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 중인 <녹색 평론>의 3,4월 호가 3월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배송되지 않고 있다. 배송 사고에 대한 우려보다는 경영상황이 좋지 않아 출간이 안 된게 아닌가 하는 걱정부터 앞섰다. 홈페이지에서 들어가 확인해보니 다행히도 3,4월호가 발행되었다. 단순한 배송 문제인 듯하여 안심이 된다.   

취업 후 하고 싶었던 것 중 한 가지가 바로 <녹색평론> 구독하기였다. (1년 간의 방황이 있었지만)다행히도 나는 취업을 하게 되었고, <녹색평론> 또한 구독할 수 있었다. 횟수로 벌써 4년 째다. 천성산 터널 이슈가 한창이던 2004년, 지율 스님의 특강에 함께 참석한 김종철 교수의 강연을 듣고 구독 결심을 하게 되었다. 녹색 평론은 김종철 교수(물론 지금은 교수의 직함을 버리셨지만)가 발행인으로 있는 격월간 생태잡지다. 

 

 

 

 

 

 

  

<녹색평론>은 '녹색'이란 단어와 '성장'이란 단어는 애초 어울릴 수 없다는 사소한 진리를 깨닫게 해주는 참고서인 동시에 경제 성장이란 주술에 걸려 헤어나오지 못하는 우리에게 뜨끔한 일침을 가하는 비판서다. 

자본주의란 이데올로기에 체내화되어 생태 파괴에 일조하는 나에게는 <녹색평론>의 글들이 한 문장, 한 문장 불편하게 다가오지만 <녹색평론>의 글 읽기를 중단하지 않는 이유는 조금이라도 이 더럽혀진 세상에서 나를 정화시키고자 하는 얄팍한 의도가 있기 때문이며, 언젠가는 <녹색 평론>이 말하는 지속가능한 삶을 살고 싶은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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