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저자는(1951년생) 1993년 42세에 파킨슨병을 진단받습니다. 그야말로 청천벽력이었을 듯 한데 저자도 저널리스트로서 선입견에 노출될까 8년간은 자신의 병을 주변에 숨겨왔지만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사실은 알고 있었다는 걸 깨닫습니다.
다행히 2006년 뇌심부자극술이라는 일종의 뇌수술(당시만 해도 널리 행해지지는 않았던)을 받고 파킨슨병의 증상들이 크게 완화되었다고 합니다.
이 책이 2017년 출간되었으니( 9년이나 묵혀두었다가 이제야 읽음ㅜㅜ) 20년 이상을 병과 함께 보내셨는데도 매우 낙천적이고 유머러스합니다. 노년과 죽음은 서로 맞닿아 있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죽느냐이고 어떻게 죽느냐는 것은 어떻게 나이들어가는가와 연결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저도 그렇게 나이들고 싶군요. 징징대지 않고, 투덜거리지 않고 내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면서 긍정적으로.

우리 각자도 결국은 인간종이라는 거대한 숲을 이루는 미미한 존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면, 한 개인으로서 어떻게 늙어가고 죽어가느냐는 문제는 결국 숲으로서의 인간 전체를 위해, 어떤 역할을 떠맡아야 하는가라는 문제로 귀착된다고 할 수 있다. - P27
|