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끄트머리 작가의 말에서, 권여선 작가는 술자리에서의 공통적인 태도로 그녀와 언급된 일면식도 없는 A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친밀감을 느꼈다고 했다. 7편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그녀의 책을 다 읽고서 일면식은 당연히 없고 작품도 처음 접하는 나는 뻔뻔하게도 작가에게 무한대의 친밀감을 느낀다. 세상의 공격을 견디기 위해 묵묵히 술잔을 들어야하는 주정뱅이들의 마음을 뒤흔드는 책. 커피숍에서 읽다가 폭풍오열로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