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폭염이 주춤한 이번 주말이다. 이제 슬슬 본격적인 독서의 계절을 맞이할 채비를 해야 할 듯 싶다. 이틀사이에 날이 무척 선선해졌다. 온도는 그리 낮지 않는데 그간의 더위가 너무 심했던 탓일까? 날씨가 너무나 쾌적하다. 이 주에는 굵직한 책은 그리 많지 않지만 소소한 재미를 주는 책들이 많이 나왔다.
<안 그러면 아비규환>과 <판타스틱한 세상의 개 같은 나의 일>은 각각 스릴러와 단편소설을 묶은 책이다. 책도 두껍고 워낙 많은 에피소드가 실려있어서 지루할 틈 없이 볼만한 책이다. 독일소설 <관찰자>는 독일에서의 인기작가인 샤를로테 링크의 가장 성공작인 'der Beobachter' 를 번역한 것이다.
<크로스 2>는 정재승, 진중권의 <크로스>의 시즌2격이라 할 수 있는 책이다. 융합학문을 부르짖는 지금 보면 도움 될 책이다. 여러가지 문화적 사건들과 시사를 각자의 입장에서 맛깔스럽게 풀어낸다. <관료제>는 전공자들이 아니면 잘 보지 않을 책인데 우리나라에 미제스의 저작이 완역되어 나오기 어렵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기념으로 올려둔다. 지그문트 바우만의 신작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은 지금 미출간 상태인데 목차만 보고 올려봤다. 구입목록에 올려둔다.
강영계 선생의 <지금 우리에게 물어야 할 22가지 질문>이란 책이 나왔다. 멘토링의 시대에 편승한 책중 한권이라고 말하고 싶다면 노학자에 대한 폄하가 될까..? 뭐 무지한 독자가 그렇게 느낀다는데 어쩔수 있나.. 다들 느끼는 바가 다른것을.. <부의 도시 베네치아> 그냥 베네치아에 대한 역산데 심도깊다. 사실 관심이 가장 깊은 이 주의 책은 <도조 히데키와 천황의 시대>다. 전범의 일대기를 다룬 역사서라. 근데 내용을 봤더니 구어도 많이 담겨있다. 학술적으로 딱딱하게 서술한 책이 아니란 말씀.
<이완용 평전>은 이번에 나온 길말고도 두세권 더 출간되어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완용의 초기와 말기가 이렇게 다른 사람이라는것에 경악했다. <정감록 미스터리>와 <해방일기 4>도 역사분야에서 관심가는 책이다. 해방일기 시리즈는 더디게 나올 줄 알았는데 꽤 착실하게 시리즈가 진행되는 모양새다.
<중세의 가을>은 이전에 나온 번역을 보완한 것이다. 중세를 더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책. 학술서이지만 <대한민국 헌법의 탄생>은 의미있는 책이라 올려둔다. <세계 문양의 역사>는 양장출간 된 책을 반양장으로 재출간 하는 것인데 미술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참고할 만 하다.
<365일 유럽 글래식 기행>은 아트북스에서 나왔기 때문에 믿고 추천. <한국의 장터>는 눈빛에서 공들여 내고 있는 근현대 사진집 시리즈. <그레이터 빌더>는 아직 미출간이지만 15세기 이후의 건축사를 다룬다고 해서 추가.
<지금 여기의 진보>는 통진당 사태로 진보의 가치와 당위성이 무너진 지금 읽어볼만 한 책. <어느 생물학자의 눈에 비친 지구온난화>는 김준호 교수가 지구온난화의 원인 과정 결과를 잘 묶은 책. <안철수를 읽는다>또한 출간예정이나 한겨레출판의 도서이고 한겨레 기자들이 집필진으로 되어있어 안철수현상을 읽는데 강준만의 책 다음으로 좋은 지침서가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