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달력 1
장용민 지음 / 시공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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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 잉카문명= 초고대문명 관련 이야기라면 무조건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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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피카소가 될 수 있어요 - 이주헌과 함께 감상하기, 창작하기
이주헌 지음 / 다섯수레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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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그 자체로 작품이 되는 문학 서적을 제외하면 책의 대부분은 어떤 기획의도를 갖고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거쳐 지은이가 오랫동안 마련한 재료를 잘 버무려, 뜻한 바를 독자에게 전하고자 만들어내는데 최근 이런 기획 식의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그 작품들이 뜻한 바를 제대로 다 반영하고 있어 읽는 이를 기쁘게 한다. 이번에 만난 이 책 역시 그러하다. ([정겨운 풍속화는 무엇을 말해줄까] 서평에서)
 
Ⅱ.
 글쓴이 이주헌은 그림관련 이야기를 하며 많은 책을 지었으며 내 책장에도 그의 책이 몇 권 놓여 있다.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이주헌의 주제별 그림읽기" 연작(네 권)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아이들의 그림 그리기를 이끌어주는 책이다. "이주헌과 함께 감상하기, 창작하기"라는 긴 부제가 더해진 제목에서 보듯이 명작을 감상/해설하고 이어서 우리 아이들의 작품을 설명한다. 
 
 사실 요즘처럼 그림읽기와 관련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절이 없었다. 하지만, 이 책처럼 어린이들의 실제 작품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풀이해주는 때도 없었다. 이 시도만으로도 이 책은 마땅히 만나보아야 할 책이 된다. 게다가 지은이가 강조하듯이 그림을 읽는 눈을 키운다는 것은 '나만의 시선과 감각을 자신 있게 표현하는 힘' (7)을 자라나게 하기에 이 책의 가르침을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개성 있고 창조적인' (8) 자신만의 그리기를 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 책에는 약 70여 편의 명작 해설에 더하여 아이들의 작품 설명 약 스무 편이 더해져 있는데, 어린이 작가에게 들려주듯 하는 설명은 읽는이는 물론 어린 작가를 북돋우는데 충분하다.
 
 이근모 어린이는 그런 날씨의 변화를 생생하게 묘사했습니다. 꼼꼼하고 세밀하게 눈과 비, 번개와 바람의 표정을 그려 넣었네요. 온갖 날씨를 한 화면에 그려 넣으니 화면에서 그 소리들이 한꺼번에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소리와 함께 추위까지 느껴질 정도로 생생한 그림입니다. ( '이근모 어린이의 <눈과 비, 번개와 바람>' 설명 ) (19)
 
 게다가 이 책의 도드라진 장점인 "그림, 어떻게 그릴까"는 각 장의 주제에 맞는 명작들을 감상하고서 떠오르는 질문들을 열 가지 정도로 정리하여 그림을 그리기 전 질문에 답하며 생각을 끌어내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러한 질문들에 답을 해가는 동안 아이들의 창의력과 그림실력은 함께 자라날 것이다. 
 
 낯설지 않은 명작들과 모르는 그림들을 만나는 사이에 알게 모르게 늘어가는 그림에 대한 이해도는 덤으로 더해도 좋으리라. 그러니까 이 책은 출간 목적 그대로 아빠 엄마보다는 아이들에게 더 잘 어울리는 내용인 셈이다. 물론 아이랑 엄마 아빠가 함께 보면 더 좋을게고…. 뭐, 아이들이 재미있게 이 책을 만난다면 어른들은 가끔 펼쳐서 그림만 보아도 괜찮을 것이다.
 
Ⅲ.
  200쪽이 채 되지 않는 이 책에서 우리는 꽤 많은 명화를 만날 수 있는데 5~60여 편은 기존에 한 번씩이라도 보아 왔던 작품들이고 나머지는 이 책을 통하여 처음 만난 그림들이다. 그림마다 얽혀있는 이야기를 다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한 작품 한 작품 바라보다 보면 지은이가 느끼는 감정 또는 나만이 느끼는 그림에 대한 눈이 뜨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뭐 어떠랴, 그림을 한 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행복해할 수 있을지니 언제 이렇게 많은 작품을 내가 살아가며 찬찬히 바라볼 기회가 있을 것인가. 그것만으로도 흡족한 그림여행이다. 그리고 나는 아이를 데리고 다른 여행 속으로 곧 따라 떠나서 또 다른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만나보련다. 봐도 봐도 모르는 게 그림이라지만 보는 만큼, 아는 만큼 좋은 것 역시 그림일지니…….
 
 
2009. 12. 20.  그림 속으로 달아나고픈 겨울밤입니다. 
 
