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Ⅰ. 사회적 기업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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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만 꾸는 것이 아니라 그 꿈을 구체적인 현실로 만들어 가며 세상을 바꾸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단순한 자선사업가가 아니라 사회복지와 관련된 일을 하면서도 영리기관처럼 손익을 관리하며 사업을 확산,유지하는, 단순한 기업가(企業家)가 아닌 기업가(起業家)는 여러가지 검증을 거쳐서 인정을 받고 지원을 받는다. 지원? 그렇다. '사회적 기업가'를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구도 있다. 부끄럽지만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단지 개인 또는 특정 기업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줄 알았던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기구의 이야기로부터 이 책이 시작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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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더 빨리 살 필요가 있을까?" "우리가 더 많이 소비하며 살아야 하는 걸까?" "이 세계가 정말로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일까?" 답을 구하면서 ~ 새 길을 활발하게 탐험하고 있는("머리말"에서) (ⅹⅹⅲ) 사람들, 사회적 기업가의 존재는 우리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희망이 있는 곳으로 바라보게 한다. 그리고 이 책에 소개되는 많은 사례에서 만나는 그들의 통찰력과 그들을 일관된 기준으로 지원하는 기관의 존재를 알고나서는 더더욱 그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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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0여쪽에 이르는 책은 단순히 사회적 기업가들의 사례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사례를 들려주는 과정 속에 대표적 지원기관인 <아쇼카>의 생성과 성장, 운영과정을 차근차근 착실히 소개해주어 앞으로 이 길을 가려는 이들에게 많은 지침이 되게한다. 지은이의 말처럼 사회적 기업가와 관련한 제대로 된 거의 최초의 책인 이 책만으로도 우리 사회에서 한창 성장하며 꿈을 일궈가는 사람들에 대한 대부분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아쇼카>의 창립자인 빌 드레이튼이 이뤄가는 놀라운 사례는 통찰력 있는 한 사람이 우리 사회에 끼치는 영향이 얼마만큼 크고 넓게 퍼져갈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존경스럽고 또 부러운 현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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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세상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하는 가장 중대한 일은 사회적 기업가들의 수를 늘이고 그들이 효율적으로 일하도록 사회적, 경제적 하부구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 "1 쉴 줄 모르는 사람들"에서 )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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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Ⅱ. 놀랍지만 더 확산되는 기쁜 사례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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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 드레이튼이 일군 <아쇼카>의 이야기와 <아쇼카 펠로>로 선정되어 세상을 바꾸어 가는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가 10여명에 대한 사례가 자세히 소개되고 있는데 만나는 사례마다 감동적이고 존경스럽고 부러운 이야기들이다. 그들은 브라질, 인도,헝가리,남아프리카 등 전 세계에 널리 퍼져있으며 지금도 꾸준한 활동으로 사회적 기업들을 확산시켜나가고 있다. 그 요약은 책의 맨 앞장에 지도로 잘 요약되어 있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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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사례가 어렵고 힘든 환경을 창의력과 통찰력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으로 극복하고 지금의 튼실한 사회적 기업을 이룬 성공스토리이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가슴을 울리는 사례가 있어 간단히 소개해두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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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인도에서 노숙을 하며 미성년 노동자로 일하는 아이들-수백만명에 달하는(122)을 구하는데 전력하는 제루 빌리모리아의 이야기는 거의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며 수많은 아이들을 위기에서 구해낸 소중한 사례다. '차일드라인'-긴급 구호 전화 - 이라는 어린이 구호기구를 인도 전역에 확신시킨 그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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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일드라인은 자선 서비스도 아니고 복지 서비스도 아니에요. 권리보호 서비스지요. 우리는 '가난한 어린이들'을 돕는 게 아니에요. '가난'이란 단어는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자선 차원에서 접근한다면 5만 년이 지나도 아무 것도 바뀌지 않을 거예요. 우리는 아동권리보호 서비스이고, 이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합니다." ( "7 긴급전화 1098 차일드라인!"에서 ) (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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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브라질의 의료서비스 개혁을 이끌고 있는 베라 코르데이루는 '나이팅게일이 지금까지 살아 있다면 아마' 그와 '비슷한 일을 하지 않았을까.'(218)라는 칭송을 받고 있다. 나는 웃음 머금은 환한 얼굴(219)만으로도 그의 노력과 업적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그의 말에 당연히 믿음이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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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계속해서 싸워나가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뿐입니다. 