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위험한 독서의 해> 노란 띠지에 큼지막하게 씌어 있다.
일전에도 언급했지만, 딱 내 맘일세! 하고 감동했는데 저자 앤디 밀러의 이야기는 아니고 미셸 우엘벡의 <투쟁영역의 확장>에서 인용한 문장이었다.
...평생 책만 읽는 것이 내 단 하나의 소망이었다. 일곱살 때부터 그것을 인식해왔다. 세상이라는 구조물은 고통스럽고 빈약하며 바뀔 수 없을 것처럼 보인다. 정말로, 나는 평생 책만 읽는 삶이 내게 차라리 적합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삶은 내게 허락되지 않았다.
(위험한 독서의 해 중 투쟁영역의 확장에서 인용 p31. )
분명 읽은 책인데 기억에 없다-_-;; 내가 뭐 그렇지, 읽은 지 오래되었으니 당연한 거 아니냐! 버럭!!!!-_-;;;;; 혼자서 화내고 있다가 우엘벡의 책을 꺼내보았다. 대충 훑어보았는데 위 문장을 찾지 못해서 다시 좀 더 자세히 살펴보았다. 찾긴 찾았는데... 같은 듯 다른 문장이 떡하니-_-;;;;;;
...평생 읽기만 하면 소원이 이루어질까? 나는 벌써 그것을 7년째 하고 있다. 세상이라는 구조물은 고통스럽고 불충분하다. 그것은 변경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정말로, 나는 평생 읽기만 하는 것이 내게는 차라리 적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게는 그럴듯한 인생이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 미셸 우엘벡 / 용경식 옮김 <투쟁영역의 확장> p18-19 열린책들 2003년 1월 15일 초판1쇄)
같은 문장 맞나? 거기다 일곱살때부터와 7년째라니@_@;;;;;;;;; 열린책들에서 나온 우엘벡의 책은 불어원문번역이라 생각되는데.. 영어원서라도 구해볼까 하는 집요함이 뭉실뭉실-_-;;;;;
<위험한 독서의 해>는 마구 공감하며 읽다가 뒷쪽으로 갈수록 뭔가 내용이 산으로 가고 있는 기분-_-; 산만해져서 좀 실망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