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비'는 커피의 발음을 한자식으로 옮긴 것이다. 1896년 아관파천으로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을 가서 맛본것을 계기로 한국의 커피문화가 생겨난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은 스타벅스,커피빈,카페베네,할리스,엔젤리너스,탐앤탐스 처럼 거대 커피체인 말고도 개인들이 하는 소규모 카페, 패스트푸드점이나 도넛가게등에서 파는 커피와 봉지커피, 캡슐커피, 캔커피까지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커피홀릭인 때다. 나도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커피를 과자 '에이스' 찍어먹는 용도로만 이용했었다. 성인이 된 후 술맛이나 커피맛이나 도긴 개긴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면서 한달에 커피전문점에서 서너번 사먹은 이후로 지금은 하루에 한번 식후에 찾게 될 정도로 중독아닌 중독이 되어있다.

 

이런 사회적 현실속에서 영화 '가비'의 제작과 개봉은 시의적절해 보인다. 흔해빠진것들의 역사와 기원을 찾아간다는 것이 그것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즐길거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원작은 <노서아 가비>라는 소설이라고 한다. 한 때 서점에 많이 보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영화가 개봉되면 아마 당분간 또 자주 보리라 기대된다.

 

커피에 관한 여러가지 에세이와 참고서적이 출간되어있지만 그 중에서 <커피북>과 <커피가 돌고 세계사가 돌고>를 추천한다. 커피의 전반적인 역사와 개괄을 훑을 수 있다. 여러 독자들이 이미 읽은 책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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