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2p

법과 도덕의 관계에 대한 파트.

<서론>

  지전의 특징이 전체적으로 기억은 안나지만, 읽다보면 부분부분 깨닫는 부분이 있다는것이다. 그도그럴것이 양이 너무 방대하고, 읽는시간또한 완전 장기간이기 때문일것이다. 2004년도에 1편을 읽은후에 2008년에서야 2편을 다 읽었으니 말이다. 3편은 2010년쯤되려나.... 될수 있음 올해 안에 읽어보려 한다.

<본론>

 나이를 먹어오면서 생각이 많아지고, 그러면서 법과 도덕에 관한 많은 생각을 해보았다. 그리고 난 어쩌면 지금까지 답을 얻지 못한채 살아왔었을것이다. 그리고 문제가 터지면 수많은 고민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이번에 1차 답변을 얻은셈이다. 여기서 1차라고 하는것은 살아가면서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모르기때문이다. 평생 1차의 깨달음이 갈수도 있고, 2차가 될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어쨋든 이 부분에서 제자가 공자에게 묻는다. 양을 훔친 사람의 자식은 신고를 해야 하나 숨겨주어야하나..... [공자왈] 숨겨주어야한다..... 의외의 답변이었다. 법은 공이요, 도덕은 사일터인데 사가 공보다 앞선다니 말이다. 하지만 이내 깨닫게 되었는데, 법은 결국 인간이 만든 최소한의 도덕이라는 초등학교에서 배운 것이었다. 법은 결국 도덕아래의 개념이었던것이다. 누구나 알고 잇을 사실이지만, 살아오면서 이 또한 주객이 전도가 되있었던것이다. 어디서나 공이 우선이요 사는 나중이라는 인식이 강렬하게 지배해왔던것이다. 나는 그렇게 고정관념을 심어온것이었다.

 "친구는 인연이요, 동문은 학연이요, 이웃은 지연이고, 가족은 천연이라. 문득 이런생각을 해보았다. " 친구는 사람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연이고, 동문은 같은 공부를 하면서 이루어지는 연기고, 이웃은 거리상으로 맺어지는 인연이나, 가족은 사람의 노력이 없어도, 같은 학업이 없어도, 거리가 멀어도 떨어지지 않는 하늘의 연이라는걸 깨닫게 된것이다.

 역사서를 보다보면 현명한 군주는 불효자를 중용하지 아니한다. 부모에게 불효한 자가 국가에 충성한다는 말은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가정은 소국이고, 부모는 소왕이기때문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인간사가 또 딱 정해진것은 없는것을 느낀다. 그 한 예가 구한말 어떤 의병장이 서울까지 진격하고도 부친상을 이유로 대의를 버리고 효를 지키러 갔기 때문이다. 그래서 딱히 답은 있는것 같지 않고, 상황에 따라 대처를 해야 하는게 인간사가 아닐까 싶다.

