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집 현관쪽 쪽문은 언제부턴가 덕지덕지 테입으로 도배가 되어있었다. 이유인즉슨 바람이 쪽문을 심하게 이동시켜 그 충격으로 인해 유리가 깨졌기 때문. 엄청나게 큰 소리와 함께 쨍그랑...

하지만, 그 이후로 아무도 유리문에 대해서 심각하게 신경 쓰진 않았다. 당장 찬거리가 떨어지면 나가서 사오는 일이 있어도, 쪽문의 유리는 필수품에 들어갈 수 없었나 보다.

하여튼 그 사건 후 몇년이 흘렀음에도 최근들어 관심을 갖게 됐다는 것은 좋은 징조일까? 내 집에 관심을 갖고 여유를 갖게됐다는 좋은 징조일까?

지금은 교체된 몸으로 자신을 통해 희미하게 반사되는 피사체로 후후 웃고 있으니, 과연 그럴듯하게 보이기도 하다.

이미 3형제중 동생뻘이 되는 두 녀석은 유리집 아저씨에게 넘겨져 새로운 탄생을 고대하고 있다. 두 녀석은 반신거울과 식탁 유리판이다. 이 녀석들은 몸이 불량해진게 쪽문 녀석보다 나중이라서 언뜻 동생으로 정해 보았다.

내일이면 다시 돌아온다고 하니 고대해 본다.

집이 좀 환해지려나..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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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프레레 체제가 한국 사령탑을 맡게 된지가 2주가 넘었다. 그 동안 두 차례의 평가전을 통해서 보였던 경기력은 아주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쿠엘류 호보다는 무엇인가 하려는 의지가 보이는 듯해서 좋았다. 하지만, 2002년 한일월드컵 때처럼 스피디하고 열정 넘치는 모습은 아직까지 보기 어려워, 눈 높이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변화가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유로2004를 통해 변방의 국가였던 그리스가 신흥 강자로 대두된 것처럼 절대 강자는 없다는 진리가 다시 한번 부각되는 듯하다. 이미 그 조짐은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동남아에서 태국도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이 되었고, 남아메리카의 무명국가와도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만 하는 형세가 되었다. 강자를 지탱하는 것은 엄청난 노력이 수반되야 함이 명백히 드러난 것이다.

쿠엘류호가 보인 경기력에 많이 실망한 국민들은 그의 지도력과는 별개로 타이밍상 어려운 시기였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듯 뚜렷한 목표 의식이 전재되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흔히들 한국선수들은 카리스마가 있는 지도자가 장악을 해야 좋은 성적을 거둔다고 말하지 않았는가. 하지만 이 점에서도 의문이 드는 점은,  얼마전 올림픽 대표팀과 2차례의 경기 끝에 패한 중국의 예를 들어볼 때 그들은 목표를 위해 준비를 철저히 했음에도 그 과정이 매우 길었다는 점이다. 결과는 한국과의 첫 경기에서 단추를 잘 못 꿰매자 혼돈에 빠지게 되었다.

그들이 믿었던 자신감은 오직 경기 결과에 의해서 산산히 깨지고 만다.

결국 선상푸 감독이 멍에를 써야 했다.

본프레레가 긴급 수혈이 됐지만, 어찌보면 타이밍상  적당할 수도 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 아시안 컵을 눈 앞에 두고 있지만, 겨우 2주간의 훈련일자로 봤을 때 기대치로 평균이상의 성적을 거뒀을 때 가치가 높아질 것이며, 좋은 성적이 나오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훈련기간의 협소로 인해 큰 타격은 입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위한 담금질 시간으로, 긴장감을 유지하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이 된다. 본프레레 감독과 국민 모두가 윈윈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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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지를 추월산으로 정했다. 오후라서 다소 길이 막혔지만, 길을 차로 다니기엔 부담이 없는 소통량이 었다. 도시를 떠나 자연을 향하는 것은 항상 여유로운 마음가짐을 갖게한다. 시골에서 도시로의 이동은 또 다른 느낌의 설렘을 갖게 한다. 강가에 도착하니 산뜻한 강바람이 마음을 홀가분하게 해줬다.

중간에 담양 지역에 들러서 죽제품들도 둘러 봤는데, 요즘 인기가 많다는 죽부인에 눈이 먼저 갔다.  다만 놀라운 것은 죽제품의 고향인 담양에서도 중국산 제품을 쉽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made in china라고 붙은 제품들이 여기저기 많이 보였다. 한편으론 씁쓸하면서도 중국산 제품을 국산인양 속여 파는 상인들 보다는 백배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정한 상도가 아니겠는가.

죽제품과 짚으로 만든 여러 제품 구경을 마쳤지만, 결국 하나도 구입하지 못했다. 아직까지 절대 더위를 느끼지 못한 가닭일까.

