흠의 첫 장편소설 <나프탈렌>이 눈에 띈다.
외국소설은 <디클레어> <어두운 기억속으로>가 나의 관심을 받았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원작자의 대표작이며 내용인 즉슨, 영국과 소련의 이중스파이로 활동한 킴 필비를 주인공으로 삼아 쓴 소설이다. 이중간첩이구만?
<미술이 쓴 역사 이야기>는 교양미술사 정도로 보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식탐>은 50대까지 요리를 잘 할 줄 몰랐던 저자가 제주도에 정착하면서 자연과 더불어 건강한 음식을 만들고 먹는 방법을 소개해 준다. 무엇보다 묘사가 더 군침이 돌게 한다. <1일 1식>은 내가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이기도 한데 저자는 하루 한끼를 먹더라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건강을 지킬 수도 있다고 강조한다. 내용은 제목과 유리된 부분도 좀 있는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