<결론>

  유교적 가르침일지는 모르나, 내 생각과 맞아서 깨닫는 부분이 많았던 부분이다. <지전2>에서 얻은건 이 한 페이지가 아닐까 싶다. 이래서 기본이 중요한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초등학교때 배우고도 무의식중에 나는 법을 우위에 두고 있었던것 같다. 비강제의 도덕이 당연히 지켜질때야말로 유토피아의 세상이 찾아오는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제는 생각이 정리가 안된다.ㅡ.ㅡ; 책을 너무 오래 안읽었나보다. 예전에도 그러했지만 그래도 더 안되는것 같다. 예전처럼 생각을 잘안하고, 그냥 외우고 공부하고 하는데만 매진하면서 책을 안읽으니 생각의 머리가 멈춰버린듯한 느낌을 받는다... 어째서 학창시절에 독서를 많이 하라고 하는지 이해를 할것 같다. 단순히 공부만 하면 다른 문제점이 없는 학창시절이 독서엔 적기일듯하고, 이런저런 생각도 많이 하니 그 효과는 배가 됨을 당시에는 몰랐다. 지금은 독서를 하려해도 그 시간에 공부를 더 해야 한다는 생각에 맘편히 독서도 힘드니.... 이러니 후회는 아무리빨라야 단어자체를 벗어나지 못하나 보다. 후회란 말자체가 지나고 뉘우치는것이니 아무리 빨라도 늦을수 밖에.... 하지만 인생을 2번살지 않는한 인간이란게 늘상 후회하면서 깨달아 갈것이 아닌가 싶고, 그 후회를 덜기 위해 책을 읽음으로서 조금이라도 깨닫고 행동하는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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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불꼬불 한자 쉽게 끝내기
이래현 지음 / 키출판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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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자라고 하면 하기 싫은, 지겨운, 재미없는, 다른나라 글자, 외우기 힘듬....등등의 이미지를 떠올릴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한자는 결코 만만한 것이 못된다. 하지만 결코 못할것도 아니다. 이제는 필수가 아닌 선택의 요소가 되버린 한자이지만, 대한민국의 문자의 절반이상이......아니 70%가량이 한자로 이루어져있을정도로 동방문화권에서의 한자란 언어의 토대가 되는 문화이다. 그래서 한자는 우리언어가 아니니까 배척하자........라고 하면 안된다. 오래전 부터 우리는 물론이고 일본 그리고 주위의 여러나라가 바로 한자 문화권에 속한다. 그래서 한자는 오래전부터 필수요소 였다. 최근들어서 우리나라에서는 한자요소가 많이 없어진듯이 보인다. 과거 한자가 많았던 신문의 모습도 보이지 않고, 서적들도 대부분 한글화 되서 나오기때문에 실상 한자를 그리 배울 필요도 없고 또 잘 안쓴다고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단순히 한글로 바꾸어 놓은것일뿐 한자는 어디든 있다. 당장 인터넷을 찍어서 네이버뉴스라도 한번 읽어보라. 장담컨데, 70%이상은 한자가 들어가 있다. 이렇듯 우리는 한자를 많이 쓰는데, 한자를 안배운다는건 좀 아이러니한 사회가 아닐까 싶다. 가까운 나라 일본은 한자를 많이 배운다고들 하는데 말이다....... 그렇지만 한자를 꼭 배워야 한다는 생각은 안든다. 왜냐하면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가 한자가 뿌리 깊게 박혀 있지만 굳이 쓸필요가 없는 한글이란 너무나도 우수한 세계 최고의 문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굳이 한자를 몰라도 뜻을 알수 있게 해주고, 모든 표기가 가능한 한글이란 최고의 문화 유산이 있기에 우리는 한자를 표면적으로 나마 잠식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한글이 우수해서 현 한국에서는 한자를 굳이 배울필요는 없지만, 사실 경쟁이란 측면에서는 배워두는게 좋다는게 개인적인 의견이다. 실제로 현재 교수님들은 한자를 많이 사용하고 계신다. 왜냐하면 당시는 한자가 매우 중요하게 사용되고 도처에 널렸던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혹 교수님 중에는 오히려 영어보다 한문을 중시하시는 분들도 계시기도 한다. 그것이 아니더라도 한글속의 한자를 이해한다면 언어에 대한 이해가 더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도 해본다. 아무튼 한자문화권 아래에서 한자를 배워서 나쁠건 없다고 생각을 한다.

 그런의미에서 한자책을 여러권 살펴 보았는데, 이 꼬불 꼬불 한자가 나름 괜찮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나름 외우는 방식들을 소개 시켜놓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오히려 초급자들에게는 더욱 힘들 책이 아닐까도 심히 염려해본다. 학창시절 기초를 잘 다져놓은 사람들이라면 나름 쉬운책일테지만 생초보들에게는 오히려 혼란에 빠지게 만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왜냐하면 외우기 쉽게 해놓은것도 있지만 너무 억지스럽게 해놓은것이 더욱 많기 때문이다. 중급정도 되는 사람들이라면 무조건 이 책만을 신뢰하지는 않을것이다. 하지만 초보들은 아마 100%신뢰할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외워야 하는줄알고 그렇게 죽어라 파고들것같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꼬불꼬불 한자를 외우고 잘안외워지면 설명을 한번 읽어보는게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 너무나도 황당한 해설법들도 너무 많이 되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황당한데 왜 별 4개를 주었는가! 하면, 개인적으로는 많은 도움이 되었기때문이다. 학창시절에 한자를 좋아한 덕택으로 초중고 15년간 한자를 해온탓에 나름 기초는 있는 편이었는데, 한자가 헷갈리는게 많이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의 암기법으로 이해를 하고 나면 나름 구분이 잘되고 또 잘 안외워진것들을 연상을 시켜서 많이 외웠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기본한자서로 삼지는 않을생각이다. 꼬불꼬불을 시험을 시작하기전에 시작서로 샀지만 이 책을 여러번 읽고 나서 전부 외우고 나면 시험전용 서적으로 넘어갈 생각이다. 이미 한자시험 1급을 목표로 달려가는 나에겐 꼬불꼬불은 반드시 다 외워야 하는 책에 불과하고 빨리 읽고 시험대비를 하고자 한다.

