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다 슈이치 요즘 내가 좋아하는 작가이다.
우리나라 작가로 치면 김영하 정도의 느낌이 든달까?
스토리와 표현은 재밌게, 교훈은 짧고 희미하게..
<일요일들>에는 5개의 일요일에 대한 단편들이 실려있다.
현대일본소설은 무게감이 적어 장편은 그런대로 괜찮지만 단편은 시시한 편이라 골라보고 있지 않은데,
이 단편은 다른 이야기가 아니라 같은 이야기들이 얽히고 霞薦羚?BR>단편인데도 단편같지 않은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처음에 들었던 작은 실망이 읽으면서 차차 기쁨으로 바뀌게 된다.
더군다나 동일 인물이 이 5편의 단편에 감초처럼 등장해서 그 인물들로 하여금 단편들이 연결되어 있는 느낌을 주는 새로운 방식이 마음에 들기도 했다.
기지가 번뜩이는 사람이 부럽다. 그들은 남에게 작은 감동과 기쁨을 줄 수 있다. 요시다 슈이치도 그런 맥락에서 내게 기쁨도 주고 부러움을 사기도 하는 사람이다.
나의 '일요일들'은 어떠했나? 반추하면서 내 인생을 돌아보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