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
서윤영 지음 / 궁리 / 200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는 끝없는 공간에 속해있다. 집을 나서면 광장이라는 공간에, 광장을 벗어나 일터라는 공간에 속해있는 것이다. 하지만, 의미를 두지 않는 공간은 그저 무심결에 지나치는 바람과 같은 것이다. 개인적으로 주거공간은 본인과 큰 연계를 지을 순 없다. 그저 수동적으로 살아온 공간이라는 개념이 지배적이라고 할 수 있다. 스스로의 공간을 개척하고 창작한다는 것은 많은 고민과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은 여성 필치의 섬세함이 잘 묘사되어 있다. 이런 특징은 건축과 관련된 책들이 보여주기 쉬운 딱딱함을 벗겨내고, 극히 세밀하면서도 독자의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소하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그동안 많은 건물들을 방문하면서, 느꼈었던 궁금증에 대해서 이 책은 잘 풀이해 주고 있어서 좋았다. 특히나 현대화된 도시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아파트에 대해서, 여러모로 살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된 것 같다.

집에 유래에서부터 최근 집의 동향까지 흥미로운 소재와 맛있는 작가의 필치는 정말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다. 특히나 대부분의 사례들은 주변에서 읽어보기 어려운 소재들이라서 더욱 좋았다. 서양과 동양을 아우르고, 최근의 모델하우스의 모습들을 전개하는 등 읽을거리가 많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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