 꼬불꼬불한자는 분명 스타트 한자서는 아닐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이미 3급수준의 책이라고 설명도 하고 있지 않은가. 진짜 초보라면 5,6급정도부터 서서히 올라오는게 좋은게 아닐까 싶다. 한자도 은근히 단계별 학문이라서 기초가 튼튼하면 고수준이 될수록 쉬워짐을 느낄것 같다. 아직 초고수준이 안되서 모르겠지만 고수준의 문턱까지 와본 느낌으로서는 그렇게 느낀다. 초등학교 1,2학년때부터 한일, 두이, 석삼 부터 뫼산 ~~~~ 쭉쭉 기본 한자부터 시작해온지라 한자가 딱히 어려운 학문이란 생각이 안들기때문이다. 물론 좀 까다롭기는 하지만 흥미가 있는 언어란 점에서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생각으로는 초보들이 보기에는 조금 까다롭고 결코 쉽게 끝내지 못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암기법 진짜 어이없는게 너무 많은건 별 3개 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지금 랜덤으로 한페이지 펴서 예를 하나 들자면 부드러울유나 밟을유.... 창처럼 나무에서 나온싹이 부드러워유...... 발로 부드럽게 밟어유........ ㅡ.ㅡ;;;; 지은이 좀 민망하지 않나....이런걸 암기법이라고 내놓다니...이런건 진짜 쌩무시하고 참고조차 안하고,예를들어 사건건 같은건 진짜 괜찮은 암기법이 아닐까 싶다. 아마 평생 안잊어먹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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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니아 이야기
호아킴 데 포사다 지음, 안진환 옮김 / 시공사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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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해도 해도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든다.

철저히 개인적인 생각인데, 아마 이런 책을 쓰는 저자중에 쓸때부터 속편을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거라고 확신한다. 그런데, 책이 한번 뜨면 미친듯이 속편이 나온다. 그 속편이 전혀 새로운 내용에 참신하면 말도 안한다만 오히려 전편보다 조금 추가된 느낌이라던가 별반 다를바 없다던가 심지어는 더 못한 속편들도 너무 많다. 이런 후속편들은 아마도 더 좋을수가 없다는게 또한 내생각이다. 왜냐하면 작가는 처음에 처음 나오는 책에 심혈을 기울일것이고, 모든것을 담지는 못해도 많은 것을 담기위해 노력할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만든 책이 인기가 있다고 출판사에서 또 쓰라고 해서 쓰면 거기에 정성이 많이 들어갈리가 없을것이다. 그러면 책이 이상해지고, 결국 전편의 아성만 믿고 디밀었다가 아성에 의해서 팔리나 오히려 많은 독자들에게는 전편의 신뢰성마저 깨지게 만들기도 한다. 

 이책의 주요 내용은 모험을 두려워말고, 실천하라는게 주요 주제인데..... 진짜 참신하지 못하지 않나? 나만 그런가? 누구나 알만한, 누구나 생각하고 있는 그런걸 담고 있어서 전혀 공감도 안가고 시간만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데, 책값은 미친듯이 비싸다는게 이런 책들의 특징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책이라고 볼수 있다. 전작의 명성만 믿고 책값은 높게 측정하고 알맹이는 없고, 이런것은 도서계에서도 결코 좋은 현상이 될수가 없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 다른 생각으로 좋은 책이다........라고 한다면 모르나, 이런 쑤레.....라고 말한다면 그건 문제가 심각한거다. 이렇게 책에 하나하나 불신이 쌓여가면 결국 책을 구입하는것을 망설이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내경우가 그러하다. 예전엔 책이란 "다 좋은거" 로 인식해서 무조건 사고 보고 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책도 "아까운" 책이 있다는걸 알아버렸다. 대표적인게 바로 부자지침서와 이런 뻔한 자기 계발서이다. 내가 가장 최초로 샀던 부자 지침서는 한국의 부자들이란 책인데, 누구나 알만한 내용들이고 진짜 돈되는 정보는 이런 헐값에 살수 없다는걸 알게해준책이다. 그리고 그외에도 많이 봤고 최근에 구입한게 한국의 젊은 부자들...... 군대갔다와서 머리가 굳었었나보다. 결국 또 혹해서 샀는데, 역시나 후회막급 만원 넘게 사서 1500원에 알라딘에 팔아버렸다. 헐값에도 소유하기 싫었던 쓰레기서다. 물론 3명이서 걸어가면 그중에 반드시 스승이 있다고 하듯이, 완전 쓰레기 서에서도 건질건 있는 법이다. 저런 책들도 나름 읽음으로서 조금이라도 얻은건 있으니 위안을 삼으나 한국의 부자들은 중고로도 팔리지도 않는다. 슬프다. 마시멜로하고 피라니아도 지금 내놓을까 생각중이다.

