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지를 추월산으로 정했다. 오후라서 다소 길이 막혔지만, 길을 차로 다니기엔 부담이 없는 소통량이 었다. 도시를 떠나 자연을 향하는 것은 항상 여유로운 마음가짐을 갖게한다. 시골에서 도시로의 이동은 또 다른 느낌의 설렘을 갖게 한다. 강가에 도착하니 산뜻한 강바람이 마음을 홀가분하게 해줬다.
중간에 담양 지역에 들러서 죽제품들도 둘러 봤는데, 요즘 인기가 많다는 죽부인에 눈이 먼저 갔다. 다만 놀라운 것은 죽제품의 고향인 담양에서도 중국산 제품을 쉽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made in china라고 붙은 제품들이 여기저기 많이 보였다. 한편으론 씁쓸하면서도 중국산 제품을 국산인양 속여 파는 상인들 보다는 백배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정한 상도가 아니겠는가.
죽제품과 짚으로 만든 여러 제품 구경을 마쳤지만, 결국 하나도 구입하지 못했다. 아직까지 절대 더위를 느끼지 못한 가닭일까.
식사는 방송사에서도 홍보했다는 무슨 가든식 붕어찜을 먹었다. 민물고기 중 붕어란 붕어즙이 연상되고, 또한 그 비린 냄새 때문에 상당히 꺼려했는데, 한 번 먹어보기로 했다. 두툼한 속살을 열어젖히니, 생선 살이 아닌, 한약재와 찹쌀이 나왔다. 별미로서 먹기엔 적당할듯 하고 어른들이 좋아하실 음식이었는데, 솔직히 나하곤 궁합이 안 맞는 듯 했다.
가끔씩 교외로 나와서 바람도 쐬고, 마음의 여유를 갖는 다는 게 얼마나 다행이고 행복한 일인지 모른다. 신나는 드라이브와 함께 좋은 경험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