식사는 방송사에서도 홍보했다는 무슨 가든식 붕어찜을 먹었다. 민물고기 중 붕어란 붕어즙이 연상되고, 또한 그 비린 냄새 때문에 상당히 꺼려했는데, 한 번 먹어보기로 했다. 두툼한 속살을 열어젖히니, 생선 살이 아닌, 한약재와 찹쌀이 나왔다. 별미로서 먹기엔 적당할듯 하고 어른들이 좋아하실 음식이었는데, 솔직히 나하곤 궁합이 안 맞는 듯 했다.

가끔씩 교외로 나와서 바람도 쐬고, 마음의 여유를 갖는 다는 게 얼마나 다행이고 행복한 일인지 모른다. 신나는 드라이브와 함께 좋은 경험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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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처럼 많은 비가 오지 않았다.

앞 뒤 창을 개방해 놓으니 상쾌하기 그지없다. 올 여름은 다른 해와는 다르게 죽제품이 잘 팔릴 예정이라한다. 죽부인을 예를 들었는데, 많이 팔릴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집엔 대자리가 있다. 서늘한 느낌에, 더위에 잠을 설칠때면 가끔 거실로 가서 잠을 청하곤 하는데, 나 같이 열많은 태양인에겐 여름에 적격이라고 할 수 있다. 첨엔 대나무도 다른 나무와 같은 나문데 굳이 차겠는가 의문을 가졌는데, 최근에는 보도를 통해 대나무의 성질에 대해서 듣고 나서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죽 부인도 안고 자기에 딱 좋은 크기라서 올 여름 많은 인기를 끌 것이라고 확신한다. 무엇보다도 유지비가 안들기 때문에 내수 불황에 딱 좋은 상품이기도 하다. 문득 죽부인 장사를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홍보만  더 잘 되면 문제 없을텐데...

이달 말 경엔 아버지 생신이 있다. 아버지 생신 선물로 죽부인을 한 번 선물해 볼까 하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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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에서 옷입는 것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

한국의 대표적인 몸짱이라고 할 수 있는 차인표씨에 관한 예를 들면서, 한국 사람들은 타국 사람들보다 지극히 옷을 못 입는 편이라고 피력하였다.

이유인즉슨, 옷에 대한 색감이 단순하고, 옷에 대한 투자가 빈약하고, 몸짱 열풍의 원인임을 들었다.

우리나라에서 최근 꽃남방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아직도 젊은층에 많이 국한된 것 같다. 요즘 젊은이들이야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데 아주 익숙하지만, 아직도 전체적으로 확산되기에는 제한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어렸을 때 부터 남들보다 튀는 것을 배제하게 된다. 남들보다 튄다는 것에 있어서 확실한 본인만의 무기가 없다면 그 사람은 위태롭기 쉽다. 남들의 주목을 받는다는 것은 한편으론 좋은일이지만, 한편으론 남들에게 언제든지 안주거리가 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따라서 이런점에 있어서 원색 위주의 화려한 색감이 꺼려지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또한 일본남자들처럼 명품 선호가 빈약하다는 점을 예로 들었는데, 표면적인 부분만 주장한 듯 싶어 아쉬웠다. 어차피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물가에 있어서 3배 이상의 수준이고, 그들의 주거 환경은 우리보다 훨신 열악한 상황이다. 따라서 주거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나머지, 대체 욕구를 명품 수집에 신경쓰는 것이라 생각한다. 어찌보면 우리가 더 성숙한 문화를 가졌다. 상대적이지만, 명품에 대해서 일본보다 더 인색하니 말이다. 명품이 패션을 리드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전체적으로 확대해석하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또한 몸짱 열풍을 예로 들면서 울퉁불퉁한 근육 모양이 옷 맵시를 살아나지 않게 한다고 말한다. 사실 내가 봐도 근육맨의 옷 맵시는 마른 사람보다 낫지는 않다고 본다. 흔히 옷걸이가 있는 사람은 마른 체형을 가진 사람들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권상우나 송승헌이 그렇듯 잘생긴 남성의 울퉁불퉁한 근육은 많은 여성들의 환호를 받고 있지 않은가! 또한 결혼 정령기가 되면 마른 사람보다는 아무래도 경제적으로 풍족하고 안정적으로 보이는 강건한 체격이 다소 인기를 끈다고 하니 적절한 설명이 될  것 같다.

차인표씨는 3가지 요건 중 마지막 한 가지 요건에 속했다. 하지만, 본인이 무엇을 하던간에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자세가 중요하지 않은가. 나쁜일만 안 하면 되는 것이다. 돈이 적으면 부족할 뿐인 것처럼, 단지 옷을 못입는 것이 그만큼 관심을 못기울이고, 또한 근육 만들기에 신경쓰는 것이 원인이 됐다면, 건전한 소비생활, 건강한 삶에 대한 보상으로 되돌아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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