들풀처럼
*2009-25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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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 신영복 서화 에세이
신영복 글.그림, 이승혁.장지숙 엮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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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배님, 오랜만이지요. 그날 이후 스무 해가 더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시간 참 빠르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요즘입니다만 그래도 계절은 어김없이 돌아와 잊고 있던 시간을 돌아보게 합니다. 후배님께 이렇게 공손한 말투로 말을 전하기도 처음이지요. 옛날이라면 당연히 편한 말투로 이야기했겠지만, 세월은 그만큼 달라졌지요. 그리고 오늘은 그리운 후배님께만 이야기를 전하려는 게 아니라 지나온 내 젊은 날과, 함께 나이 들어가는 많은 젊은 분들께도 말을 건네기 위하여 굳이 높임말을 사용합니다. 어색해도 웃으며 들어주시기를....... 

 


     - 책 표지 안쪽의 젊은날의 사진과 띠지의 요즘의 선생님!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1985년에 대학을 입학하고 겨우 스무 몇해 지나왔는데 꽤 많은 변화가 있었지요. 그렇게 그리던 민주화도 어느 정도 이루었고 우리 손으로 우리의 대통령도 뽑았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다시 옛날로 돌아가는 듯한 시간, 2009년의 겨울입니다. 겨우 두 해가 지나가는데 너무도 엄청난 속도로 과거로 돌아가는 듯하지요. 현명한 후배님이 예상했던 그대로입니다. 아마도 이 겨울은 길고도 힘든 시간이 될 것입니다.
 

 하여 책장 속에 잘 보관해두었던 신영복 선생님의 '서화에세이' 집 [처음처럼]을 다시 손에 들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이 책은 신영복 선생님의 신간이 아닙니다. 기존, 여러 곳에 발표되었던 그림글에 새롭게 작성한 서화를 더하여 만든 일종의 기념집에 가까운 소품이지요. 그런데, 이즈음 다시 꺼내본 이 책은 책장에 꽂아 두어야 할 것이 아니라 곁에 두고 보며 날마다 자신을 벼리는 자성록(自省錄)으로 삼아야 함을 깨닫습니다.

 

 


 

           - 夜深星逾輝(야심성유휘)
 
 
 "밤이 깊을수록 별은 더욱 빛난다"는
 사실보다 더 따뜻한 위로는 없습니다.
 이것은 밤하늘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어둔 밤을 걸어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입니다. 
 - <야심성유휘(夜深星逾輝)>에서 (21)
 

 '어둠이 깊을수록 새벽은 가까왔다.'라는 말과 함께 고난의 시절을 보낸 이들에게 많은 위로가 되었던 말이지요. 후배님도 자주 들어보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책에는 이처럼 짧지만 소중하고 귀한 성찰의 말씀들이 신영복 선생님이 손수 그린 그림과 함께 빛나고 있습니다. 글의 제목만 몇 개 훑어보아도 우리가 자주 만나던 이야기임을 알 수 있답니다.

 

 


        - 지남철(指南鐵)
 

        - 나무의 나이테
 
 

 지식인의 날 선 정신을 강조한 <지남철> (23), 겨울 나무의 나이테에서 배우는 단단함 (24),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서 충격적인 깨달음으로 우리를 일깨우던 <목수의 집 그림> (36)과 <여름 징역살이> (135) 같은 글들이 차거운 겨울밤, 다시 한번 우리를 일깨웁니다. 후배님께 이 책의 많은 글을 다 들려 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2010년에는 이 책을 곁에 두고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다만 저는 연말연시에 어울릴만한 이야기 두 가지만 해보렵니다.

 

 


       - 목수의 집그림
 


          - 여름 징역살이
 
 먼저 이 책에는 소개되지 않지만 [강의] "주역편"에서 만났던 <항룡유회(亢龍有悔)>  ([강의], 131) 라는 말입니다. '하늘 끝까지 날아오른 용은 후회한다'라는 뜻으로 '절제''겸손'을 강조한 말입니다. 한 해가 저무는 끝에서 지나온 시간 속에 '절제'와 '겸손'이 묻어나오는 생활을 해왔는지 돌아봄이 필요합니다. 지난 시간, 앞만 보고 달려오는 동안 우리가 놓치거나 무시하였던 행동 속에, 혹여 무절제자만에 빠진 적은 없었는지, 함께 돌이켜보아야 합니다.
 
 후배님, 지금 겨울의 한복판을 지나고 있습니다. 그 속에 새해가 위치함은 달뜨거나 늘어지지 말고 꼿꼿한 정신으로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라는 뜻이겠지요. <태산일출을 기다리며> 에서 선생님이 전해주시는 말씀이 후배님께 제가 전하고자 하는 새해 인사이기도 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간들을 함께 지내왔지만 아직도 더한 어려움이 우리 앞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그 길을 가야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에게 보내는 마지막 엽서를 끝내고
 옆에다 태산일출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잠시 생각한 후에
 그림 속의 해를 지웠습니다.
 물론 일출을 보지 못하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태산에 일출을 그려넣은 일은
 당신에게 남겨두어야 할 것 같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곤경에서 배우고, 어둔 밤을 지키며,
 새로운 태양을 띄워 올리는 일은
 새로운 사람들의 몫으로
 남겨두어야 할 것 같았기 때문이었습니다. 

