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선택에서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점은 장르에 관계없이 매력적인 영화적 세상이 날 설득하는가다. 대본을 읽었을 때 한번에 빠져들 수 있는 게 중요하다. 그 다음이 매력적인 세상을 어떤 연출가가 연출하느냐다. 아무리 대본이 좋아도 연출가의 마인드가 분명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외에 또 고려하는 게 잇다면, 주연이든 조연이든 캐릭터가 얼마나 생생한 `존재감`을 지녔는가 하는 것. 그리고 내가 선택하는 영화가 영화계에 기여하는 바가 있는가 하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내가 해보고 싶은 역할에 대해 말하자면) 허구적이건 현실적이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캐릭터를 대 해보고 싶다.(p 224)
크리스토퍼 정과 샘슨 조는 "한국 사회의 강한 집단적 성향"에 정의 근원이 있다고 본다. 헤이르트 호프스테더 교수의 개인주의 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100점 만점에 18점을 기록했는데, 이것은 미국의 91점이나 일본의 46점에 비해 턱없이 낮은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집단주의적이고 단체 지향적인 나라로 확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