 이런 책들 덕분에 책을 과소비(?)내지는  지름신(?)강림이 멈추었다고 볼수 있으니 감사해야 하나? 덕분에 2004년 전에는 소유한 돈의 절반을 서점에서 소비하던게 이제는 1년에 한번도 간신히 책을 구입을 할정도니.....물론 참고서같은건 제외하고 말이다. 사실 소비자의 독서 실태보다는 출판업계의 문제도 강하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책에 관심을 가지다가도 나처럼 이렇게 식어버리게 만드는 무서운 출판성향은 가히 최고다. 책값이라도 저렴하면 말을 안한다. 이런 책들은 기본으로 만원에서 왔다갔다이다. 이거보다 2배의 두께가 되는 책도 만원안되는 책들이 많은데.... 암튼 이책도 직접 구입해서 가지고 있는건 아니지만 진짜 책장에 꽂아놓기 별로 맘에 안드는 책들이라고 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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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로이론 - 8판
제임스 닐슨 지음, 국태용 외 옮김 / 한티미디어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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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을 해보니 전공서적에 대해서는 리뷰가 없기에 오랫동안 리뷰를 안쓰기도 했고, 리뷰 1편 올려볼까해서 그냥 뜬금없이 리뷰하나 써본다.

원서로 공부 했는데, 원서가 없어서 변역판 리뷰로 대신한다.

 사실 회로이론을 2번을 강의를 듣게 되었다. 2003년도에 한번 이번에 또 한번. 당시에 썻던 서적은 지금도 보관중인데, 오역 투성이에 내용도 어렵게 나왔던 정말 조잡한 책이었던데 비해 이번엔 원서라 그런지 깔끔하기도 하고, 사실 영어가 짧아도 설명들이 괜찮게 나오고 문제들도 적절하게 나와서 꽤나 괜찮은 책이었다. 유명한 책이니 만큼 회로이론에 대한 기초를 잡기에는 더없이 좋은 서적이 아닐가 싶고, 실제로 이 책으로 많은 학교에서 강의를 하지 않을까 생각 해본다. 그만큼 개인적으로 괜찮은 책이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8판이란게 이미 그걸 증명해 주지 않을까 싶다.

 전공서적은 왠만하면 원서로 보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영어공부도 열심히 해야함을 다시금 깨닫는다. 이유인 즉, 기술은 서양이 앞선것이 사실이고, 여러 논문들도 영어인건 부인할수 없는 사실이므로 일일이 누가 번역을 해주지도 않거니와 번역서가 나온다해도 이미 오랜 시간이 흐른다. 그만큼 경쟁력은 뒤쳐질수 밖에 없다. 그래서 그럴까??? 요즘 부쩍 원서 수업이 너무 많아졌다. 과거였다면 피곤했겠지만, 영어공부를 어느정도 해서 그런지 독해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어서 오히려 못알아들을 몇사람들은 이미 제쳤다고 생각하니 원서 수업도 정말 괜찮은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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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전 2 - 전한.후한 편
렁청진 엮음, 장연 옮김 / 김영사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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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혜의 사전이라...과연 지혜의 사전이라함은 무엇일까? 수학공식이 하나라도 더 나온 지식을 위한 책일까?아니면 언어를 배우기위한 국어사전같은 존재일까? 지혜의 사전이라하면 말그대로 지혜의 집합소... 즉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를 망하라한 책이라고 볼수 있다. 이책을 구입한지는 벌써 4년째인데 여전히 2권을 읽을정도로 시간이 오래걸린다. 책이 두꺼운것도 두꺼운것이지만 읽는데 다음이야기에 대한 흥미유발이 전혀 없기때문에 더욱 느긋하게 읽게 되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 아닐까 싶다. 파트별로 다른 얘기를 하고 있기때문에 그 한 파트만 읽고 나면 다음이야기는 궁금해지지가 않는다는 것이 이책을 이리도 오래 읽게 만드는 것일것 같다.

