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책이 없어 친구집에서 빌어 보던 아픈 기억 탓일게다. 다 읽지도 못하고 함께 이야기도 나누지 못하면서 집안의 공간도 부족한데 나는 악착같이 책을 모으고 또 모은다. 세상에는 나와 비슷한 부류의 분들도 적지않이 계시더라. 하니 나만 나무라지 마시라. 다 소화시키지도 못하면서 책을 쌓아두고 정리하고 풀어제꼈다가 다시 정리하는 동안 얻는 그 기쁨을... 정돈된 책들이 보란듯이 반짝이며 나를 흘겨보는 그 기분을... 더 이상 말은 마련다. 그저 책 속에서 행복하니까....^^;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더.... 꾸벅. 2009. 12.17. 더 미룰 수 없어 이렇게 나마 정리해둡니다. 들풀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