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묵직한 책들이 많이 나온 한 주였다. 틈틈이 올려야 하는데 한꺼번에 정리해놓으려니 벅차기도 한다.
<코뮤니스트>는 저명한 역사학자 로버트 서비스의 책을 번역한 것이다. 2007년에 출간이 되었고 5년만에 번역서가 나온 이 책은 공산주의의 역사를 거시적으로 아우르고 있다. 처음 읽는 사람도 어렵지 않도록 각주가 많이 달려있다. <스파이스>는 향신료에 관한 역사를 다룬 책인데 관심밖 분야라 지루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잘 읽히고 흥미를 가질만 했다. 역자는 이 책이 자신의 처녀 번역이라고하는데 무지랭이 독자의 관점에서 나쁘지 않게 읽히는 듯 하다. <레이먼드 카버>는 관심 밖의작가였는데 아주 두꺼운 평전이 나왔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일독을 권한다.
<나치와 이발사>는 나치시대를 다룬 문제작중 하나인데 희극적인 내용때문에 표지도 덩달아 돋보인다. <오레오레>는 오에겐자부로 상을 수상한 호시노 도모유키의 작품이다. 일본소설중에는 고를만한게 드물다. 이번에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굿바이 동물원>도 눈에 띄는 한국소설이다.
<양파의 습관>은 김희진의 신작인데 <고양이 호텔>로 이미 유명세를 탄 작가이다. 그 밖에 관심있는 한국소설로 <아가씨>와 김범의 <할매가 돌아왔다>를 골랐다.
<곤충이 말하는 범죄의 구성>은 곤충학에 근거한 법의학을 설명하는 책이다. 내겐 아주 관심가는 책. <이상호 기자 X파일>과 사회당 대선후보였던 금민의 <좌파당의 길>또한 이번주 관심도서다. (책 색깔 꼭 저렇게 해야했나..)
<굶주리는 세계, 어떻게 구할 것인가?>는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의 후속편으로 장 지글러의 기아문제에 대한 확장판이라고도 할 수 있다. 우석훈의 은 FTA에 대한 문제점을 일반대중도 알기 쉽게 풀어 쓴 책이다. 이미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꼽사리다'에서 많이 언급이 됐다. 포스트모던에 대한 비평서 <노랑 신호등>도 읽어봄직한 이 주의 인문서다.
<자유로부터의 도피>가 김석희의 번역으로 새롭게 나왔다. 다른 번역도 많지만 역시 김석희씨라면 볼만할듯. 그 외 마지막으로 고른 책은 장르소설과 함께 읽으면 좋을 <블러디 머더>와 6월에 나온 책이지만 이제야 알게 된 <더불어 행복한 민주공화국>이다. 이 책은 여러사람의 글을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이 묶은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