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헌책방에서 우연히 집어들어 사게 된 <막스베버, 이 사람을 보라>를 읽는 중인데, 이 책이 막스 베버의 간략한 평전 비슷한 성격을 띠면서도 그 안에 함축하고 있는 내용은 학문과 학문하는 사람, 그리고 대학의 본질적인 방향성이 무엇인가에 대해 포커스를 두고 한 인물의 생애를 추적한다는 점에서 다소 병렬적인 방식의 인물전기와는 다른 모습을 띈다. 저자는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번역한 독일 카셀대학교 김덕영 교수다. 책에서 저자는 독일과 한국 대학의 대비되는 현실과 장단점을 적재적소에서 짚어주면서 막스베버의 생애를 훑는다. 

 

 

 

 

 

 

 

 

 

 

 

 

 

 

 

 

위 책과 연관해 같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 나왔다. <대학이 말해주지 않는 그들만의 진실> 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독일 대학보다는 미국 대학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룬다. 오늘날 우리나라 대학들은 미국식 모델을 주로 채택해서 대학교육을 하고있으므로 미국 대학에서의 문제점이 비단 미국대학만이 아닌 우리나라 대학의 문제점이 될 수도 있다. 또, 대학이 취업의 관문이 된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본질적으로 대학은 학문을 위한 장이 되어야 한다는 논지가 주를 이룬다. 또, 올해 후마니타스에서 나온 <대학 주식회사>라는 책도 추천한다. 이 책은 대학이 점점 상업화, 기업화, 자본종속적으로 변해가는 것에 대해 비판한 책이다. 책 세권이지만 대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본질적으로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