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사람 친구 - 레즈비언 생애기록 더 생각 인문학 시리즈 12
박김수진 지음 / 씽크스마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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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즈비언의 생애기록이라는 활동을하는 레즈비언생애기록연구소의 대표의 책!이라는 타이틀에 끌려 선택하게 되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성소수자에대해 알고 싶어 접한 책이었다.

요즘 퀴어를 주제로한 이야기들이 책으로 많이 나오고 있었다. 일반적이지 않은 이야기라고 생각하기엔 사람에 따라 일반적일 수 있는 이야기일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아웃팅이 쉬운일이 아니기에 내 주변에는 성소수자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누군가가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해 조심히 말해온다면 이해할 수 있는 오픈 마인드가 되고 싶어서 책을 열심히 읽어나갔던것 같다.

우선 책은 인터뷰 형식으로 쓰여져 있었다. 인터뷰이들은 작가님과 아예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친한 사람들이라고 소개 했다. 아예 모르는 낯선 사람들보다 알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올 수 있는 조금 더 진솔하고 사실적인 내용들을(너무 사실적이면 편집되기도 했다고 쓰여져있었지만) 담고 싶다고 했고, 작가님의 의도대로 잘 담겨 있었던것 같다. 그래서 담고 싶다던 이야기의 의도가 어떤것인지 조금은 알 수 있었던것 같다. 책은 한번 손에 잡은 순간부터 끝까지 읽을 수 있는 가독성을 가진 책이었다. (인터뷰)이야기들은 물흐르듯 자연스러웠고, 나처럼 퀴어를 모르는 사람들도 그들의 인간미가 제대로 담겨 있어 선입견과 거부감없이 읽어나갈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책에 인터뷰한 인물은 10명이었다. 70, 80, 90년생등 다양한 연령대가 있었다. 대부분 자신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쉽게 잊혀지지 않은 고백들이 담담히 담겨 있었다. 책을 읽으며 깨닫게 된건 모든 인터뷰이들은 용기있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이었다. 용기 있는 사람이자, 자기 자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생각이 깊은 사람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정체성을 깨닫기 까지 자신의 감정에 귀기울였고, 주변의 편견에 굴하지 않고 스스로를 당당하게 깨닫게 된 과정들이 모두 멋지게 느껴졌던것 같다. 가족들에게 환영받거나 환영받지 못한 경우도 있었는데 그래도 숨기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을 밝히는 용기 있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타인에게 1도 해를 끼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들일 뿐인데,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과 사람과 사람이 사랑하는데 성별이 그렇게 중요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것 같다. 세상에는 여러종류의 사람이 존재하고 각자의 성격도 다르듯이 성적취향정도는 충분히 다를 수 있음을 인지해야겠다고 다시한번 마음먹게 했던 책이었다.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에 그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응원하고 싶게 만든 책이었기에 많은 성별과 연령의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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