내가 가진 미덕이라면 그건 바로 포기하지 않고 싸워나간다는 거죠." ( "11 부딪치고 또 부딪쳐서 얻고 말지요"에서 ) (2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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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미국에서 저소득층 대학 보내기 운동을 하고 있는 제이콥 슈람의 이야기에서는 순수 백인 혈통임에도 자신의 환경을 극복?하고 유색인종과 저소득층 학생들을 대학에 보내기 위하여 힘쓰는 사례들을 만난다. 그의 사례에서 특히 가슴에 와닿은 것은 구체적인 실천사례중 하나인 '말하는' 글쓰기가 아니라 '보여주는' 글쓰기 교육이다.(2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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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으로 전 세계 아동인구 대비 20%이던 예방접종률(1981년)을 80%로 끌어올려(1990년) '아동생존혁명'을 이뤄낸 미국의 제임스 그랜트 이야기는 정말 고마운 사례다. 특히 내전중이던 엘살바도르를 예방접종을 위하여 '평화의 날'을 두어 아이들에게 예방접종을 맞히도록 이끌어낸 능력에서는 감탄을 금할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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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인데도 불구하고 왜 그 많은 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모는가? 문제는 인류의 창의력 결핍이 아니었다. 비전과 의지, 특히 정치적 의지가 부족한 탓이었다. 그랜트는 유니세프가 해야 하고 또 할 수 있는 일은 바로 '보급'임을 역설했다. ( "19 왜 그 많은 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모는가?" 에서 ) (4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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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밖에도 많은 사례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그 사례들에서 추출되는 공통점을 우리는 다음과 같이 '사회적 기업의 문제해결 패턴'(255)으로 요약하여 정리/학습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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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이들에게 책임주기 (258) |
| 2. '맨발'의 전문가들 참여시키기 (259) |
| 3. 환경개선을 위한 새로운 법률제도 구축하기 (262) |
| 4. 영세 생산업자가 더 많은 이익을 올리도록 돕기 (263) |
| 5. 경제개발과 환경보호를 동시에 (267) |
| 6. 일하는 지역사회에서 자원 끌어내기 (269) |
| 7. 문제해결을 위해 시민,정부,기업 잇기 (2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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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도 창의적이고 통찰력있는 '아이디어'만 있다면 위 일곱단계를 차근차근 밟아 제대로 된 '사회적 기업가'의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과연 그러할까? 믿음을 버리고 싶지 않다. 아마 우리에게도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으리라. 아직 그 사례들을 내가 모를뿐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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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Ⅲ. 어떻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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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서 만난 <아쇼카>의 설립자인 빌 브라이튼이 사회적 기업가들을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어떻게'였다. 어떤 문제가 있고 그 문제를 바라보고 풀어나갈 때, '사회적 기업가'가 도대체 '어떻게' 그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가가 그를 '아쇼카 펠로'로 인정하고 지원하는 기준이 된다는 이야기다. 돌이켜 생각하니 우리는 '어떻게'보다 '왜', '왜'보다 '어찌됐든' 해결에만 급급한 일들을 해왔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래, 이제는 '어떻게' 통찰력있는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어떻게' 그 문제를 서로 협력하여 해결해나아갈지에 집중해야 할 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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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직에서 근무중인 이들 혹은 스스로 '사회적 기업가'를 꿈꾸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반드시 만나보아야 하리라. 구체적인 사례도 좋지만 그보다 중간중간 전개되는 조직운영 관련 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인다면 더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으리라. - 특히 앞서 이야기한 '문제해결패턴'과 더불어 "16 혁신적 조직의 네 가지 특성"(347~362), "18 성공하는 사회적 기업가가 갖춰야할 여섯가지 자질"(400~415) 부분은 필독을 권해드린다. 세상은 이렇게 변해가고 있음을 기분좋게 깨닫게 되는 책, 많은 분들이 만나보시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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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쓰면서 참으로 중요한 사실을 배웠다.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은 그들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첫 번째 사람이라는 사실. ( "에필로그 희망은 어디에서 오는가"에서 ) (4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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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9. 밤,
'월급여의 1% 기부운동'이라도 제대로 해보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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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풀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