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zz Piano On Blue Note [2CD] - 재발매 / 96Khz/24bit 디지털 리마스터링
Various Artists 연주 / 이엠아이(EMI) / 2003년 6월
평점 :
품절


 

요즘, 재즈 피아노를 듣고 있으면 하냥 좋다.
자기 전 한,두시간을 침대에 누워 책을 읽으면서 이 음반을 듣는다.
어쩔땐 너무 좋아서 불을 끄고 30분쯤 더 들을때도 있다.
그러느라 요즘 나는 4,5시에 잔다.
아휴~ 피곤해.. zzz

이 앨범에는 기라성 같은 재즈피아니스트의 열연들이 담뿍 담겨있다.

2개의 CD에 담겨있는 주옥같은 연주는 감동과 낭만을 안겨준다.
미국에게 부러운건 '재즈'가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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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음악축제 순례기
박종호 지음 / 한길아트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원래 기행문 같은 건 읽지 않는다.
대부분의 기행문이라는게 작가의 자랑에 지나지 않는다는
나의 편견때문에 동그란 눈으로 읽게 되지 않고,
세모난 눈으로 보게되기 때문이다.

이책 <유럽 음악 축제 순례기>는 기행문이다.
나는 이책을 생일 선물로 받았다.
기행문을 싫어함에도 이책은 처음부터 아주 마음에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유럽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음악 (특히 클라시컬 뮤직)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문화적으로 나에게 언제나 조언을 주는 친구가 고른책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정신과 의사였으나 음악을 너무나도 좋아해서
이제는 전업을 하게 된 박종호씨가 쓴 것으로,
책의 첫 단락부터 나는 한권의 책으로 유럽에 갈 수 있었다.

대신 경험하고, 그로 인해 꿈을 꾸게 되고
모짜르트와 바그너, 바흐까지 만나게 되고
세계 여러곳의 문화사랑에 대해 알게 되는 기쁨!

간접 경험만이 아닌 직접 느끼고 싶은 충동이 불끈불끈 일었다.

뮤지컬이나 클래시컬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지루한 기행이 될지는 모른다.

하지만 세계 여러곳의 문화와 새로운 경험에 대한 호기심과
애정이 있는 사람에게 이 책은 꿈과 상상력을 선물해 줄것이다.

아~ 가고싶다, 유럽!
다~ 경험하고싶다. 음악 축제들..

이미 흙으로 돌아가 이제는 같은 공기를 마시고 있지 않는
위대한 음악가들과 아직도 살아있는 그네들의 음악으로
아름다움을 같이 호흡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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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김점선 - 개정판
김점선 지음 / 깊은샘 / 2004년 10월
평점 :
품절


 

화가 김점선이 자신의 생각을 일기처럼 수다처럼 펼쳐놓은책.
정말 개성있고 독특하며 앞서나가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그녀의 글귀 한줄 한줄이 꼭꼭 짚어주면서 말하고 있다.

오래전에 빌려서 한번 스르륵 읽고,
지금 다시 읽으니 새로운 느낌이 감돌아 좋다.

여기 그녀의 짧은 글 하나를 옮겨놓을테니
순박한 김점선의 생각과 추억에 함께 웃어보시길.. ^^


태풍

태풍이 불었다.
가로수가 뽑혀 넘어졌다.
전봇대도 넘어졌다.
비도 많이 왔다.
학교에 갔다.
전교생 중에서 세 명쯤만 학교에 왔다.
교감선생님이 세 명에게 말했다.
"너희들은 아이큐가 발바닥이다."
고등학교 때 이야기다.
나는 지금도 생각한다.
우리 세 명은 과연 욕 먹어야 마땅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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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저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사 / 200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무라카미 하루키의 최신작인 소설 '어둠의 저편'을 이제서야 겨우 다 읽었다.
매번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 손이 안갔던 것은,
당분간 소설책은 사지 않겠다는 결의도 있었지만,
이번 작품은 그저그렇다는 세간의 품평도 어느정도 영향을 끼친듯.

