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불꼬불 한자 쉽게 끝내기
이래현 지음 / 키출판사 / 200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자라고 하면 하기 싫은, 지겨운, 재미없는, 다른나라 글자, 외우기 힘듬....등등의 이미지를 떠올릴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한자는 결코 만만한 것이 못된다. 하지만 결코 못할것도 아니다. 이제는 필수가 아닌 선택의 요소가 되버린 한자이지만, 대한민국의 문자의 절반이상이......아니 70%가량이 한자로 이루어져있을정도로 동방문화권에서의 한자란 언어의 토대가 되는 문화이다. 그래서 한자는 우리언어가 아니니까 배척하자........라고 하면 안된다. 오래전 부터 우리는 물론이고 일본 그리고 주위의 여러나라가 바로 한자 문화권에 속한다. 그래서 한자는 오래전부터 필수요소 였다. 최근들어서 우리나라에서는 한자요소가 많이 없어진듯이 보인다. 과거 한자가 많았던 신문의 모습도 보이지 않고, 서적들도 대부분 한글화 되서 나오기때문에 실상 한자를 그리 배울 필요도 없고 또 잘 안쓴다고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단순히 한글로 바꾸어 놓은것일뿐 한자는 어디든 있다. 당장 인터넷을 찍어서 네이버뉴스라도 한번 읽어보라. 장담컨데, 70%이상은 한자가 들어가 있다. 이렇듯 우리는 한자를 많이 쓰는데, 한자를 안배운다는건 좀 아이러니한 사회가 아닐까 싶다. 가까운 나라 일본은 한자를 많이 배운다고들 하는데 말이다....... 그렇지만 한자를 꼭 배워야 한다는 생각은 안든다. 왜냐하면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가 한자가 뿌리 깊게 박혀 있지만 굳이 쓸필요가 없는 한글이란 너무나도 우수한 세계 최고의 문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굳이 한자를 몰라도 뜻을 알수 있게 해주고, 모든 표기가 가능한 한글이란 최고의 문화 유산이 있기에 우리는 한자를 표면적으로 나마 잠식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한글이 우수해서 현 한국에서는 한자를 굳이 배울필요는 없지만, 사실 경쟁이란 측면에서는 배워두는게 좋다는게 개인적인 의견이다. 실제로 현재 교수님들은 한자를 많이 사용하고 계신다. 왜냐하면 당시는 한자가 매우 중요하게 사용되고 도처에 널렸던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혹 교수님 중에는 오히려 영어보다 한문을 중시하시는 분들도 계시기도 한다. 그것이 아니더라도 한글속의 한자를 이해한다면 언어에 대한 이해가 더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도 해본다. 아무튼 한자문화권 아래에서 한자를 배워서 나쁠건 없다고 생각을 한다.

 그런의미에서 한자책을 여러권 살펴 보았는데, 이 꼬불 꼬불 한자가 나름 괜찮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나름 외우는 방식들을 소개 시켜놓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오히려 초급자들에게는 더욱 힘들 책이 아닐까도 심히 염려해본다. 학창시절 기초를 잘 다져놓은 사람들이라면 나름 쉬운책일테지만 생초보들에게는 오히려 혼란에 빠지게 만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왜냐하면 외우기 쉽게 해놓은것도 있지만 너무 억지스럽게 해놓은것이 더욱 많기 때문이다. 중급정도 되는 사람들이라면 무조건 이 책만을 신뢰하지는 않을것이다. 하지만 초보들은 아마 100%신뢰할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외워야 하는줄알고 그렇게 죽어라 파고들것같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꼬불꼬불 한자를 외우고 잘안외워지면 설명을 한번 읽어보는게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 너무나도 황당한 해설법들도 너무 많이 되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황당한데 왜 별 4개를 주었는가! 하면, 개인적으로는 많은 도움이 되었기때문이다. 학창시절에 한자를 좋아한 덕택으로 초중고 15년간 한자를 해온탓에 나름 기초는 있는 편이었는데, 한자가 헷갈리는게 많이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의 암기법으로 이해를 하고 나면 나름 구분이 잘되고 또 잘 안외워진것들을 연상을 시켜서 많이 외웠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기본한자서로 삼지는 않을생각이다. 꼬불꼬불을 시험을 시작하기전에 시작서로 샀지만 이 책을 여러번 읽고 나서 전부 외우고 나면 시험전용 서적으로 넘어갈 생각이다. 이미 한자시험 1급을 목표로 달려가는 나에겐 꼬불꼬불은 반드시 다 외워야 하는 책에 불과하고 빨리 읽고 시험대비를 하고자 한다.

 꼬불꼬불한자는 분명 스타트 한자서는 아닐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이미 3급수준의 책이라고 설명도 하고 있지 않은가. 진짜 초보라면 5,6급정도부터 서서히 올라오는게 좋은게 아닐까 싶다. 한자도 은근히 단계별 학문이라서 기초가 튼튼하면 고수준이 될수록 쉬워짐을 느낄것 같다. 아직 초고수준이 안되서 모르겠지만 고수준의 문턱까지 와본 느낌으로서는 그렇게 느낀다. 초등학교 1,2학년때부터 한일, 두이, 석삼 부터 뫼산 ~~~~ 쭉쭉 기본 한자부터 시작해온지라 한자가 딱히 어려운 학문이란 생각이 안들기때문이다. 물론 좀 까다롭기는 하지만 흥미가 있는 언어란 점에서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생각으로는 초보들이 보기에는 조금 까다롭고 결코 쉽게 끝내지 못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암기법 진짜 어이없는게 너무 많은건 별 3개 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지금 랜덤으로 한페이지 펴서 예를 하나 들자면 부드러울유나 밟을유.... 창처럼 나무에서 나온싹이 부드러워유...... 발로 부드럽게 밟어유........ ㅡ.ㅡ;;;; 지은이 좀 민망하지 않나....이런걸 암기법이라고 내놓다니...이런건 진짜 쌩무시하고 참고조차 안하고,예를들어 사건건 같은건 진짜 괜찮은 암기법이 아닐까 싶다. 아마 평생 안잊어먹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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