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
서윤영 지음 / 궁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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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끝없는 공간에 속해있다. 집을 나서면 광장이라는 공간에, 광장을 벗어나 일터라는 공간에 속해있는 것이다. 하지만, 의미를 두지 않는 공간은 그저 무심결에 지나치는 바람과 같은 것이다. 개인적으로 주거공간은 본인과 큰 연계를 지을 순 없다. 그저 수동적으로 살아온 공간이라는 개념이 지배적이라고 할 수 있다. 스스로의 공간을 개척하고 창작한다는 것은 많은 고민과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은 여성 필치의 섬세함이 잘 묘사되어 있다. 이런 특징은 건축과 관련된 책들이 보여주기 쉬운 딱딱함을 벗겨내고, 극히 세밀하면서도 독자의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소하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그동안 많은 건물들을 방문하면서, 느꼈었던 궁금증에 대해서 이 책은 잘 풀이해 주고 있어서 좋았다. 특히나 현대화된 도시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아파트에 대해서, 여러모로 살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된 것 같다.

집에 유래에서부터 최근 집의 동향까지 흥미로운 소재와 맛있는 작가의 필치는 정말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다. 특히나 대부분의 사례들은 주변에서 읽어보기 어려운 소재들이라서 더욱 좋았다. 서양과 동양을 아우르고, 최근의 모델하우스의 모습들을 전개하는 등 읽을거리가 많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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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못난 그녀가 나보다 잘 나가는 이유
미야마 사토시 지음, 안소현 옮김 / 나무한그루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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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철학을 담은 책들은 우리 주위에 많이 있다. 무엇보다도 저자의 경험담이 담겨져 있다면, 주위 사람의 예를 들어서 설명한 것 보다는 훨씬 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생동감이 별로 없는 것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해결 방법을 제시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책 속의 일부 인용 문구들은 많은 사람들이 주지하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본인 개인적으로 이 책이 담백하고 부담없이 느껴지는 것은 작가 스스로가 화려한 기교를 배제하고, 솔직하고 담담하게 전체적인 구성을 표현했기 때문이다. 군데 군데 일본인 특유의 표현인지 몰라도, '반짝반짝 미인'등에 대해서 언급한 것은 신선했으며, 정말로 부담없이 빨리 읽을 수 있는 책이기에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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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기 좋은 기업 - Books for CEO
박재림 외 지음 / 거름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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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경쟁을 하며 살고 있다. 적자생존의 법칙은, 시시각각 우리 주변에서 언제든지 그 원칙을 적용시키려고 벼르는 듯하다. IMF이후 한국 경제 구조는 근원적으로 효율성의 극대화에 맞춰져 있으며, 최적화된 비용으로 기업들이 항해하는 것이 문화로 정착되어 왔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은 신입사원의 진입을 어렵게 하고, 조직내 속해 있는 회사원들은 나름대로의 경쟁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우리가 꿈꾸는 유토피아는 요원하게 보인다. 대다수에게 많은 기회가 공평하게 부여되지 않는데,  얼마만큼 주변에 적응하고, 자신을 PR하며 계발하느냐에 따라 승부는 갈라지는 것이다.

이 책은 일하기 좋은 기업들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궁극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갔으면 좋겠다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국내보다는 주로 선진기법을 많이 보유한 외국 기업의 사례가 신선하게 다가왔는데, 재미있는 것은 꼭 많은 복지혜택을 부여하는 것이 직원들에게 메리트로 적용한다는 것은 아니다. 각 기업의 문화가 존재하는데, 그 문화가 구성원들의 만족도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산업화 시대의 대량생산 기법, 그 중축을 차지했던 테일러의 기법이 지금의 지식 산업 시대에 억지로 끼워 맞추기는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한 가지 실패한 기업에서 보는 유사한 사례는 인간을 인간으로서 존중하는 것이 아닌 부품화한다는 것이다. 대체 자원이 풍부한 요즘 현실이다보니, 구성원들의 조그만 실수 하나도 얼마든지 상사의 주관에 의해서 얼마든지 큰 실수로 변질될 수 있음을 우리는 주지할 수 있다.

성공해왔던 기업들, 특히 포춘100대 기업에 포함되어 있는 기업들의 대다수가 구성원들의 신뢰를 얻어내는 데 탁월했다는 것을 살펴볼 수 있었다. 직장인들이 회사를 통해 성장한다는 느낌을 받고, 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느낄 때 그 기업은 앞서갈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문화는 단시간에 이뤄질 수 없으며, 무엇보다도 경영진측의 확고한 의지가 뒷받침되어야 수행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시대일수록 구성원들의 교육에 평소보다 많은 비용을 투자했다던 기업들의 사례들을 생각하면,  어떤 기업문화를 지향해야 할 것인지 금방 판단을 할 수 있다.

