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Goulue Arriving at the Moulin Rouge with two women
두 여인과 함께 물랭 루즈에 도착한 라 굴뤼

Oil on cardboard, 1892 (The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





툴루즈 로트렉의 이야기를 계속 계속 읽고 있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근친혼을 한 부모덕에 장애인으로서 살아가야만 했던
비운의 화가 로트렉의 꿈은 아마도 물랑루즈와 같은 화려한 환락과 육체의 세계에서
진정한 주인공이 되는 것이었을테지..

우리에게 타임머신이 주어진다면,
정말 다른곳은 차치하고서라도 <물랭루즈>에는 가보고 싶지 않은가?

거기에는 니콜 키드먼 & 이완 맥그리거 같은 매혹적인 캐릭터들이..
르누와르, 모네, 시슬리, 마네, 드가, 로트렉 같은 세기의 화가들이..
그리고 수많은 춤꾼들과 자유를 꿈꾸는 시대의 지식인들이 넘쳐났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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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양한 색채의 세계를 좋아한다.
빛이 긁어낸 칼라의 다양성과 신비로움을 바라보면서 가끔은 행복해지기도 한다.

그런점에서 미술 작품을 관람하는 즐거움이 나에게는
곧 색채를 받아 들이는 재밌는 시간이었던 것이다.

전에는 알지 못했던 원색의 강렬함과 매혹적인 기풍을,,
투톤이 주는 완벽한 조화와 멋스러움을,,
무채색이 발산해 내는 수많은 상상의 자유를..
색을 들여다 보고 있자니 더욱 더 심미적으로 다가온다..

새로운 색을 발견해 내는 그네들이 부럽다.
마티스의 그림에서는 그만이 색감이 있다.
어느 누구도 범접하지 못할 그만의 영역이 있는 것이다.

범접할 수 없는 그 능력에,
그 경지를 나는 그저 탄복하며 바라만 보고 있을 뿐이다..
또, 그럴수만이라도 있다는 것에 마냥 감사할 따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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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06-05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티스 너무 좋아요! >.<

motoven 2004-06-06 0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이 그림 늦게 보셨군요.
마티스도 독특한 색감을 지닌 화가라는 생각이예요. ^^
 







어렸을 때는 고궁에 가는게 그렇게나 즐거울 수가 없었다.
중학교때부터 사생대회를 경복궁 같은 고궁에서 하곤 했는데,,
고궁의 그 풍경들이, 그 고즈넉함이 나를 사로잡곤 했었다..

토요일 오후, 언니와 여동생과 조카 둘..
우리 넷은 오랜만에 덕수궁 나들이를 했다.
이유는 "렘브란트를 만나러~!"였다.

덕수궁 입구로부터 쭈욱~ 걸어 들어가 미술관으로 당도하기까지..
그 고궁이 주는 공기에 마음이 노곤~해져서
"내가 왜 그리 쓸데 없이 바쁘게 살았지? 이런 여유를 왜 잊었었지?"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미술관은 토요일 오후 시간대 답게 바글바글 * 와글와글 * 복잡복잡이었다.
4, 5살짜리 조카들을 이끌고 그림을 볼라치니 기다리는게 몇분씩이던지..

처음 몇점 신기하게 그림을 들여다 보며 이것 저것 묻던 조카들은 이내 싫증이 나버려서..
"이모, 그림 왜 이렇게 많아? 나 그만 보고 싶어~"하면서 짜증을 내는게 아닌가..
어쩔 수 없이 5살짜리 조카를 급기야는 업고 그림 감상을 해야만 했다.. ㅡㅡ;;

렘브란트와 17세기 네델란드 화가들은 靜的이었으나,
우리들이 너무 動的이어서 분위기를 못 맞춘 것이 못내 아쉬워
작은 팜플렛용 책자 하나를 사 들고 나왔다..

밖에는 야외 음악회 준비로 오케스트라의 리허설이 있었고,
아이들을 위한 미술 실습장이 있었고,
가을 바람과 가족들이 있었다..

서울에서 하늘을 바라본, 서울에서 맨발로 잔디를 밟아 본..
오랜만의 체험.

이런 귀중한 체험을, 이런 공기를 자주 느끼고 싶다는 생각을 담아본
적당한 심장 온도를 느낀 토요일였다..^^

렘브란트 아저씨 덕분에...




렘브란트 판 레인
깃 달린 모자를 쓴 남자
1635~1640 목판에 유채 62.9 X 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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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에 호암 갤러리에서 임옥상을 처음 만났다.
물론 대면한 것은 아니고, 그림으로 이 작가를 만난 것이다.

우리시대의 암울과 힘겨움을 잘 그려주고 있다는 느낌을 준 임옥상 그림에는
생활의 버거움이 녹아 있었다.

오늘은 살아가는 우리에게 고민과 번민이 없을 수는 없으리라..
누군가 나의 골똘함을 알아만 준다면 그 무게가 훨씬 가볍게 느껴지지 않을까?

임옥상 그림이 그런 동질감을 당신에게 줄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두 그루의 소나무에게서 우리는 위로를 받을 수 있겠지..







9회 개인전 - 소나무"97- I
종이부조,석채
180*180cm
1997





9회 개인전 - 소나무"97- II
종이부조,석채
180*180cm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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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에 언니랑 박수근 전시회에 간적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호암 갤러리였던 기억이 나는데,,
'박수근은 참으로 따뜻한 작가다'라는 느낌을 그림 전체에서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가 그린 그림은 소시민의 삶의 단편들이었고,
그 안에 나오는 그의 모델이 되는 소시민들은 힘겨운 생을 살아나가는
그 시대의 대표적인 얼굴이었기 때문입니다.

<시장>이라는 그림에서 모델들은 모두 등을 돌리고 저마다의 할일을 하고 있습니다.
누구 하나 카메라에 의식하는 사람없이 한가한 시장 풍경을 만들어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모시 저고리를 입은 사람들의 시원한 모습처럼,
아이들에게 그림 동화를 직접 그려 주었던 박수근표 동화책이 2층 전시장에서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쿨한 작가의 풋풋한 그림은 우리 마음까지 따뜻하게 해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한편 올려봅니다.

연말 피곤해도 따뜻한 하루 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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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4-01-03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십니까? 이 그림 너무 좋으네요. 퍼가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motoven 2004-01-04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수근님 그림이 참 편안하죠? 이 그림처럼 편안한 한해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