 - <태산일출(泰山日出)을 기다리며> (55)

 

 


           - 태산일출(泰山日出)을 기다리며

 
 
 
 

2009. 12. 20.  이제는 같이 나이 들어가는 후배님,

               함께 만나 술잔 기울일 새봄까지 건강하십시다.

               늘 부족한 선배가...
 
들풀처럼
*2009-252-12-10
 
 

신영복 선생님 누리집 : http://www.shinyoungbok.pe.kr/

* 이 글에 포함된 그림글은 모두

   선생님의 누리집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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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 시대의 경제 파워 - 그 권력과 반권력의 주역들 라루스 지식in 이슈 3
장 클로드 드루앵 지음, 김모세 옮김 / 현실문화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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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만으로 선택하는 책이 있다. 이 책도 그런 경우였다. [세계화 시대의 경제 파워]라고 하여, 현재 자본주의 체제와 관련한 깊이 있는 분석과 대안이 등장하리라 기대했다. 그런데 책을 받아들고 훑어보니 방향이 다른 책이다.
 
 정확한 자료와 분석으로 실제 경제를 움직이는 기관과 조직들을 다루고 그 대상들에 대한 적확한 설명이 뒤따른다. 어쩌면 이런 단계조차 없이 우리는 자본주의와 관련한 여러 가지 공부를 하여왔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이 책의 성격은 제대로 된 학습서인 셈이다. <라루스 지식 in 이슈>라는 책의 부제가 가리키는 바 그대로다. 
 
 '세계화의 기원'에서부터 '다국적 기업', '은행, 주식시장, 연기금'을 거쳐 미국, 유럽, 일본의 '세계 경제 활동의 중심지역(트라이어드)'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이고 자세한 설명이 이어진다. 그리고 '국제기구'의 문제점과 '세계화의 비판자'도 다루어진다. 200여 쪽도 되지 않는 얇고 작은 책이지만 현재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어나는 경제주체들의 모습이 구체적으로 보인다.   
 
 세계화 : 과거 국가 차원에 머물렀던 경제수단이 시장 시스템 속에서 세계 차원으로 재편되는 현상 또는 과정. ~  (13)
 
 이러한 내용상의 장점에 더하여 위의 예들처럼 사이사이에 네모상자로 별도 표기되어 설명된 자잔한 항목들도 좋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더 생각할 거리를 안겨주는 <전망과 토론> 이 이 책을 더욱 빛나게 한다. 길이는 짧지만 일곱가지의 질문과 생각들은 우리를 한 번 더 시대의 현안을 일깨워 준다.
 
 꿈은 끝난 것이다. 추가의 부를 창출하지 않은 채 돈을 가지고 돈을 만들어내는 일은 유토피아를 향한 꿈이었을 뿐이다. 금융이야말로 수익성이 가장 높은 경제 분야며, 주식시장은 골든보이들을 위한 카지노에 다름없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자신의 손가락을 물어뜯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토마스 아퀴나스가 <신학대전>에서 강조하고 있듯이, '돈은 자식을 만들어주지는 않는 법'이다.  ( "은행, 주식시장, 연기금"에서 ) (61)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통하여 얻은 경제 권력에 대한 상식이나 지식의 새로움보다 위와 같은 몇 줄의 문장이 더 소중하게 다가온다. 막연한 지식, 방향 없는 맹목이 세상을 얼마나 왜곡시키는지 요즘 특히나 절실히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틈틈이 시간을 쪼개서라도 우리는 배우고 또 익혀야 할 것이다.
 
 
2009. 12. 17.  배우고 또 배워도 모자라는 밤입니다. ^^*
 
들풀처럼
*2009-25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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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책이 없어 친구집에서 빌어 보던 아픈 기억 탓일게다. 

다 읽지도 못하고 함께 이야기도 나누지 못하면서
집안의 공간도 부족한데  

나는 악착같이 책을 모으고 또 모은다. 

세상에는 나와 비슷한 부류의 분들도 적지않이 계시더라.
하니 나만 나무라지 마시라. 

다 소화시키지도 못하면서
책을 쌓아두고 정리하고 풀어제꼈다가 다시 정리하는 동안
얻는 그 기쁨을... 

정돈된 책들이 보란듯이 반짝이며 나를 흘겨보는 그 기분을... 

더 이상 말은 마련다.
그저 책 속에서 행복하니까....^^;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더.... 꾸벅.   
 
2009. 12.17.  더 미룰 수 없어 이렇게 나마 정리해둡니다.
 
 
들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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