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 좋은 기업 - Books for CEO
박재림 외 지음 / 거름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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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는 매일 경쟁을 하며 살고 있다. 적자생존의 법칙은, 시시각각 우리 주변에서 언제든지 그 원칙을 적용시키려고 벼르는 듯하다. IMF이후 한국 경제 구조는 근원적으로 효율성의 극대화에 맞춰져 있으며, 최적화된 비용으로 기업들이 항해하는 것이 문화로 정착되어 왔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은 신입사원의 진입을 어렵게 하고, 조직내 속해 있는 회사원들은 나름대로의 경쟁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우리가 꿈꾸는 유토피아는 요원하게 보인다. 대다수에게 많은 기회가 공평하게 부여되지 않는데,  얼마만큼 주변에 적응하고, 자신을 PR하며 계발하느냐에 따라 승부는 갈라지는 것이다.

이 책은 일하기 좋은 기업들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궁극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갔으면 좋겠다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국내보다는 주로 선진기법을 많이 보유한 외국 기업의 사례가 신선하게 다가왔는데, 재미있는 것은 꼭 많은 복지혜택을 부여하는 것이 직원들에게 메리트로 적용한다는 것은 아니다. 각 기업의 문화가 존재하는데, 그 문화가 구성원들의 만족도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산업화 시대의 대량생산 기법, 그 중축을 차지했던 테일러의 기법이 지금의 지식 산업 시대에 억지로 끼워 맞추기는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한 가지 실패한 기업에서 보는 유사한 사례는 인간을 인간으로서 존중하는 것이 아닌 부품화한다는 것이다. 대체 자원이 풍부한 요즘 현실이다보니, 구성원들의 조그만 실수 하나도 얼마든지 상사의 주관에 의해서 얼마든지 큰 실수로 변질될 수 있음을 우리는 주지할 수 있다.

성공해왔던 기업들, 특히 포춘100대 기업에 포함되어 있는 기업들의 대다수가 구성원들의 신뢰를 얻어내는 데 탁월했다는 것을 살펴볼 수 있었다. 직장인들이 회사를 통해 성장한다는 느낌을 받고, 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느낄 때 그 기업은 앞서갈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문화는 단시간에 이뤄질 수 없으며, 무엇보다도 경영진측의 확고한 의지가 뒷받침되어야 수행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시대일수록 구성원들의 교육에 평소보다 많은 비용을 투자했다던 기업들의 사례들을 생각하면,  어떤 기업문화를 지향해야 할 것인지 금방 판단을 할 수 있다.

인생의 많은 시간을 우리는 직장에서 보내기에, 정말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책을 통해서 건전한 직장 문화 발전을 위한 많은 영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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