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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음악축제 순례기
박종호 지음 / 한길아트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원래 기행문 같은 건 읽지 않는다.
대부분의 기행문이라는게 작가의 자랑에 지나지 않는다는
나의 편견때문에 동그란 눈으로 읽게 되지 않고,
세모난 눈으로 보게되기 때문이다.
이책 <유럽 음악 축제 순례기>는 기행문이다.
나는 이책을 생일 선물로 받았다.
기행문을 싫어함에도 이책은 처음부터 아주 마음에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유럽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음악 (특히 클라시컬 뮤직)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문화적으로 나에게 언제나 조언을 주는 친구가 고른책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정신과 의사였으나 음악을 너무나도 좋아해서
이제는 전업을 하게 된 박종호씨가 쓴 것으로,
책의 첫 단락부터 나는 한권의 책으로 유럽에 갈 수 있었다.
대신 경험하고, 그로 인해 꿈을 꾸게 되고
모짜르트와 바그너, 바흐까지 만나게 되고
세계 여러곳의 문화사랑에 대해 알게 되는 기쁨!
간접 경험만이 아닌 직접 느끼고 싶은 충동이 불끈불끈 일었다.
뮤지컬이나 클래시컬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지루한 기행이 될지는 모른다.
하지만 세계 여러곳의 문화와 새로운 경험에 대한 호기심과
애정이 있는 사람에게 이 책은 꿈과 상상력을 선물해 줄것이다.
아~ 가고싶다, 유럽!
다~ 경험하고싶다. 음악 축제들..
이미 흙으로 돌아가 이제는 같은 공기를 마시고 있지 않는
위대한 음악가들과 아직도 살아있는 그네들의 음악으로
아름다움을 같이 호흡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