 전한, 후한... 합쳐서 한나라. 중국 역사에서 중국 민족들이 가장 자부심 있어하는 한나라가 이번 2권의 테마였다. 한나라의 발생과정을 살펴보면 강한자가 살아남는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것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다. 한나라 고조 유방과 초패왕 항우. 이건 누가 봐도 어리숙한 유방보다 씩씩하고 강한 카리스마의 패왕 항우가 제왕감인건 분명한사실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역사는 유방에게 제왕의 자리를 선사했다. 역사에서 제왕이라하면 한사람만이 제왕감이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준것이기도 하다. 유방 하나를 보면 정말 보잘것없는 건달주제에 불과하지만 그는 사람이 모이게 하는 능력과 시대의 운을 가지고 있었고 역사는 그에게 승리를 안겨주었다. 길고 짧은건 대봐야 안다.......... 바로 그러하다 역사에서 절대란 없다. 그건 스포츠에서도 마찮가지 이다. 브라질과 한국이 붙는다면 한국이 무조건 진다고들한다. 그리고 한국이 이기면 뽀록이니 우연이니 말들이 많다. 2002년 월드컵이나 유로 2004등의 수많은 경기를 봐도 알수 있다. 이기는 자가 강한거고 살아남는자가 강한것이다. 그런 우연성이 없다면 경기자체가 필요가 없을것이다. 그냥 월드컵 개최하자마자 가장강한 브라질에 무조건 트로피를 주면 될것이기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항상 브라질이 우승하지만은 않는다. 그러기에 우리는 우연이란 요소를 스포츠에서 인정을 해야할것이다. 그리고 역사도 마찮가지이다. 역사에서 운은 천운 또는 대세, 등의 말로 많이 쓰인다. 어떠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하늘이 도와주지 않으면 대업을 이룰수없음을 얘기한다. 그리고 대세에 따라 이루어지지 않는 불안정성이 존재한다면 그건 자연의 이치에 따라 붕괴되기 마련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좋은 예가 바로 우리나라의 삼국 통일 과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쩌면 제갈량도 한반도의 삼국상황을 보고 천하삼분지계를 생각해냈을지도 모를 일이다. 국내에서는 삼국간의 힘의 균형이 완벽하게 이루어져 있었다. 그리고 수백년간 완벽한 힘의 균형하에 대립을 해왔다. 그러던것을 신라가 그 힘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외세란 것을 사용함으로 불안정한 통일을 이루고 한민족은 거기에서 꼬인 역사가 후대 천년이 넘는 현재까지도 그 불운함이 전해지고 있다. 그당시 지들끼리 치고 박으면서 완벽한 힘의 원리에 의해서 자국통일을 했다면 한반도는 더욱더 자주적인 길로 들어섰을지 누가 알겠는가. 만주에 살던 민족들은 한번쯤은 세상을 호령하였을정도로 중요한 지역이 만주인데, 백제 고구려 신라 어느쪽이든 지들끼리의 힘으로 통일햇다면 고구려 영토 역시 한반도에 고스란히 남았을거고 어쩌면 역사에서 강대했던 거란이나 금국 처럼 중원을 벌벌떨게 만들었을지도 모를일이다. 하지만 역사에 가정은 없는 법이니....

  이번 테마는 어쨋든 한나라다. 한나라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삼국지가 바로 한나라 말기의 상황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삼국지에 관한건 많이 다루지도 않고, 그렇다고 적게 다루는것도 아니지만 삼국지에 연연할 필요는 없을듯 하다. 그보다도 지전이라는 책이 방대하고 독서 기간이 길다보니 내용을 하나하나 기억한다는건 정말 힘든일이다. 그래 이 책에서 얻는건 바로 '마인드'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을 읽다보면 자신이 추구하는 이상이나 생각했지만 책을 읽음으로서 바뀌는 생각들이 존재할것이다. 바로 그때 마음속 깊은데서 한번 자극을 주고 지나가는것으로 만족하면 될듯싶다. 책을 두루두루 암기해서 좋은 얘기 해주고 그렇게 쓰면 좋겠지만 사실상 힘들다. 그냥 우선은 그 마인드를 확인하거나 수정하는데 큰 공헌을 하는 책이라고 생각을 한다. 실제로 이 책을 읽다보면 인생철학같은것을 한번더 확신을 하게 된다든지 아니면 수정을 할수 있게 된다.

