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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김점선 - 개정판
김점선 지음 / 깊은샘 / 2004년 10월
평점 :
품절
화가 김점선이 자신의 생각을 일기처럼 수다처럼 펼쳐놓은책.
정말 개성있고 독특하며 앞서나가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그녀의 글귀 한줄 한줄이 꼭꼭 짚어주면서 말하고 있다.
오래전에 빌려서 한번 스르륵 읽고,
지금 다시 읽으니 새로운 느낌이 감돌아 좋다.
여기 그녀의 짧은 글 하나를 옮겨놓을테니
순박한 김점선의 생각과 추억에 함께 웃어보시길.. ^^
태풍
태풍이 불었다.
가로수가 뽑혀 넘어졌다.
전봇대도 넘어졌다.
비도 많이 왔다.
학교에 갔다.
전교생 중에서 세 명쯤만 학교에 왔다.
교감선생님이 세 명에게 말했다.
"너희들은 아이큐가 발바닥이다."
고등학교 때 이야기다.
나는 지금도 생각한다.
우리 세 명은 과연 욕 먹어야 마땅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