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해설위원 허구연과 함께 프로야구 10배로 즐기기
허구연 지음 / 새로운사람들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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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미디어의 발달과 이로 인한 스포츠팬들의 수준 향상으로, 더욱 해외 프로경기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았다. 격세지감이란게 프로야구 연고팀의 성적에 일일 희비가 갈리던 추억이 있었는데, 지금은 ML에 특정 선수들에 대해서 관심을 더욱 갖게 되고, 소속팀의 승리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다. 주지하듯, 우리의 프로야구 역사는 미국이나 일본보다 짧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급격한 수준향상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우리 일상의 활력소였던, 과거의 야구 경기에서 스타들의 모습을 되뇌여 보면 현재의 야구는 계속 발전해가는 진행형이라고 생각된다.

이미 ML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선수들이 많이 있고, 일본에서도 최근에 이승엽 선수의 독보적인 행보가 지속해서 전달되고 있다.  해외로 진출한 선수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우리와 선진야구와의 격차는 조금씩 좁혀지리라 생각한다. 반대로 국내 선수들의 경기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어지리라 생각한다. 일부는 개보수한 구장에서 주로 경기를 하고 있지만, 아직도 수십년전에 지어진 불편하고 허름한 경기장에서 시합을 하는 국내 선수들을 보고 있노라면, 타국 리그의 시설들이 부러울 따름이다. 팬들을 경기장에 가득 채울 수 있는 볼거리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면, 예전의 부흥을 다시 보게 될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책의 서두는 주로 한국 야구에 관한 일화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 태동과 스타급 선수들의 기록과 그들에 대한 허구연 위원의 평가가 나오는데, 그것을 보고 역시 허 위원의 사회적 위치가 대단하구나 하고 느낄 수 있었다. 책에는 내노라 할만한 스타들의 밀착된 이야기들이 언급되어 있다. 후에 ML(메이저리그)에서도 구단 관계자들과의 관계도 살펴볼 수 있다. 국내 야구에 이어서는 미국프로야구에 대한 것들에 대해서 끝까지 지면을 할애해 담고 있다.  전설적인 선수들과, 활약상. 그리고 메이저리그 각 구단에 대한 특징등에 대해서 언급하고,  각종 야구 용어에 대해서도 요약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쓰는 용어하고 같은 의미인데, ML에서 사용되는 생소한 단어가 무척 많이 발견됨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우리가 야구용어를 수입하여 우리 실정에 맞추어서 사용한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메이저리그에 중심이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책을 제대로 숙지만 한다면 미국 야구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어디가서든 부족함은 없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국내 프로야구 이야기 비중을 좀더 많이 할애 했었더라면 하는 바람이 드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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