그러나 나에게 이 소설은 여러가지 의미에서 썩 괜찮았다.
물론 장치는 많이 부족하다.
이전에 보여줬던 판타스틱한 Magic Realism과는 어느정도 거리감이 있었던 것이

무라카미하루키식의 독특한 소설을 기대했을 팬들에게는 실망감을 안겨줬을수도 있겠다.

하지만, '해변의 카프카'로부터 이어지는 하루키가 뿌려대는
무수한 메타포들은 간과하지 말아야할 요소라고 생각된다.
'간과'하지 말라는 당부보다는 '아무쪼록 음미해주세요' 라고 해야겠지만..

봄에 출시된 이 소설을 가을에 읽게 된 것이 +10점 정도의 혜택을 줬을테다.
이 소설 속에서 넘실대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탁월한
재즈곡의 선택이 어느정도의 환청을 선사하면서
줄거리와 분위기에 빠져들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

하루키는 얼마나 방대한 음악적인 영역을 가졌을까?놀랍기만 하다.
재즈는 물론이고 클래식을 아는 깊이라니..

17세기 이태리 음악가 알렉산드로 스칼라티의 칸타타에 대해 언급했을때는 깜짝 놀랐을 지경이다. - P185

게다가 가볍게 톡톡 내던지는 표현에서
아무도 거역할 수 없는 미묘한 매력과 힘을 얹어주는 능력은
훌륭하고 근사하고 감각적인 작가들이 수를 셀수 없이 많지만,
어쩐지 그를 따라갈 수는 없을것만 같다.

하루키식으로 표현해 낸 '수비의무 (守備義務)' 와
'미필적고의 (未必的故意)'의 일용예는 아주 감각적이다 못해
사랑스럽기까지 했기 때문. - P176

해변의 카프카를 발표할때 하루키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내가 소설을 쓸때 가장 강하게 의식하는 것은, 몇번 읽어도
그때마다 다르게 읽히는 소설을 쓰고 싶다는 것입니다."

열렬독자인 나에게 있어서 그의 소설은 정말 그렇다.
촛점을 다르게 놓고 읽을 수 있는 소설이기 때문이다.

문체, 인물들의 색깔, 음악의 용례, 줄거리, 메타포등등에
관점을 퍼뜨리고 읽자면 소설은 일곱빛깔 무지개 빛으로 변하고 만다.

하루키는 그런 소설은 노력만 하면 쓸수 있다고 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절대내공!
그것이 전제하지 않고서는 꿈만 같은 일인 것이다.

나나 이웃집 언니처럼 평범한 사람은 결코 흉내내지 못할 내공,
나는 그것을 쭈욱~ 동경할테다!



P.S : 임홍빈의 번역은 다소 딱딱한 느낌이 없지 않았으나,
평론처럼 쓴 역자의 말은 아주 읽을만 하였다. 므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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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들
요시다 슈이치 지음, 오유리 옮김 / 북스토리 / 200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요시다 슈이치
요즘 내가 좋아하는 작가이다.

우리나라 작가로 치면 김영하 정도의 느낌이 든달까?

스토리와 표현은 재밌게,
교훈은 짧고 희미하게..

<일요일들>에는 5개의 일요일에 대한 단편들이 실려있다.

현대일본소설은 무게감이 적어 장편은 그런대로 괜찮지만
단편은 시시한 편이라 골라보고 있지 않은데,

이 단편은 다른 이야기가 아니라 같은 이야기들이 얽히고 ˜霞薦羚?BR>단편인데도 단편같지 않은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처음에 들었던 작은 실망이 읽으면서 차차
기쁨으로 바뀌게 된다.

더군다나 동일 인물이 이 5편의 단편에 감초처럼 등장해서
그 인물들로 하여금 단편들이 연결되어 있는 느낌을 주는
새로운 방식이 마음에 들기도 했다.

기지가 번뜩이는 사람이 부럽다.
그들은 남에게 작은 감동과 기쁨을 줄 수 있다.
요시다 슈이치도 그런 맥락에서 내게 기쁨도 주고
부러움을 사기도 하는 사람이다.

나의 '일요일들'은 어떠했나?
반추하면서 내 인생을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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