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스런 빛깔 보라빛그 꽃에 파뭍히고 싶은 보라 마음..
크고 투박한 꽃이 있었다.사람들은 그 꽃을 백합이라 불렀다.꽃은 날마다 꿈을 꾸며 님이 오기만을 바라고 또 바랬다.하지만 나비와 벌은 백합을 지나쳐알록 달록한 다른 꽃들로만 이동을 하였다.하루, 이틀, 사흘.. 그리고 백일..백합은 기다림에 지쳐 곪을 대로 곪아 있었다.그런 크고 투박한 꽃에게서 안으로부터 형용할 수 없는 독향 (毒香)이 퍼졌다.그 독향은 곧 슬픔의 표현이었다.
쇼팽, 슈베르트, 베토벤의 피아노들이전쟁과 함께 힘겹게 얽혀 있었던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피아니스트.피폐한 상황속에 피어나는 피아노 선율이잿더미 속에서 피어난 꽃처럼 투명하게 붉었다!제목 : 피아니스트 (The Pianist, 2002) 감독 : 로만 폴란스키 출연 : 아드리언 브로디, 토마스 크레취만, 프랑크 핀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