 초창기에 읽었던건 생각이 안나지만 가장 최근에 읽었던것중에 효를 행하지 않는 사람은 나라에 충을 다할수 없다라는 구절이고, 또 부모가 죄를 지으면 고발해야 하나 숨겨주어야 하나를 공자에게 물어본 제자가 있는데, 공자는 숨겨주어야 한다고 해서 당시는 원리원칙과 더불어 특히 공자같은 사람은 정의를 원칙으로 할거 같기에 의아했는데, 다음을 읽어보니 설득이 되어버렸고, 마인드가 바뀌게 되었다. 뒷내용들을 읽고 있으니 깨닫게 되는건 법이란건 인간사의 질서요, 도덕이 인간사의 도리 이라는걸 알게 되었다. 물론 직접적인 구절은 없지만 가슴속 깊이 생각했던것을 깨닫게 되는 기분이었다. 나는 어떠한 경우라도 규칙을 어긴다면 예외는 없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게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으나 굉장히 고지식을 추구해 왔던것 같다. 법이란게 도덕의 아래라는걸 망각한체 인간사의 질서를 위해서라도 법에는 예외란 있을수 없고, 감정에 치우치는 법은 썩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예외는 있을수 잇엇다. 바로 도덕과 겹칠때가 바로 그러할때이다. 부모가 잘못했을때 고발을 하면 법은 지키되 도덕은 지킬수가 없게 된다. 이런경우는 도덕을 중시해야 한다는것을 말함이다. 하지만 이런 예를 들긴했지만 상당히 머리 빠지도록 복잡한 것이 아닐수 없다. 인간사에서는 반드시 예상가능한 것들만 존재하지 않기때문이다. 또 여러가지 뒤얽힌 복잡한 상황이 도래한다면 혼란스러울때가 분명있을것이기 때문이다. 그러하기때문에 이러한 지혜를 조금이라도 늘리려고 이런 독서를 하지 않나 싶다. 완벽한 지혜를 가지고 적용을 한다면 이미 성인일것이다. 공자같은 성인들은 이러한 물음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을 할수 있을테니 말이다.   그 외에도 제갈량과 조조 등 많은 일화가 소개 되었고, 알지 못하는 사람도 많이 나와있다. 특히 제갈량의 일화들은 흥미로운게 제갈량의 후계자가 있었다면 촉이 통일을 하는것도 가능하지 않았을까.......그런생각도 해본다. 사실 촉은 유비 생존때만해도 인재는 넘쳐났는데, 유비 사후 그리고 제갈량의 1차 북벌후 그 인재는 지나치게 감소하고 결국은 이렇다할 인재도 없이 제갈량이라는 거대한 기둥에만 의지해 나라를 지탱하게 되는데 그러다가 제갈량이 죽으면서 촉이란 나라도 사실상 붕괴되는것이라고 볼수 있을것이다. 그에 비하면 오나라는 촉처럼 뛰어난 장수는 많지 않았지만 좋은 인재들은 많았기에 오래 지속될수가 있었지 않나 싶다.

 아무리 양서라고 해도 비판없이 수용한다는건 위험한 일일것이다. 이 책이 무조건적으로 옳다는 생각보다는 자신의 판단하에 책이라는 재료로 자신에게 맞는 요리라는 독서로 알맞게 식사해서 그것을 잘 받아들이면 피가 되고 살이 되듯이 마음을 살찌울수 있을것이다. 어찌보면 한없이 딱딱하고 지루한 책일수도 있으나 몸에 좋은 약은 쓰다고, 지루하지만 책을 곰곰히 씹어보면 정말로 인생의 지혜를 느껴볼수 있음이라. 그리고 모래알만큼 성인의 정신에 가까워지는게 아닐까 싶다. 어짜피 우리는 성인이 되고 싶은 마음은 없을것이다. 하지만 성인에 가까워지고 싶은 사람은 많을것이다. 인간이라는게 신에게 가까워 지려고 하는존재이지 신이 되려는 존재가 아니듯이 말이다. 지전으로 조금은 현명해진다면 그 또한 좋은 일일것이다. 하지만 또한 아쉬운건 과연 지혜를 배울만한곳이 중국밖에 없나 하는것이다. 책이 좀 세계의 두루의 일화를 소개해주면 좋겠다는 아쉬움을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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