인생의 많은 시간을 우리는 직장에서 보내기에, 정말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책을 통해서 건전한 직장 문화 발전을 위한 많은 영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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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의 기술 - 상대를 내 뜻대로 움직이는
하우석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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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생활을 하면서 느낀점은, 많이 안다고 해서 표현이 저절로 따라 주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책에서 언급된 것처럼, 발표란 사전에 많은 준비를 통해서만이 그 진가를 인정받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발표에 대해서 두려움을 갖고 있지만, 실재로 잘 극복해 내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 그 상황만 넘기려는 사람들도 보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자신을 PR하는데 있어서 적극적인 방법으로 '발표'가 너무나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타인 앞에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주목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기에, 이 기회를 놓치는 것은 상당히 자신에게는 손해가 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실수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가령 표현되는 발음이 어눌하면, 상대방에게 전달 자체가 비효율적이므로 극복할 수 있는 훈련 제시 등이다. 기타 제스쳐를 섞어서 발표하는 것도 상당히 신선하게 다가왔다.  세부 내용후에 '핵심 포인트'를 짚어 요약해 주는 것도 요긴하게 쓸 수 있으며, 군데 군데 유명 인사의 사례를 들어 발표의 중요성에 대해서 언급한 것도 흥미롭게 이 책을 읽을 수 있는 요인이 된다.

사실, 경험상 학교 교육의 폐해는 자신의 의견을 자연스레 표현하는 것을 막는다는데 있다. 그저 선생들의 권위가 학생들을 옥죄고 있고, 이런 분위기상 발표란 지극히 형식적일 수 밖에 없다. 또한 아무리 자신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발표를 실현한다고 하더라도, 폐쇄적인 교육에 익숙해진 타 학생들로부터 좋은 시선을 받기도 힘든 경우도 있을 것이다. 대학 진학 후는 각종 조 발표나, 취업과 연계된 발표준비에 그나마 시간을 투자할 수 있다.

이 책은 분명 훌륭한 가르침을 선사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교육의 풍조가 선진국처럼,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여건속에서 실현됐더라면, 지금의 국가 경쟁력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유지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당장 프리젠테이션 기술에 대해서 부족하다 싶은 사람들은 이 책을 한번 읽어보는 것으로도 발전되어 있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시종일관 즐거운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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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해설위원 허구연과 함께 프로야구 10배로 즐기기
허구연 지음 / 새로운사람들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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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미디어의 발달과 이로 인한 스포츠팬들의 수준 향상으로, 더욱 해외 프로경기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았다. 격세지감이란게 프로야구 연고팀의 성적에 일일 희비가 갈리던 추억이 있었는데, 지금은 ML에 특정 선수들에 대해서 관심을 더욱 갖게 되고, 소속팀의 승리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다. 주지하듯, 우리의 프로야구 역사는 미국이나 일본보다 짧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급격한 수준향상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우리 일상의 활력소였던, 과거의 야구 경기에서 스타들의 모습을 되뇌여 보면 현재의 야구는 계속 발전해가는 진행형이라고 생각된다.

이미 ML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선수들이 많이 있고, 일본에서도 최근에 이승엽 선수의 독보적인 행보가 지속해서 전달되고 있다.  해외로 진출한 선수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우리와 선진야구와의 격차는 조금씩 좁혀지리라 생각한다. 반대로 국내 선수들의 경기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어지리라 생각한다. 일부는 개보수한 구장에서 주로 경기를 하고 있지만, 아직도 수십년전에 지어진 불편하고 허름한 경기장에서 시합을 하는 국내 선수들을 보고 있노라면, 타국 리그의 시설들이 부러울 따름이다. 팬들을 경기장에 가득 채울 수 있는 볼거리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면, 예전의 부흥을 다시 보게 될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책의 서두는 주로 한국 야구에 관한 일화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 태동과 스타급 선수들의 기록과 그들에 대한 허구연 위원의 평가가 나오는데, 그것을 보고 역시 허 위원의 사회적 위치가 대단하구나 하고 느낄 수 있었다. 책에는 내노라 할만한 스타들의 밀착된 이야기들이 언급되어 있다. 후에 ML(메이저리그)에서도 구단 관계자들과의 관계도 살펴볼 수 있다. 국내 야구에 이어서는 미국프로야구에 대한 것들에 대해서 끝까지 지면을 할애해 담고 있다.  전설적인 선수들과, 활약상. 그리고 메이저리그 각 구단에 대한 특징등에 대해서 언급하고,  각종 야구 용어에 대해서도 요약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쓰는 용어하고 같은 의미인데, ML에서 사용되는 생소한 단어가 무척 많이 발견됨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우리가 야구용어를 수입하여 우리 실정에 맞추어서 사용한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메이저리그에 중심이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책을 제대로 숙지만 한다면 미국 야구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어디가서든 부족함은 없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국내 프로야구 이야기 비중을 좀더 많이 할애 했었더라면 하는 바람이 드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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