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은 도서관 사서다.
책 냄새 가득한 도서관에서 일도 하고,
책도 읽으면 얼마나 행복할까 생각하곤 했었다.
그러나 한번도 이 꿈을 실제로 옮겨볼 노력을 해본적은 없다.
아마도 꿈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좋아하는 것에 대한 동경을 잃게 될까봐 겁나서였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꿈을 꾼다.
도서관 사서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고무라 (甲村) 도서관에서 일하는 오시마상처럼
안락하고 아름다운 곳에서 책과 씨름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은
상상속에서 꿈꾸는 일이라 즐거울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도서관에 갔다.
가와바타야스나리의 소설책 한권,
마네와 모네를 말해주는 그림책 한권,
티벳 기행문이 쓰인 종교적인 책 한권을 빌려 나오며
또다시 나는 도서관 사서의 꿈을 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